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곡 ‘바위고개’에 얽힌 애틋한 사연
어느 산골에 금동이와 옥순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는 어릴적 부터 한동내에서 소꿉놀이 동무로 뛰놀던 사이였습니다. 나이 들어 이성을 그리워 할때가 되었을 즈음 금동이는 마을 뒷산에서 나무를 하는것이 일과였고 옥순이는 건너 마을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옥순이가 공장에서 돌아올 무렵이되면 금동이는 바위고개 한켠에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정답게 바위고개를 넘어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 마냥 행복했습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숨밖꼭질이었지만 두사람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금동이는 머슴살이 하러 고향을 떠나고 옥순이는 계속 공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고갯길을 혼자넘는 옥순이의 가슴은 텅빈듯 허전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보고 싶은 금동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옥순이의 고운 얼굴엔 남몰래 눈물이 흘러 내리고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은 달랠길이 없었습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 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 마루 넘어올때 어디선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바위뒤에 숨어있던
금동이를 찾았으나, 금동이는 보이지 않고 노루 새끼 한마리만 놀라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옥순이 눈앞에 화사하게 펼쳐진 봄맞이 향연에 마음이 끌리게 되었던 바 그것은 바로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꽃 이었습니다.
고개위에 피인 꽃 진달래꽃은
우리님이 즐겨 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꽃은 지고, 또 피고, 세월은 흘러 옥순이도 나이가 들어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간의 사정을 모른채 금동이는 옥순이를 영원히 행복하게 해줄 일념으로 10년동안 온갖 풍상을 감수하며 열심에 열심을 더하여 일에 몰두 하였습니다.
비바람 가리지않고 열정을 다해 일한 보람이 있어 장가 밑천도 마련하고 대가집의 집사까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옥순이를 향해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위고개 위에서 꿈에도 그리던 옥순이를 기다리며 진달래꽃 몇 아람을 꺾었습니다.
그중 예쁜 것만 골라 한아름 안고 기다리고 있는데 동네 친구가 언덕을 올라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옥순이의 소식을 듣게된 금동이는그만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듯 망연자실한 나머지 땅바닥에 주저 앉아 하염없이 울고 말았습니다.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 꽃 안고서 눈물 집니다.
이와같이 우리가곡 ‘바위고개’는 어쩔수없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만 했던 애틋함을 달래기 위해 불리어진 노래라고 합니다.
첫댓글 바위고개 곡이 저작권이라 올리지 못했습니다
잘 꾸며서 올려 주셨군요~
바위고개 곡으로 매치 되었더라면 더욱 실감날것 같은데
저작권 위반이라 아쉽네요. 그렇지만 백파이연주도 잘 어울려요.
선곡 잘 하셨습니다. 분위기에 걸맞게 애절하게 들리네요~
저작권임을 작업하기전 알수있어 천만다행으로 압니다
글과 곡이 잘 어울리는 것 같지요
연주도 잘하셨고요
실제뵀는데 겸손한 분임이 한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장님댁 근처에서 연주하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가요든 가곡이든 애창곡으로 자리매김 되기까지엔
시대적 배경과 절절한 사연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연원을 더듬어 음미하며 노래를 감상하면 감동의 깊이가
배가될 것입니다. 다음 기회엔 국민적 사랑을 받고있는
우리가곡 '이별의 노래'에 얽힌애절한 사연을 스케치 한바 있어
올려 볼까합니다.
네..회장님..!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