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실리도 둘레길~! (창원의 걷고싶은 섬 둘레길 탐방) 느티나무 ・ 2019. 12. 28. 6:10 창원 실리도 둘레길 '창원의 걷고싶은 섬 둘레길 탐방' 창원의 끝자락 아름다운섬 실리도 실리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작은 섬으로, 옛날에 노 부부가 10년 동안 매일 나무를 심고 가꾸었고, 마침내 여러 열매가 이 섬을 뒤덮었다고 한다. 온갖 열매와 과실이 있다 하여 이 섬을 실리도라 불렀다. 그리고 지형상으로는 '사람이 머리를 풀고 애()를 부르는 형상'으로 아득한 옛날에 이 섬에 살았던 어느 과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그 섬에 조개를 캐려고 갔다가 물이 차는 바람에 건너오는데 정신이 팔려 외동아들을 깜빡 잊고 자기만 건너왔다. 그러한 사연으로 두 다리를 뻗고 통곡 하면서 아기를 부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슬픈 섬'이라고도 한다.
2019년 기해년 송년산행은 창원의 끝자락에 있는 아름다운섬 '실리도 둘레길'을 탐방하러 원전항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배시간이 남아있어 원전항 방파제를 둘러본다.
이날 날씨가 너무 맑아 바다건너 창원 진해구의 명산 불모산과 웅산, 시루봉, 천자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마창대교도 선명하게 보이고~ 건너편 창원솔라타워도 지척이다. 역광이 오히려 더 느낌이 있는 실리도와 부속섬 초애도~! 옛날에 노 부부가 10년 동안 매일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온갖 열매와 과실이 섬을 뒤덮었다고 하여 이 섬을 실리도라 불렀다고 한다.
원전항의 실리도 승선장에 돌아와 안내판을 살펴본다. 원전항에서 실리도까지는 실리호가 하루 7차례 오가고 요금은 편도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이다. 그리고 정규시간 외에 대절도 가능하다고 한다. 실리도에서 12시35분에 출발한 실리호가 5분만에 원전항으로 들어온다. 이날은 평일이라 산객은 나혼자뿐~~ 정원이 12명인 실리호의 여객실은 누워서 또는 앉아서 갈수 있게 되어 있다. 원전항을 뒤로하고 실리도로~ 하루 두차례 모세의 기적(바닷길)이 일어난다는 실리도의 부속섬 초애도를 지나~
실리도 해상낚시터~ 출발 약 5분만에 실리도 도선장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실리도 둘레길 코스는 '실리도 선착장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 → 해안도로 → 실리도 선착장' 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고, 거리는 약 2.1km, 산행 시간은 약 1시간45분(이동 1시간+휴식 약 45분 포함)이었다. 실리도 둘레길은 약 2km 정도의 짧은 구간으로 천천히 돌아도 1시간~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나는 나가는 배시간까지 3시간의 시간이 주어져 주변풍경을 즐기며 여유있게 걸어보기로 한다.
둘레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좌틀하여 좁은 골목길로 들어간다. 실리마을의 골목엔 돌하루방도 있고, 벽화도 곳곳에 그려져 있다. 골목길을 지나면 야자매트가 깔린 등로가 이어진다. 데크를 올라 뒤돌아보니~ 실리마을의 풍경과 바다건너 창원 진해구의 진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편안한 둘레길을 따라 제1전망대로~
oh~! 아름다운 풍경~~ 이날 실리도에 산객은 나하나뿐, 실리도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다 ㅎㅎ 바다건너로 보이는 가덕도 연대봉과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눈앞에~, 이날 날씨는 너무나 맑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는데, 고라니 한마리가 등로를 따라 가다가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 숲으로 달아난다. 이날 산객은 나혼자가 아니었구나~! ㅎㅎ
제1전망대에서 내려와 제2전망대로~ 수풀로 뒤덮힌 다랭이밭. 옛날엔 이곳에서 주민들이 농사를 지었겠지? 바다를 끼고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풍경의 데크로드를 따라~
멋진 풍경과 바다가 어우려진 제2전망대~! (이곳에서 비박을 하는 산객들도 많다고 한다.) 먼저 배낭을 풀고 시원한 맥주 한캔을 마시며,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바라본 거제도와 고성군의 산군~ 그리고 지난 6월에 다녀온 가조도 옥녀봉도~ 셀카도 찍고~ 오랫만에 음악도 감상하며 한참을 쉬어간다~! 동쪽 방향의 창원솔라타워~ 그리고 가덕도 연대봉과 거가대교~ 제2전망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가 포토존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포토존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원전마을 뒷산인 천둥산. (천둥산에 벌바위 둘레길이 있다고~) 기나긴 데크를 따라 해변으로 내려간다. 진주 중안 동문산악회에서 다녀가셨네요~! 실리도 둘레길은 시계방향이나 반시계방향.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상관없다.
이름없는 해변에서~ 아주 맑은 바닷물을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한잔~!
해안도로를 따라 실리마을 도선장으로 향한다. 이날 날씨도 맑고 기온도 포근하여 트레킹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모세의 기적(바닷길)이 하루 두번 있다고 했는데, 이날은 초애도를 멀리서만 바라봤다.
쉬엄쉬엄 쉬어가며 아주 천천히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나가는 배시간이 아직 1시간 20분이나 남았다. 정자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머슴아 혼자서 긴 시간을 뭘하고 보내지? 한바퀴 더 돌까?
다시 둘레길로 접어든다 ㅎㅎ 정말로 멋진 풍경의 제2전망대. 해변으로 내려오니 실리호 선장님에 바지락을 캐고 계신다. 호미로 바닥을 한두번 긁어면 바지락이 5~6알씩 튀어나온다. 잠시 잡았다고하는데 바지락이 반통은 되어 보인다.
같은 코스를 두바퀴를 돌고나서 실리호를 타고 원전항으로 출발한다. 실리도는 육지와 거리도 가깝고 둘레길 코스도 짧고 무난해서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가족동반 트레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