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City에서 기념사진이 예술로 잘나온다는 13군데를 소개합니다. 사진이 잘나오는 장소들은 물론 이곳들 외에도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두다 소개하기엔 쉽지가 않네요. 일단 25군데를 골라 봤습니다. (1탄, 2탄으로 나눠서 소개합니다.)
어떤 장소들은 일반적인 New York 시내관광 코스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곳들은 뉴요커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아직 비밀스러운 곳들입니다.
여행자분들 마다 각각 실제로 New York City에 얼마나 머무시는지, 또 얼마나 각 장소에서 시간을 소요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이드라인이 여러분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1. Brooklyn Bridge (City Hall 바로 앞 또는 본인의 능력으로 찾아가 봅시다)
일단은 보행자 전용의 산책로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시 시청앞에서 바로 신호등만 하나 건너면 이 장관의 다리를 정중앙으로 통과하는 산책로를 올라갈 수 있다.
이 다리위의 산책로에서 뒤로 비쳐진 Wall Street, 자유의 여신상, 주지사 섬 (Governors Island) 그리고 New York항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찍어보자.
아차...그리고 이왕에 올라간 김에 철강케이블, 아치 그리고 교각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Manhattan Midtown지역의 전경은 정말 압권이다.
2. Brooklyn Heights Promenade (Brooklyn Queens Expressway 고속도로 상편 Remsen 과 Orange Street 사이, Brooklyn)
Woody Allen의 영화에도 등장하였던 이 멋진 산책로는 지난 2001년 9/11 사태 때 수많은 New York 시민들이 국제무역센터 붕괴장면을 목격하며 오열하였던 자리로도 유명한곳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자주 찾는 곳이니 솔로분들은 염장염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곳이다.
Brooklyn Bridge와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가 아주 좋은 장소이다.
3. Bull Statue (Bowling Green Park, Battery Place와 Whitehall Street)
"돌진하는 황소" 또는 "Wall Street의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이 황소는 1989년 Arturo Di Modica라는 이태리 조각가가 87년 "암흑의 월요일"을 겪었던 New York의 증권 브로커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한 조각이다. (선물치고는 꽤 크다.)
원래 위치는 New York Stock Exchange (증권거래소) 앞.
그러나 현재는 Bowling Green공원 앞에 마치 Wall Street를 받쳐 올리는 듯한 기세로 서있다.
여기서 Broadway가 시작된다.
사진은 2장 정도를 찍는다. 한 장은 소머리에 올라타고, 한 장은 뒤에서. (뒤에서는 찍는 요령은 가보시면 안다.)
4. Central Park (59번가에서 110가 까지. Fifth Ave와 Central Park West사이. 가로 800미터/ 세로 4km)
관광 종합선물세트에 해당하는 그리고 New York을 얘기를 할 때 항상 연상되는 대표적인 방문지입니다.
Central Park가 다른 장소들과는 조금 틀린점은 이곳은 방문자들과 New Yorker들
모두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명소라는 것 입니다..
(저의 글을 읽다보면 어디에선가 실제 New Yorker들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곳들을 피한다는 얘기가 있지요.)
넓고 푸르른 초원,
수려한 전경의 크고 작은 호수들. 유럽 동화 속에서나 나올 듯 한 울창한 숲속. Manhattan 부호들의 개인정원 마냥 작지만 고풍스러운 정원들. 묵직하고 기괴한 암반들. 아담하고 운치 있는 통행교각 아치밑의 통로들.
다리들, 빌딩들, 영화촬영장들
플러스, 두 개의 스케이트장, 동물원,
Victorian 성
그리고 John Lennon의 Strawberry Fields 추모공원.
이곳에서는 "어디 사진을 안 찍어도 되는데 없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Manhattan섬의 6% 면적을 차지하는 이 아름다운 그린벨트 공원. 58마일 (93km) 의 산책로.
5. Coney Island (Surf Avenue 과 10th St., Brooklyn)
B, D, F 또는 N 지하철을 타보고 가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Freak 쑈 그리고 써커스.
너무 낡고 부실해 보여서 타자마자 열차가 탈선할 것 같이 보이는, 그래서 타기가 정말 꺼려지는 으시으시한 공포의 청룡열차 (Cyclone Roller Coaster). (그렇다. 나는 좋은 롤러코스터라는 말을 놔두고 청룡열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386 세대이다.)
