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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장대야조도(西將臺夜操圖)- 정조대왕이 화성에 올라 야간 군사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다. 화성의 중심축인 서장대 부분을 확대하여 그린 것으로 당시 군사들의 열병모습이 이채롭다. | |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10월 10일, 수원시 화성축제 행사 중 화성 연무대를 중심으로 동북공심돈과 창룡문 일원에서 조선시대 야간군사훈련 야조(夜操)가 재현된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정통 군사무예인 무예24기를 복원 수련하는 무예24기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이뤄지는데, 특히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박진감 넘치는 마상무예와 어린이 본국검 및 권법 시범단의 단체 시범이 펼쳐질 예정이다.
| | ▲ 연거도(演炬圖) - <화성성역의궤>에 실려 있는 야간군사 훈련 관련 판화그림이다. 여기서 연거란 '횃불을 밝힌다' 라는 뜻이다. 그림 좌측 상단에 불꽃놀이처럼 하늘에 그려진 것은 조선시대 종이 미사일이라 불리는 신기전의 발사 모습이다. | | ⓒ2005 푸른깨비 최형국 | |
조선시대 군사훈련은 크게 성조(城操: 성에서의 조련)와 수조(水操 : 수상의 조련)로 구분하여 훈련하였는데, 이중 성조를 낮에는 주조, 밤에는 야조라 하여 주간과 야간 모두 군사훈련을 진행하였다.
수조는 1개월 전에 수군절도사가 장계하여 품지하고 군사훈련이 진행되었으며, 성조는 훈련 10일 전에 발표 지시하여 하루 전에 조련패를 달아 훈련에 임하였다.
| | ▲ 장용영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정조대왕이 야간군사훈련의 모든 것을 직접 진두 지휘한다. 당시 임금의 명령은 병조판서를 거쳐 선전관, 교련관에게 전달되어 야간 군사훈련이 이뤄졌다. | | ⓒ2005 이진욱 | |
이번 야조 재현은 1795년 윤 2월 정조대왕이 화성을 행차한 지 넷째 날이 되던 12일 서장대에 친림하여 주간 및 야간 군사훈련 지휘하였던 것을 재현하였다. 이번 재현행사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및 병학통(兵學通) 등 다양한 조선시대 관련 문헌을 통하여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쳤으며, 무예24기보존회의 병학연구소에서 책임고증을 맡았다.
| | ▲ 야간군사훈련 전에 무예24기 마상무예단 선기대에서 마상무예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은 작년 야조 중 마상무예 시범으로 일종의 쇠도리깨인 편곤을 이용하여 적의 머리를 공격하는 기법이다. 시연자 최형국 단장 | | ⓒ2005 이진욱 | |
특히 당시 행사를 꼼꼼하게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란 책 중에서 야간군사훈련 상황을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한 '야조도'와 화성성역의궤의 '연거도'를 바탕으로 210년 만에 재현함에 있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 매김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한 의미일 것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성 위에서 횃불 들기, 쌍등 들기, 모의전투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참여자들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야조의 순서는 기조(군사훈련의 시작을 알림)로 시작하여 하성(성내려오기)를 끝으로 군사훈련을 마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하룻밤 내내 이어졌기 때문에 어둠에 대비하여 횃불과 오색 쌍등 그리고 신포와 화전을 이용하여 야간군사훈련이 이뤄졌다. 야조시민축제에서는 이러한 야조를 약식화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하였다.
| | ▲ 황금갑주를 입은 정조대왕의 모습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직접 군사훈련을 지휘하거나, 먼 원행길에 올를 때에는 신변보호 차원과 왕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황금갑주를 입었다. | | ⓒ2005 이진욱 | |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야간군사훈련인 야조뿐만 아니라 기마 민족의 혼을 담은 무예24기보존회 마상무예단 '선기대'의 마상무예시범이 함께 펼쳐지는데, 말을 타고 달리며 활을 쏘는 기사(騎射)와 기병들의 최고무기인 일명 쇠도리깨로 불리는 마상편곤 그리고 마상월도 등 다양한 마상무예가 펼쳐진다.
| | ▲ 화성의 성벽을 따라 연거(횃불들기)가 진행된다. 약 200여명이 화성의 동북공심돈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횃불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 | ⓒ2005 이진욱 | |
또한 야간 군사훈련 사이에 모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가왜군(거짓 왜병) 복장의 군사들과 정조시대 최정예 군사였던 장용영 군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야조 마지막으로는 무예24기보존회 지상무예단 '능기군'의 지상무예가 펼쳐지는데, 장창, 월도, 예도, 권법 등 다양한 무예24기의 시범과 숲을 이룬 대나무 연속 베기 등 이채로운 볼거리가 야조 뒤에 자리 잡고 있다.
| | ▲ 신포를 발사한 후 가왜(거짓 왜병)와 장용영 군사들의 박진검 넘치는 모의전투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선시대에는 적병이 백보 이내에 들어서면 불랑기포와 조총으로 일제히 타격하고, 적이 50보 이내에 들어서면 화전과 화살을 쏘며, 이후 칼과 창으로 백병전을 준비한다. | | ⓒ2005 이진욱 | |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해 우리의 기억 속에 멀어져 가고 있는 조선시대의 향기를 수원 화성의 야조시민축제 속에서 느껴보자.
| | ▲ 야간군사 훈련 순서에 따라 모든 횃불을 동시 끄고, 잠시 후 현등(懸燈)이라는 신호와 함께 오색 쌍등이 화성의 성곽을 수놓는다. 특히 이번 야조시민축제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쌍등을 들고 성밟기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체험형 축제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 | ⓒ2005 이진욱 | |
| | ▲ 야조의 마지막은 무예24기의 박진감 넘치는 시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약 30여의 가지 달린 대나무를 세워 놓고 베기 시범이 진행되는데, 마치 산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연출될 것이다. | | ⓒ2005 이진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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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2 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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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있겠다.
음 근데 활을 50보에서 쏘고 조총을 100보에서 쏜다고요??조총 사거리가 그렇게 길고 활 사거리가 그렇게 짧았나??
동네가 좁아서...여건상 그냥 그렇게 50보 100보 하기로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