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하고 싶은건.. 딱 하나였어요!
Musical~ !!! ^^*
빌리를.. 꼭.. 보고싶었기에....!
아, 요즘 최고 인기있는 뮤지컬이 뭐냐 물었더니 "Oliver"래요..
정말 잼있을것 같아서.. 보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못봤어요..ㅠ
빌리엘리어트는... 첨엔 참..꼬마애들이 귀엽다.. 이러다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께서.. 과거 회상하는 씬에... 담배를 문 남자들이... 의자를 들고..
춤을 추고.. 하는 장면에서.. 우아.... 감탄했다가..
작은 빌리와.. 큰 빌리가... 함께 춤을 출때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가..
빌리의 저금통에.. 탄광촌 사람들이 오디션비를 한푼.. 두푼.. 모아주는 장면에선 울컥 눈물이...
특히 빌리 아버지의 대사..
"We don't know how far he could go" 였던가...
빌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우린 모르지 않니..
하면서 빌리를 오디션에 보내기 위해 일터로 향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자기 몸보다 더 큰 가방을 들고 여정을 시작하는,
뒤돌아 선 빌리의 모습..에 웬지 모르게 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꺼억..꺼억.... 40장짜리 휴지한통을..다쓸만큼..
엉엉 울어버렸답니다.. ㅠ.ㅠ
( I don't know how far I could go,
생각보다 멀리가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 있나요,
단 1센치도 못나가지는 않겠지요. )
그에 비해 위키드는..
'우와~ 의상 대따 화려하다'
'우와~ 노래 대따 잘한다'
'우와 춤 대따 잘춘다'
그냥 이러고 봤습니다용.. ㅎㅎ
(1년전쯤인가.. 기사에서 옥주현이 언젠가 한국에서도 위키드 공연 올라갈 것에 대비해서(?)
위키드 노래를 영어로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본 공연 주인공 목소리가..
옥주현 목소리랑 닮아서 재미있었어요... ㅎㅎ)
이로서 저는
뉴욕과 런던의 뮤지컬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용~^^*
제 형편을 잘 아시는 분들은... '기적'이라고들 한답니다 ^^;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당~ ♡
버킹엄 궁전~ 말똥이 굴러다니는 ㅠ.ㅠ
도넛 먹으면서 거리의 사람들 구경하기..
내셔널 갤러리를 찾아 갔을 뿐이고..
도착해보니 내셔널'씨어터'에 잘못 왔을 뿐이고...
온김에 맛있는 당근케익과 샌드위치, 카푸치노-에스프레소를 먹었을 뿐이고...
런던 아이를 보면서.. 걸어가다보니.. 거리에 공연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분들은... 다.. 영국정부로부터.. 오디션을 받고, 전문 직업으로 인정을 받아 일하고 계신거라고 하더라구요..
성수기 때는 더 많이 벌겠지만.. 최하 월200정도 돈벌이는 된다고 하네요.. ^^;
그리고..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고 해요..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고.. 자전거를 타고..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왼쪽이.. 제가 젤로 좋아했던 분.. ㅎㅎ
하이드 파크 옆 세익스피어 기념 탑이구요..
이곳이 하이드 파크 입니다. 굉장히 넓고.. 깨끗..시원...쾌청..합니다^^;
오리가 막막 걸어다녀요.. ㅎㅎ
예쁘다... 히힛..!
요렇게.. 하이드파크를 걷다가 걷다가....
너무 넓어서..
또 한번
방향감각을 잃고 맙니다.-_-........
'대체 지하철이 어디야?'
그러면서 지도를 보는데, 세상에,
royal college of music 이 지도에 나와있지 않겠어요?
전날 보았던 뮤지컬 프로그램에..
지휘자들.. perfomer들 중 이곳에서 트레이닝 받은 분들이 꽤 있던 기억이나서..
저희는... 학교 건물이라도 보고 가자고... 학교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문이 잠겨있고.. 학생들만 출입된다고 해서.. 그냥 문앞에 서있었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아련한 한국말!
"역시, 세계 어디나 학교근처를 가면 한국인이 공부를 하고있군~!" 하면서
그 한국 분들께 말을 걸고.... 이런저런 유학이야기도 들었어요..
"뮤지컬로는 어디가 유명해요?"
물었더니..
두 세 학교를 말해주더라구용..
흠흠~ 그 학교들도 어제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던 학교들이라
내친김에... 저희는 런던 중심가의 피씨방에 가서... 학교 정보들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_-... (뭐 그냥.. 궁금하니까. ...-_-)
어쩌구 저쩌구.. 써 있는 홈페이지들을 탐방하고있는데,
옆에 앉은 영국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어요..
"너 배우니?"
"아뇨, 그냥 연기 공부하고싶은 학생인데요"
"나는 배우야-_-"
.
.
.
..;;;;
이렇게... 우연히 피씨방에서 급 친해진 배우 아저씨는..
저희가 찾아보던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아저씨였어요...
런던 뿐 아니라 체코, 헝가리, 그리스, 어쩌구저쩌구를 돌아다니며 홀로 투어 공연을 하신다고..
막... 유튜브에 있는.. 자기 공연한 동영상을... 묻지도 않았으나 막.. 보여주시면서... ;;;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미소를 만연히.. ^^;
그렇게.. 컴퓨터는 멍-하니 켜두고
한시간동안... 우리는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답니다. ^^
헤헤헤..
재미있는 일들이.. 더 많았는데..
다 말할 수 없다는게 아쉬워용~~><
그러나 저러나...
아악~~ 내일 학교가야되~~ ㅠㅠ...
미선이의 여행기 끝~>,.<
첫댓글 사진 직접 찍은거야?? 오리 사진 너무 잘 찍었다~~
넵 ~ ^^ 사진 찍으려구 일부러 떠나기 전날 디카 사서 갔어요~ㅎㅎ 저 사진 못찍는다고 엄청 구박받았는데... 감사해요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