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에
오늘 명동무료급식소를 이용하고자 용산도서관 정문을 나서는데
도서관밖 찬 공기에서 이전 겨울 중 가장 춥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햇볕은 짱짱한데...
이런 체감온도 경험이
명동 무료급식소에 도착하니
보통 눈비가 와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전 대기줄 없이 바로 표를 받고
안쪽 대기 의자에 앉았습니다.
대기표를 받으면
천막 밖에서 기다리다가 10명씩 마이크로 연결된 스피커로 불러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데
한번도 지난 2년 넘도록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오후에는 간혹 눈비때문에 대기줄 없이 대기의자에 앉은 경험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눈비가 오면 전기전동차나 지팡이나 목발을 사용하는 분들이나
노인차(유모차 변형)를 이용하는 분들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분들 일수록 어려움)
특히 명동성당 무료급식소가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음에도
단점이라면 정문이나 후문 출입구가 경사가 있다 보니
, 특히 명동성당을 거쳐 올려며 명동성당을 경사진 도로로 올라와야 하고
올라와서는 옛 계성여고 운동장에 마련된 무료 급식소 천막에 올려면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와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노인분들이나 전기전동차, 목발, 지팡이 등을 의지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길입니다.
이런 물리적 상황에 눈비까지 오고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 상황이 되면 더욱
노인분들이나 육체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오늘이 아마 모든 안좋은 외부 상황이 겹쳐(단 계속해서 눈은 오지 않음)
많은 노인분들이 명동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 100표가 앞선 것으로 봐서, 이런 상황에 처한 노인분들과 육체적으로 어려운 경우에 있는 분들의 숫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기하는 분들이 적어면 일단 추운 기온의 천막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또 식사 중 추가 음식 요구하는 분들이 줄어 거의 무조건 음식추가를 요구하는 제 입장에서는 조금은 당당하게\
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추가 요구하는 담대함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