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주일째 경상도로 전라도로 낚시여행중인 태공님과 친구 명우...
전화했더니 줄포로 옮긴다며 그리로 오랍니다.
아침일찍 출발하여 250Km를 달려 줄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30분....
태공님과 명우를 만나 인근에 있는 소류지를 둘러 봅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며 눈발까지 날리는데...
동영상입니다.
아침식사도 거른듯한 두사람때문에 이른 점심을 먹으러 줄포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태공님은 문상할 곳이 생겼다며 일찍 철수 해야 되겠다고 상경하고
명우와 단둘이 소류지에 대를 펴기로 합니다.
저수지를 둘러 보니 연줄기가 가득해 상류쪽은 낚시할 포인트가 없습니다.
제방과 제방 좌우측에만 작은 공간이 있어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눈...
이곳에는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면서 인근에 있는 소류지 한곳을 돌아 봅니다.
뗏장과 부들, 갈대가 가득해 찌 세울 만한곳이 없습니다.
그보다 상류쪽으로는 얼음이 얼어있어 패스~~.
이곳 소류지도 봄 가을에 한번쯤 찾아가 보고 싶은곳이네요.
예정되어 있던 소류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은 텐트를 날릴듯 불어오지만 제방이 조금이라도 막아주어 대를 펼만 합니다.
제방 중간쯤에 친구 명우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뒷바람이라 견딜만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밭이라 연줄기를 제거하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멀리 상류권...
완전히 연밭입니다.
대물들이 바글바글 할것 같습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1미터권.
그중 왼쪽으로는 골자리인지 1.6미터권입니다.
지렁이와 옥수수로 붕어를 불러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지렁이에 입질하며 첫수로 요녀석이...
작지만 황금색 붕어가 멀리서 왔다며 반겨 줍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오른쪽 연밭은 수심이 조금낮고 연줄기가 남아 있어 채비가 잘 걸립니다.
왼쪽은 골자리라 수심이 깊은데 연줄기 하나가 남아 있어
찌세우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입질이 집중되었습니다.
저녁 무렵까지 요런 녀석들로 10여수 잡았습니다.
씨알이 많이 아쉽습니다.
요즘 5시 30분이면 어둠이 찾아옵니다.
해가 지면서 강하게 불던 바람도 잠잠해 집니다.
기온도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아 낚시 할 만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입질이 뜸해집니다.
요즘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밤낚시는 어렵다고했습니다.
이곳을 소개해준 지인의 말에 의하면 5짜터라고 합니다.
연줄기가 빼곡해 낚시할 공간이 부족한것을 보니 그말에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어자원이 엄청 많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 11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습니다.
왜그리 졸리던지 낚시의자에 앉은 채로 졸다보니 시간이 그리 흘렀습니다.
그리고 새벽 6시...
일어나 나와보니 낚시대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습니다.
서리가 아니라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카메라를 무릎위에 올려 놓고 찍었지만 장 노출이라 많이 흔들렸네요.
날이 밝았습니다.
밤사이 내린눈과 떨어진 기온으로 일부구간에는 찌가 서지 않았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얼음이 얼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전북지방이라 남쪽 보다는 추위가 심한것 같습니다.
그나마 수심이 조금 깊은 왼쪽은 얼음이 얼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입질이 시작된곳이기도 합니다.
제방에 앉은 친구 명우...
얼음이 얼어 낚시를 할수 없습니다.
던져 놓은 찌가 얼어 붙어 회수하느라 곤욕을 치룹니다.
오른쪽 앞 부분은 완전 결빙이 아니라 슬러지 형태의 얼음입니다.
그 앞부분 얼음이 얼지않은곳으로 찌를 세워봅니다.
왼쪽대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옥수수에는 전혀 반응이 없고
오로지 지렁이에만 입질이 들어 옵니다.
연줄기에 뜯긴 찌하나까지 함께 보이니 혼란스럽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입질이 들어 옵니다.
아침이 지나면서 다시 눈발이 굵어집니다.
눈이내리는 풍경속에서 대를 드리우면...
그림은 멋지지만 현실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를 접느라 힘들어하는 명우...
찌를 세웠던곳이 얼어들어와 얼음을 깨며 대를 접고 있습니다.
옥수수만 고집하던 명우는 붕어 한마리 구경도 못했다고 합니다.
저도 대를 접었습니다.
일요일까지 낚시를 예정했지만
이미 일주일을 떠돌아 다녀 매우 피곤한 상태의 명우가 철수를 하자고 합니다.
잔챙이만 나오기에 저도 동의합니다.
마을주민께서 사용을 허락해준 노인정입니다.
