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지난 8월 27일과 28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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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누리당은 정 전 위원과 금 변호사가 지난달 27~28일 주고받은 3개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정 전 위원이 27일 오후 10시 넘어 “태섭아 수고 많지?”라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자 다음 날 오전 1시쯤 금 변호사가 “준길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전화 줘.^^”라고 답장을 보낸 것이다. 이어 28일 오전 8시쯤 정 전 위원이 다시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안철수 교수님 오셔서 한 시간 정도 강의 가능하겠니”란 문자를 보낸 것으로 돼 있다. 새누리당 백기승 공보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들이 통화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서로 전화 달라고 했을 정도면 친구 사이가 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은 “문자를 주고받은 28일 직접 전화통화도 했다”고 본지 기자에게 밝혔다.
그는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우리한테 안티(반대)적인 사람 얘기도 들어보자고 해서 조국 교수, 안철수 원장 얘기가 나와 ‘안 원장이 강의해 줄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금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 ‘너 미쳤냐’고 했다”고 말했다.
두 명의 '정치 초짜'들에게 휘둘리는 대한민국 정치
정 전 위원은 자신이 동기회장 때 금 변호사가 사무실 개소식을 했는데 동기 카페 게시판에 전화번호를 공지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참석을 독려한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금 변호사는 6일 협박 폭로 기자회견에서 정 전 위원에 대해 “서울대 동기는 맞지만 1년인지 몇 개월인지 한참 동안 기억에 없을 정도로 연락도 없었다”며 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호칭도 ‘정씨’나 ‘정 공보위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