매년 7월 4일 핫도그 빨리 먹어치우기 대회를 개최하는 Nathan's Famous 핫도그 스탠드. (현재 일본의 다께루 고바야시가 12분에 53.5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운 기록을 보유)
New York시 인근에서 한때 대호황기를 누리면서 정말 정말 잘나가는 해안 휴양지였던 이곳은 Jones Beach라는 Long Island의 새로운 해변가 등장이후 그 전성기를 끝났습니다.
9 1/2 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 Mickey Rouke와 Kim Basinger가 데이트를 하면서 죠스 영화 주제가를 방귀로 연주해 보겠다는 동네 꼬마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로맨틱한 해변의 Boardwalk(판자 산책로)이 바로 Coney Island 입니다.
6. Chinatown (Canal St, Bowery 에서 West Broadway 까지)
미국인들이 즐겨보는 관광서적을 보면
"실제로 중국에 가보지 않더라도, 또 여행경비가 없더라도 실망스럽지 않게 현지의 기분을 느낄수 있는 곳"
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바로 이곳. 중국인의 거리입니다.
무뚝뚝한 중국인들과 싱싱한 채소, 푸짐한 과일들 그리고 방금 실려온 생선들이 살아서 어울려 있는 곳. 세계적인 명품을 중국인다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로 이곳. (A급은 꽤 비싸다고 합니다.)
New York에서 아마 유일하게 한문으로 쓰여진 메뉴판을 가진 McDonald가 있는 곳이죠. 아무방향이나 사진을 찍어도 영락없는 중국의 도심의 거리입니다
7. Chrysler Building (405 Lexington Ave 와 42번가, Grand Hyatt 호텔 건너편)
높이: 319미터
올해로 75주년 생일을 맞은 이 고층빌딩은
아쉽게도 전망대가 없습니다. 1층 로비는 한번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건물의 Stainless Steel로 처리된 상층부 특성 때문에 아무리 날씨가 흐린날 에도 영락없이 번쩍거리는 유일한 건물. (Stainless Steel의 고가 자제비 때문에 실제로 건물 외부에 쓰기는 아주 힘든 재료라고 합니다.)
Chrysler 빌딩은 Art Deco 건물 방식의 아주 좋은 예라고 합니다.
건물이 완성되던 당시 (1930년)의 Chrysler 자동차 외관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빌딩. New Yorker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고층건물입니다.
관광객들이 Empire State Building의 전망대에 열심히 오르는 이유가 이 Chrysler 빌딩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랍니다.. (매니아들의 얘기...)
건물근처에서 찍는 것보다 Lexington Avenue 50번가 정도 또는 42번가와 5번 Avenue정도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습니다.
8. Flatiron Building (1901-1903) (175 Fifth Avenue, 22가와 23가 사이) D.H. Burnham & Co 높이 91.4미터
일명: 다리미 빌딩입니다. 사용중에 잠시 세워놓은 다리미를 닮아서이지요.
New York에서 시내관광버스를 타면 반드시 한번 내려서 사진을 찍는 건물입니다. New York을 찾는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꼭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의식(?)이 있습니다. 누구던지 한번쯤은 보았을 법한 Alfred Stieglitz, Edward Steichen 등의 주로 New York의 풍경사진들을 찍은 전통 사진가들의 흑백사진들에서 시작된 전통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9. Fort Tryon Park (Cabrini Blvd 과 Ft. Washington Ave)
A선 지하철에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갑니다.
겨울이 아니라면 걸어서 올라감직도 하지요.
지면위로 노출된 Manhattan 북쪽의 암반 지대를 깎아서 만든 요새입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이 공원은 Hudson 강변의 운치, Manhattan 섬의 북쪽지역, 그리고 Bronx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관광사진 촬영작전 전략요충지(?)입니다.
특히 Metropolitan 박물관의 중세기 미술 별관인 Cloisters가 이 공원의 정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다 좋은데 겨울에는 바람이 좀...
정신없이 바쁜 Manhattan의 중심지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면서 여행이 끝나면 선물을 줘야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한적한 곳.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현지조달에 성공하신 솔로 분들은 이 공원에서 데이트를 해봅시다.