마루로 되어 있는데 안에다 텐트를 치고 있으니
아주 따뜻하게 밤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 한 주민이 오시기에 정중히 인사를 하고 하루 쉬어 가겠노라고 하니
이 추위에 뭐하러 이러고 있느냐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밖에다 텐트 치는것을 보시더니 노인정 안에다 텐트를 치라며 배려를 해 주십니다.
강한 바람이 불어 오는 이 겨울에 그것만도 얼마나 해피한 일이겠습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리태와 마늘을 팔것이 있다고 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서리태 5Kg과 마눌 한접을 사겠다고 했지요.
서리태도 키로당 7.000씩 그리고 마늘은 15.000원이라고 합니다.
서리태도 싸게 파신다기에 고마운 마음에 달라고 했더니 8Kg을 가지고 오십니다.
그래봐야 71.000원이네요.
이 분이 언제라도 또 오라고 하며 고맙다고 하시네요.
집에 방도 있으니 추우면 들어오라는 말까지 하십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훈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사진처럼 마루에 텐트를 치고 보일러까지 설치하고 자니 정말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눈이 또 내리기 시작합니다.
명우가 철수를 재촉 합니다.
얼음이 얼어 있어 더 이상 낚시가 어려울것이라고 합니다.
1주일 이상을 낚시터에서 보내고 있는 친구의 말에 동의 해 줍니다.
저는 아직 낚시대 하나 접지 못했는데 벌써 철수준비를 끝냈네요.
오전 10시.
날씨가 화창하니 너무 좋아집니다.
기온도 올라가고 낚시하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혼자 청승 떨수는 없는 일이니 저도 철수 합니다.
하루 저녁의 조과입니다.
그런대로 찌맛과 손맛은 보았지만 씨알이 조금 모자라네요.
철수 하려는 순간 한주민이 오십니다.
뭐 좀 잡았느냐기에 작은 붕어만 나옵니다 했더니
충격적인 말씀 한마디.
"여기 고기 없어요. 지난 여름 물이 바짝 말라 고기 다 잡았어요."
???...헐
5짜터라 해서 왔는데...
그래도 이작은 이런놈들이라도 많이 살아 있으니 큰놈도 있겠지요?
철수 하려니 많이 섭섭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찾아간곳이 부사호에 있다는 팔묜님입니다.
참 날씨가 너무 변화 무쌍합니다.
멀쩡하던날씨가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쏫아 집니다.
재빨리 텐트를 치고 대를 폅니다.
지난번 대박을 쳤던 자리라고 합니다.
수심은 2미터에 조금 못 미치는곳입니다.
앞이 안보이게 퍼 붓던 눈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잠깐 사이 많은눈이 내렸습니다.
쨍하고 햇빛도 납니다.
이때만 해도 좋앗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팔묜님과 오공흑룡님. 그리고 마포**님이 준비해주신 점심 잘 먹었습니다.
낚시터에서 이런 삼치구이 드셔보셨나요?
점심을 먹고 나니 또다시 폭설이 시작됩니다.
그러더니 다시 멀쩡한 하늘을 드러냅니다.
바람도 약해지고...
뭐 이렇게 변덕 스러울수가...
이정도면 하룻밤 낚시 훌륭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낚시할 생각으로 모두 5대를 편성해 봅니다.
이때만 해도 멀쩡했던 본부석입니다.
건너편에도 많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흰눈이 쌓인곳이 모두 낚시를 했던 포인트...
이제야 낚시를 하나보다 했더니 다시 시작되는 폭설.
사실 이날 폭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렸었습니다.
그래도 바람만 안불면 낚시할만한 날씨입니다.
찌도 얌전히 잘 서있습니다.
4짜가 자주 출몰한다는곳입니다.
이 겨울에 물낚시를 한다는것만도 고마운곳이지요~~
잠깐사이 많은눈이 내렸습니다.
낚시대위에 소복히 내렸습니다.
양옆에 눈이 없는 낚시대 2대는 새로 편성한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멀쩡하던 날씨가...
강풍으로 돌변합니다.
텐트가 날아갈듯 강풍이 불어오고 낚시대는 옆으로 몰리며 다 엉켜버립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듯 펄럭이는 텐트를 부여 잡고 버텨봅니다.
아예 텐트 앞 부분도 닫고 버텨 보았습니다.
이렇게 멀쩡한 하늘에 뭔 바람이 이리 불어오는지...
않되겠습니다.
밤이되어도 강풍은 계속된다는일기예보를 접하게 됩니다.
눈이내려 질퍽하고 강풍이 불어 텐트도 설치할수 없으니...
잠자리가 걱정이됩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5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소용없는짓 같습니다.
철수를 결정합니다.
강풍에 낚시대 걷고 텐트 접느라 생고생했습니다.
팔묜님과 일행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하룻밤 함께 했어야 되는데 쫒기듯 철수를 했네요.
다음에는 끝까지 함께 할께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