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야호~!! 즐거운 요리시간이다~!!! 원문보기 글쓴이: 순수
미라씨는 회식을 끝내고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마침 인적도 드물어서 혼자 길에 서 있기가 무서워지는 찰나에 미라씨 앞에 웬 택시가 한 대 와서 섰습니다. 평소 택시 뒷좌석을 이용하는 미라씨는 그날도 뒷좌석에 앉으려고 택시 뒷문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새 집으로 이사한지 며칠 되지 않아, 기사님께 집까지 가는 길을 내내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았습니다. 미라씨는 앞자리에 앉아 가기로 결정하고 뒷문 손잡이를 놓고 앞문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웬 자그마한 남자가 손에 칼을 들고 조수석 발밑에 쪼그리고 숨어서 미라씨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라씨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고, 당황한 듯한 그 남자는 미라씨를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당신! 운 좋은 줄 알아!”
미라씨를 밀쳐버리고 문을 닫은 남자는 택시기사와 함께 유유히 달려갔습니다...
|
만약 미라씨가 그대로 뒷좌석에 앉아 길을 떠났다면, 미라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어쩔 수 없이 귀가가 늦어지는 사람들은 택시를 주로 이용하는데요. 택시라고 해서 무조건 마음 놓을 것만은 못되는 듯합니다. 택시기사가 시신을 트렁크에 넣어둔 채 영업을 하는가 하면, 택시기사로 위장한 강도가 승객의 돈을 갈취하고 몸을 더럽히는 사건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택시와 관련한 괴담이 끊이지 않고 들리지만, 그것이 모두 다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기사님들이 훨씬 많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극소수의 범죄들 때문에 좋은 기사님들도 덩달아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 택시기사님은 뒷좌석에 앉아 힐끔 힐끔 자신을 쳐다보는 여성 손님들의 시선이 꼭 자신을 의심하는 눈초리 같아서 운전하기가 꾀나 부담스럽다는 고백까지 하셨답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아는 길도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 근처를 검색하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길로만 다닌다고 하시더군요. 범죄가 많아지니, 승객도 택시기사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와 버린 듯해서 참 속상합니다.
택시범죄
? 아빠사자가 지켜줄게!
그렇다면, 택시를 매개로 일어나는 흉악범죄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바로, ‘아빠사자’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아빠사자’는 늦은 밤 택시를 타는 여성들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생겨난 신조어인데요. ‘아빠사자’만 제대로 확인하면 늦은 밤 여성들의 귀가길이 조금은 안전해 질 수 있다고 하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빠사자’라고 해서 맹수를 한 마리 키우라는 말씀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여기서 말하는 ‘아빠사자’는 택시의 번호판에 들어있는 글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택시의 번호판은 ‘아’, ‘바’, ‘사’, ‘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택시의 번호판이 ‘아바사자’로 시작되는 것은 정식으로 등록이 된 택시라는 것입니다. 그 외의 번호는 정식으로 등록이 되지 않은 택시이기 때문에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아빠사자’는 한 네티즌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정보화 되었는데요. ‘아바사자’보다는 ‘아빠사자’가 부르기도 쉽고 외우기도 쉽다보니 약간 변형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아바사자’의 번호판이 있고, 모범택시는 ‘바’의 번호판만 있습니다. 또한 사업용 번호판은 노란색 바탕으로 신형에는 검은색 문자가, 구형에는 파란색 문자가 적용돼 있습니다.
아빠사자, 잘못된 정보도 있다고?
‘아빠사자’가 유명해 지다보니 잘못된 정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번호판에 나온 앞 번호에 대한 정보인데요. 개인택시는 31,32(아·바·사·자), 법인택시는 33,34(아·바·사·자), 모범택시는 35,36(바)만 있다”는 정보가 퍼져 나갔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번호판 앞 두자리 번호에는 31~36 외에도 다른 번호가 부여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앞 번호는 차종에 따라 다른 번호가 부여되는 된다고 하는군요.
아빠사자보다 더 좋은 건 단골!
택시를 자주 탈 수 밖에 없거나 늦게 귀가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매번 새로운 택시를 탈 때마다 아빠사자를 확인하고, 기사님이 다른 길로 가는 건 아닐지 전전긍긍하는 것이 힘들다면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콜비가 1000~2000원정도 들어가긴 하지만, 내 안전을 위한 보험료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아까운 금액은 아니지요.^^
콜택시는 기사님이 직접 휴대폰으로 승객에게 전화하여 위치를 파악하고 손님을 태우러 ‘예약’ 전광판을 켜놓고 오기 때문에 생판 모르는 택시를 타는 것 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기사님 폰 번호를 미리 전송해 둘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기사님에 대한 정보를 내가 알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이 적어지지요.
매번 콜택시 부르는 것도 싫다면 단골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택시기사님도 각각 성격이 달라서 나와 대화가 통하는 기사님이 있는가 하면, 왠지 말하면 불편한 분도 계시지요? 운 좋게 말이 잘 통하고 믿음직스런 택시 기사님을 만난다면,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시고 기사님의 연락처를 알아두면 됩니다.
“아저씨 정말 친절하셔서 좋아요! 앞으로 자주 애용할 테니,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라고 말한다면, 싫다는 기사님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내 안전도 지키고 친절한 기사님도 만나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죠?^^
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요즘엔 많은 여성들이 택시 운행허가증을 확인하고, 택시 번호판을 가족들에게 전송하고, 택시 타고 가는 내내 친구와 통화를 하는 등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사자를 확인하고 안전한 택시를 이용하기 위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밤늦게 다니지 않는 것이겠죠?
위기의 순간에 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나쁜 사람들이 ‘택시 범죄는 더 이상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할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든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택시 기사님들 중에서는 성실하고 정직한 분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극소수의 나쁜 마음을 가진 분들이나 택시 기사인 척 위장을 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로 쓴 글이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에도 졸린 눈 부비며 우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택시기사님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부디 택시 범죄가 사라져서 정직한 기사님들이 불안한 여성들의 눈초리에서 해방되어 마음 편하게 운전하실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무서워요.
어려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도 밝은 것들이 아주 더 많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힘 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