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0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가평역(05:30-06:25)
신당리(06:40-07:08)
329.2봉(07:56)
화악교삼거리
549.4봉(09:57)
주능선(11:03)
애기고개
애기봉(13:32)
관청리삼거리
관청리(17:04)
가평터미널(18:20-18:50)
상봉역
◈ 도상거리
16.1km
◈ 산행시간
9시간 55분
◈ 산행기
화악산 삼거리인 신당리에서 버스를 내려 민가에 두릅나무와 엄나무들이 탐스럽게 순을 맺고 있는 임도를 따라가다 승용차를 타고 산책 나온 부부와 인사하며 계곡을 건너 왼쪽의 된비알을 치고 능선으로 붙는다.
농장의 철망을 만나서 뚫린 구명으로 들어가 329.2봉의 삼각점(춘천406/2005재설)을 확인하고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묵은 임도처럼 널짝한 길을 따라가 화악교가 있는 신촌말 버스 정류장에서 오는 이정표 삼거리를 만나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적막한 숲을 지나 590.4봉으로 올라가면 달골소류지 쪽에서 뚜렷한 등 로가 나타난다.
삼각점(춘천404/2005재설)이 있는 549.4봉을 지나 간간이 나타나는 이정표들을 보며 지루하게 이어지는 된비알을 한동안 치고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올라가 미답이었던 6.2km의 지능선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있으려니 흐린 하늘에서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끊이지 않고 나타는 암 능들을 넘고 우회하며 기억이 나는 암 봉 전망대를 넘어서 군인들의 참호와 벙커들이 줄지어 놓여있는 능선을 뚝 떨어져 도솔천사 임도와 헬기장이 있는 애기고개로 내려간다.
흐릿하게 펼쳐지는 화악산과 응봉을 바라보며 은근히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지나 삼각점(춘천391/2005재설)과 정상 오석이 있는 애기봉(1054.9m)에 올라 일찍 건들내 왕소나무로 내려가려고 칼바위님에게 전화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그냥 용수동으로 가기로 한다.
이따금씩 뿌리는 가는 빗줄기를 맞으며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관청리 이정표 삼거리에서 무심코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며 중봉 주능선이 아닌 것을 깨닫지만 날도 안 좋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진행을 한다.
밧줄 난간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험준한 암 능 지대들을 한동안 통과하고 후회를 하며 계곡 길을 한동안 따라가 관청리로 내려가서 승강장에 앉아 한 시간 남은 버스를 기다리다가 1/n로 같이 택시를 타고 가평으로 나가지 않겠냐는 젊은이에게 택시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거절하고 남은 술을 마시며 여유롭게 찬란한 봄날을 즐긴다.
첫댓글 근데 사진이 없네요. 수덕산 가본지도 꽤 됐네요.
3징 찍었는데 쓸 놈이 없었네요...
제법 거리가 나오네요.
하긴 그냥 보내기 아까운 봄날입니다.^^
ㅎㅎ 중봉도 못가교요...지나가는 봄날이 아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