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암나무의 추억
임종삼
개암나무 찾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어
보물찾기라고 기억했어
도깨비뿔을 닮은 이파리만 찾으면 되었지
드디어 개암나무를 찾았을 때
산골짜기 다람쥐가 떠올랐어
도토리를 물고 재빨리 달아나는
조금은 낯선 개암이 잎 뒤에 숨어 있었어
용케도 찾아 내었지
푸른 열매를 따서 얼른 한 입에 깨물었어
겉껍질을 벗기려고 말이야
그때였어 입술이 따가웠어
물개암열매의 털이 내 입술에 수염처럼 박힌 거야
털도깨비가 된 거야
뒤따라 온 아이들이 깔깔 웃었어
물개암나무 열매 좋아하다가 물 먹었어
메기주둥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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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님 이야기
물개암나무의 추억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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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
23.08.17 04: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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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송충이털은 무엇인가요?
물개암 열매의 털인지
진짜 송충이털인지 궁금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물개암 멸매의 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