10. Gracie Mansion (1799 , 1966년 증축 Mott B Schmidt, 1984 복구작업 Charles A Platt) 89th St. and E. End Ave New York시 지정 뉴욕시장의 공식 저택입니다. 건물 자체가 워낙 고풍의 멋을 지녔으나, 외곽을 감싸고있는 높은 펜스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88가와 East End Avenue 쪽에서 보는게 좋습니다.
Michael Bloomberg 현 New York시 시장은 이곳에서 생활하지 않고 본인의 집에 머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Manhattan East 강변의 입체감 있는 파노라마로 즐길수 있습니다. Triboro Bridge, Queensboro Bridge, Randall's Island 그리고 Roosevelt Island 까지. 조그만 공원인 Carl Schurz 공원에서 찍는 사진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일화:
1942년 이곳이 New York시 시장의 공식저택이 되기전의 사건입니다. 지금은 금융회사로 유명한 Charles M Schwab 씨가 당시 New York의 시장이였던 Fiorello La Guardia시장에게
West Side의 방 75개 짜리 저택을 권유하였는데, "What??? Me? in that???"
(나더러 저런 큰집에 들어가 살라고????) 라는 한마디로 딱 잘라 거절하고, 당시 시 소유였던 이 저택을 시장저택으로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Fiorello La Guradia 시장:
그는 키가 단 5피트 2인치, 157cm 였으며, 무엇보다도 New York시 정계에서는 청렴결백으로 유명하며, 당시 New York시의 혼탁한 정경유착의 끈끈한 고리를 정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금 Queens 지역에 그의 이름을 가진 공항이 있습니다.)
11.Grand Army Plaza Flatbush Ave와 Eastern Parkway 교차로 Prospect Park West, Brooklyn Brooklyn의 Central Park인 Prospect공원의 정문인 이 구조물은 파리의 개선문에 응답하는 New York시가 내놓는 개선문입니다.
25미터 높이의 아치가 있는 Grand Army Plaza에는 아주 정교하게 제작되고 화려하게 장식된 마차를 타고있는 Lady Columbia (미국상징) 청동상이 곧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동네 자체는 흑인 동네라서 약간 배경과의 부조리(?)를 느낄 수도 있지만 , 남북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개선문이니 가만히 생각해보면 동네를 정말 제대로 찾아 세워진 것 같습니다.
Relief 조각 Abraham Lincoln 대통령과 New York 출신인 Ulysses S. Grant 대통령도 매우 인상적이며 특히 Bailey 분수는 이 장엄한 작품을 정말 멋진 장소로 만들어 줍니다.
12.Grand Central Terminal (42번가와 44번가 사이, Vanderbilt 와 Lexington Ave 사이)
New York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New York 황금기의 기차 터미널입니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건물 내부의 기둥들과 벽면의 조각들. 프렌치 클래시컬풍의 예술적이면서 장엄한 외관. 그리고 Park Avenue를 내려다보는 로마의 신들. 모든 것이 New York이 겪었던 경제 황금기의 유산물들입니다.
로마스타일 아치의 창문들을 통하여 내부로 비쳐 들어오는 자연광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터미널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을 한편의 작품으로 만듭니다.
터미널 내부는 항상 관광객들과 승차객들로 붐빕니다. 어떤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나옵니다. (별자리가 새겨져있는 천장 또한 일품입니다.)
영화 Fisher King에서 나왔던 그 멋진 기착역 이기도 합니다.
13. Guggenheim Museum (1071 Fifth Avenue 와 89번가)
기괴한 거꾸로 뒤집힌 나선형모양의 건물인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 건축계의 이단아인 Frank Lloyd Wright의 불후의 명작입니다.
이 건물은 무심히 걷던 사람도 화들짝 고개를 돌려 보게 되는 참 기발한 모양입니다.
비판가들은 뒤집힌 변기 그런데 그의 추종자들은 달팽이라고 부르는, New York시를 캔버스로 삼아 만든
"모든 건물은 그 주변과 자연스럽게 조화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Frank Lloyd Wright씨의 걸작입니다.
이 건물을 만드는 동안 Central Park가 보이는 Plaza호텔 방에 장기투숙 하셨다지요.
이 건물의 테마는 "원형 또는 순환성, circularit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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