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집단의 강점을 인식 능력이 우수한 사람은 누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쉽게 파악된다. 하지만 우리는 몇몇 뛰어난 사람들만 함께 하는 엘리트 집단이 아니다. 특히 스포츠라 하는 것은 그 집단의 구성원이라 하면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 가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가치는 어떻게 전달하고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 그것은 철학적으로 체계화된 내용을 목적의식적으로 쉽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객관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자연히 익히고 배우며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본다. 아무리 객관적 가치가 뛰어난 것이라도 개인의 인지가 낮으면 그 잣대로 사물과 사안을 인식하여 훌륭한 사물과 사안도 값어치 없이 간과하여 버린다. 아름다운 것은 심미안이 있어야 진정 그 아름다운 것만큼의 크기를 이해한다. 스포츠인들은 저마다의 이해로 스포츠를 바라봐도 되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야 할 핵심적인 사안은 반드시 같은 눈높이로 함께 느껴야 한다. 만일 객관적으로 그러한 사안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객관적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데도 대충 알고 지나간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디.
한편, 스포츠를 보급하는 지도자에게 스포츠의 철학과 사상은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단체에서 지도자는 가장 중요한 그 단체의 구성원이다. 집단은 구성한 첫 시기부터 좋은 일만 있지 않다. 궂은 일, 좋은 일이 항상 병존하며 해당 단체는 발전한다. 사람이 좋은 일이 있을 때 그 집단에 기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궂은 일이 닥쳤을 때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지도자는 궂은 일이 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철 같은 신념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어려움을 잘 넘기는 기질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능력에 관계없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일과 단체에서는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하여 해당 집단을 잘 이끌어 가지만 어떤 단체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 단체가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단체의 기질에 걸맞는 사람들만 남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을 개별적 능력에만 의존하게 되면 그 단체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집단력을 발휘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집단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것이 철학이녀 사상이다. 지도자는 모름지기 그 단체를 이끌어 가는 도량이다. 누구보다도 그 단체의 정신을 잘 알아야 한다. 철학과 사상은 그 정신을 잘 알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무형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현대 스포츠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유희성이다. 스포츠는 관중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또한 그것이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와 체육의 보편 개념으로 성립할 수 있는 근거는 그것의 덕(virtue) 또는 에토스(ethos)로 귀결된다. 스포츠와 체육이 보편 개념으로 성립 가능한 것은 스포츠와 체육의 에토스(ethos)가 있기 때문에 스포츠와 체육의 에토스는 수많은 스포츠와 체육 사례들이 공통으로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포츠와 체육에서 계승하고자 하는 전통은 바로 스포츠와 체육의 에토스(ethos)라 할 것이다. 서양의 판크라치온과 동양의 축국이 스포츠이며, 고대 그리스의 김나지온에서 행한 레슬링이나 조선의 육일각(六佾閣)에서 행한 활쏘기가 체육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포츠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스포츠를 안다는 것은 개념뿐만 아니라 인간 움직임과 신체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신체활동적 지식 혹은 체육적 지식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스포츠(sport)란 용어는 어원이 영국의 고어인 ‘disport(즐기는 것, 기분을 경쾌하게 하는 것)’에서 유래하였고, 불어의 ‘desporter'나 라틴어 ’disportare'란 용어와 함께 심신의 전환, 오락의 뜻을 담고 있다.
스포츠의 어원을 찾다보면 이 용어는 유희(play)라든가 오락(pastime)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처럼 스포츠의 본질은 유희의ㅜ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희의 요소를 잃는다면 스포츠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신현균, 2007: 15). 스포츠의 명제적 정의에 의하면 스포츠는 경쟁, 유희, 기술성과 자발성, 규칙이 총체적으로 결합하여 작용하는 신체활동의 총칭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통하여 유희를 동반하는 것으로 탁월한 기술과 경기 규칙의 총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