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주된 방법론 중에 역사가 됐건, 현재의 어떤 사회가 됐건 다양한 사회를 보면서 연구하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영어에 그런 표현이 있죠. ‘Life is stranger than fiction’이라고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많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연구를 할 때 역사적인 사례를 본다거나, 아니면 여러 나라를 비교해 보면, 우리가 당연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아닌 경우가 많이 드러납니다. 그런 식으로 자꾸 현실을 보면 이론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역사 자체에 관심이 있으니까 역사를 읽는 면도 있지만 - 연구를 할 때, 어떤 제도다 하면 예를 들어 이 제도가 처음에 어디서 나왔고 처음에 나왔을 때 어떤 식의 논쟁이 있었나 그런 걸 찾아보기도 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항상 역사가 됐건, 실례를 중요시하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냥 뭐 연구하고 관계없이 읽다가도 그런 게 눈에 걸리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