해발 502.9미터,
백마산 최고봉 정상 용마봉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가볍게 꺽어들었던 것과는 달리
예상보다는 힘들게 용마봉에 올랐다.
거리감각이 무뎌도 이상하다 싶다.
400미터라는 거리가 이렇게 멀었던가?
산에 오르며, 특히 경사가 급한 오르막에서는
체감 거리가 멀었던 경험을 한다.
집에 돌아와 모니터에 지도를 띄워놓고 계산을 해본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오르면서 찾았던 백마산 안내지도에
용마봉(1.0킬로미터)과 백마산(1.4킬로미터) 거리 차이가 400미터,
그 차이를 고갯마루 갈림길에서 용마산까지 거리로 착각했던 것이다.
실제 지도상으로 확인한 거리가 갈림길에서
약 8백 여미터였다.
이정표에서는 백마산에서 용마봉까지
1.4킬로미터로 표시되어있다.
눈앞에 목적지가 보여 열심히 달렸는데
가꺼워지지 않으니 지치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랄까?
백마산은 통일신라 말 인물로
왕건의 출생과 고려의 건국을 예언한 도선국사와 연관이 있다.
전국을 순유하던 도선국사가 멀리서
'산 전체의 모양이 마치 백마와 같은 형세'라 하여 붙인 이름으로 전한다.
또한 이 산 곳곳에 말과 관련한 지명을 붙이고,
왕건을 비롯하여 많은 무사를 모집, 병마를 훈련시켰다고 적혀있다.
아마 그런 과정에서
이곳도 '용마봉'이라는 명칭을 얻었으리라.
첫댓글 차장님은 산과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시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사시는 것같아요
정상에 올라서 느끼는 쾌감을
그리 자주 느끼시면서 자연과 친구하시면서 사시니 아마 백수는 거뜬히 하시겠습니다..ㅎㅎㅎ
그전에는 그냥 산에만 오르는 것이었는데
뒤에는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계획을 하고 가는 산행은 아니지만
다녀와서 정리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좋은 자산이 되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소소한 공부까지 되니
스스로에게도 좋은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좋은 말씀을 주시니
더 보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울 동네 다녀 가셨네요. 사진은 안보이지만 설명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엔 안가지만 집에서 걸어 다녀옴니다. 쉽지않은 코스예요. 포장도로가 꽤 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