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갱재 정치의 산물인 갱재첩이 또 하나 추가되었다. [광명전 어제 갱진첩]이다.
1770년(영조46년) 1월 5일 영조가 아침 진시에 연화문에 나아가 익선관과 곤룡포를 갖춰입고 가마를 타고 통양문을 나아가 가마에서 내려 판위에 나아가 맞이한 후에 걸어서 흥화문 안으로 가서 예방승지에게 태묘에 달려 나아가 봉심하고 아뢰라고 하교하고 다시 가마를 타고 연광문을 들어와 흥명문에 이르렀다.
거기에서 영조는 호방승지에게 어필 현판을 가져오라고 하여 먼저 장악전 현판을 걸고 돌아와 아뢰게 하고 또 호방 낭청에게 '정해친잠' 4글자를 비석에 새겨서 잠단에 세우라고 명하였다.
영조가 장악전에 나아가 봉심하고 또 용비루에 나아가 봉심한 후, 광명전에 나아가 '이곳은 내가 옛날에 봉환하던 곳이다'라고 하고 어필 7자의 시 '君臣同會光明中'를 써서 내리고 승지, 사관과 문신에게 갱진하라고 하였다. 또 가마에 탈 때에 ' 今年此日誠稀逢' 7글자 시를 써서 내리고 또 갱진하라고 하였다.
庚寅正月初五辰時, 上詣延和門外。香祗迎入侍時, 行都承旨尹得雨, 左承旨李聖圭, 右承旨李性遂, 左副承旨魚錫定, 右副承旨具㢞, 同副承旨柳善養, 假注書李心休·黃宅仁, 記事官申光翰·金夏材, 以次侍立訖。上具翼善冠·袞龍袍, 以乘輿出通陽門, 降輿就板位, 祗迎後, 步詣興化門內, 命禮房承旨馳詣太廟, 奉審以奏事下敎。以乘輿入延光門, 至興明門, 上曰, 戶房承旨持入御筆懸板, 先詣長樂殿懸揭回奏。聖圭奉命擧行後回奏。上又曰, 戶曹郞廳入侍。戶曹佐郞金恒柱進前。上下敎曰, 將此御筆, 刻于碑, 立于蠶壇。仍手書丁亥親蠶四字以下之。上詣長樂殿奉審, 又詣龍飛樓奉審後, 詣光明殿。下敎曰, 此乃昔年奉歡處也。仍以御筆書下七字詩曰, 君臣同會光明中。命承史及文臣侍衛賡進, 諸臣皆賡進口奏。上乘輿時, 又書下今年此日誠稀逢七字詩。又命賡進, 諸臣隨輿口呼賡進。上下敎曰, 都尉及藥房提調, 亦一體賡進, 可也。又下敎曰, 此詩作帖頒賜焉。上還入大內, 諸臣以次退出。([승정원일기] 영조 46년 1월 5일 계미 1770년)
이 갱진첩은 광명전 갱진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