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쳔을 만나기전에 나의 영적 조상은 붓다였다. 그러나 크리스쳔인 아름다운 그와 그녀를 만나고 나서는 예수가 위대한 스승임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예수 그리스도( christ)도 나의 영적스승의 하나가 되었다. 프랑스에 있는 나의 거처에는 붓다와 보살의 상(statues)이 있고 예수의 성상(image)또한 가지고 있다. 내 안에는 어떤 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나에게는 하나의 뿌리보다 더 많은 영적조상이 있어 강해지는 걸 느낀다. - 살아있는 붓다, 살아있는 예수 : more than one root p99~100
저녁먹고 모처럼 화롯불을 피웠다. 설거지를 하고 나가니 나무가 활활 타고 있다. 근처에 풀과 쑥을 뜯어다 나무에 얹혀 향도 맡아가며 불놀이를 한다.
내 앞사람은 핸드폰을 켜고 노래를 찾아 듣는다. ‘whisky blues’란 노래를 들으며 좋다를 연발한다.
나는 살짝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콧노래인듯 가요( 바람이 불어오는곳)와 가곡(보리밭과 바위고개)을 흥얼댄다.
주변에선 소쩍새가 울고 개구리가 떼지어 울고 풍댕이 파닥거리며 날고 가까이 고양이 울어댄다.
고양이소리에 멀리 있는 개가 한 번씩 짖어대고 사이사이 도로에 차 지나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엔 별이 총총 빛나고 달은 배가 불러 D라인이다.
불꽃들은 제각각 날아다니며 사방을 휘젓고 소리마저 요란하다.
방금 뜯어온 풀을 불어넣으니 ‘탁’ 소리를 내며 오그라든다.
조금전 파닥파닥 거리던 풍뎅이 기어이 불속으로 뛰어들어 건질새 없이 ‘ 피식’ 하며 장렬히 사그라든다.
그 사이 불에 타던 기다란 나무는 뿌찍하며 나눠지고 두개의 장작이 되어 다시 불속으로 들어간다.
"more than one music" 내가 익히 알고 있던 하나의 음악이 아닌 더 많은 음악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이 모두가 나의 영적스승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이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모두에게서 모두로... 덕분에 살아지는 것이다. 고마울뿐, 참 할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