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내려왔어요. 설 지내고 7개월만에 내려왔네요.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자원봉사하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들러 구경을 했어요. 박물관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작년에 생겼다는군요.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교회 권사님 몇 분이 함께 자원해서 봉사하고 계시더라구요.
한시간쯤 둘러본 후, 집으로 향하는 택시를 탔는데 물난리때문에 보도가 다 흙바닥이었어요. 저희집은 다행히 지대가 좀 높았거나 배수가 원활해서인지 지하주차장도 다 말짱한데... 다른 곳은 상점들도 다 잠겨 피해가 많아 보였어요. 군산에 살면서 이런 물난리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쯤이 가장 최근 일일만큼 오랜만의 일이에요. 그 당시 피아노학원 가면서 가슴까지 물이 차 가방을 높이 들고 물살을 헤치며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목요일에 올라가는 길에 이성당 빵을 좀 사가려고 했는데 거기도 침수 피해가 있었는지 문이 닫혀있더라구요. 내일 문이 열렸으면 좀 사가겠습니다.^^ 빵맛이 이상하진 않을런지 걱정이 되긴하지만요.
나이 꽉 찬 딸이 집에 내려와 부모님을 뵈려니 참 민망하네요. 하필 왜 동갑인 하하 결혼발표가 어제 있어서... 더 심란..
몇 몇 지난 시절 나쁘지 않았던 남성들을 떠올려봅니다. ㅡㅡ; 왜그리 매정하게 했었는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넌 아니다.. 싶은 사람도 있지만요.
결혼을 언제할지 모르지만 그날까지 씩씩하게 살고 싶은데 마지막 보루로 삼았던 친구마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찹찹합니다. 잠깐이러다가 또 괜찮아지겠죠뭐.
남은건 공부밖에 없네요.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할 수 밖에 없어서... 전도사님, 이게 진정한 선택인가요..? ㅋㅋ
오늘도 대대적으로 비가 쏟아진다는데 엄마랑 박성호목사님께 받은 '킹덤 오브 헤븐'을 봐야겠습니다. 천국은 내게 언제 올까요...?
첫댓글서울에는 지금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어, 혜진씨의 소식과 카페의 노래, 밖의 소나기 소리가 맘을 짠하게 하네. 오랜만에 휴일이라 늦잠도 자고, 여유롭네. 공부하다보면 좋은 인연도 만나고 혜진씨의 길도 열릴꺼야 언제나 흔들리지 말구 씩씩하게 지내길 바래, 엄마가해준 따뜻한 밥도 많이 먹구와~군산단팥빵 기대된당~
첫댓글 서울에는 지금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어, 혜진씨의 소식과 카페의 노래, 밖의 소나기 소리가 맘을 짠하게 하네. 오랜만에 휴일이라 늦잠도 자고, 여유롭네. 공부하다보면 좋은 인연도 만나고 혜진씨의 길도 열릴꺼야 언제나 흔들리지 말구 씩씩하게 지내길 바래, 엄마가해준 따뜻한 밥도 많이 먹구와~군산단팥빵 기대된당~
모처럼의 휴가인듯요^^ 편히 쉬시다 활기찬 기운 얻으셔서 돌아오세여^^ 이성당은단팥빵! 단팥빵은 이성당!ㅎㅎ
할 수밖에 없어서 하는 선택이 진정한 선택 맞습니다. 선택의 여지조차 없는 선택이 진정한 선택이니까요. 씩씩하고 열정적인 보니게양 심란해하지 말고 늠름해지기를 바래요. 천국이 가까이 왔습니다.^^
만난게 복이라 생각하는 교회를 만났으니 또 그렇게 여겨지는 사람도 만나겠지요.^^ 한살림 청년회 부흥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우리 직원도 군산에 부모님이 사시는데 집이 토사에 잠겨 휴가내서 군산에 내려갔는데.... 보니게 양도 걱정이 많겠네~~ 수재 복구는 정말 힘들더라 힘내~~
저희 집은 말짱해요... 조금 전 서울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