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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요새는 안내산악회는 물론이고 카페산악회를 이리저리 서핑을 해봐도 거의 한두번 정도
짱배기를 발바삐댄 곳이라 이번 일요일에는 어디 여불때기 참한 능선이 없나 카미 산악회
카페를 디비보는데 마침 산정산악회에서 백련산을 간다케가 백련산은 수년전 모시울산을
거쳐 나래산으로 이어지는 칠백리고지 능선으로 갔다온지라 이번에는 오랫만에 백련산
등을 타고 거의 개척 산행에 가까운 사봉~뻘곡산 코스를 밟아보기로!~
마침 반종주 팀들의 하산 코스와 일치하는 방현리로 내리가는 능선이라 오호 호재라!~
카미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데 나중에 그 길이 곡소리가 날만큼 험한 길임을 무식한 넘이
알턱이 없다!~
자료를 뽑아 볼라꼬 인근 도서관에 가서 여기저기 디비가 자료를 몇장 뽑아보이 선답자
후기가 대부분 능선이 험하고 알바하기 쉬운 까다로분 능선이라 케가 실실 걱정이 된다!~
거기다 대부분의 산꾼들이 초겨울이나 이른 봄에 올라가가 어느정도 조망이 트이는데도
그 모양이니 지금처럼 숲이 꽉차가 있는 초여름에는 길이나 똑바로 찾아갈란강 모리겠다!~
걱정이 되가 오룩스엡을 열어 사전 루트를 만들어 보미 수성도서관 화장실뒤 나무데크를
올라서는데 갑자기 머리 꼭따리에서 뻐억!~카디 별똥이 왔다리갔다리 한다!~
이런 닝기리 언넘이고 카미 고개를 들어보이 앞에 아지맨지 아가씬지 양산을 들고 가는데
대갈빡을 숙이가 스마트폰을 본다꼬 양산 꼭따리를 디따 박은 모양이다!~
손으로 짱배기를 문테보이 엄마야!~ 피가 난다!~
우예 생긴 아지맨지 시퍼가 잰걸음으로 앞질러가가 보이 허걱!~쪼글쪼글한 영감탱구다!~
요새는 남자도 양산을 씨고 댕기나?~ 판때기를 보이 쓰나마나구마는!~
아침에 법원 앞으로 나가니 출발 시간이 다되가는데도 사람들이 몇명 안되능기 썰렁하다!~
걱정이 되가 지대장보고 오늘 몇명가노?~ 카고 물어보이 내가 좋아하는 숫잡니다!~
좋아하는 숫자가 뭔데?~ "씨팔!~" "이기 하늘같은 행님한테 아침부터 무신 욕을!~"
홈풀에 도착해가 대가리 숫자를 시아리 보이 "한넘 두넘 시꾸 니꾸~" 허걱!~ 18명이다!~
세사람이 빵꾸를 냈다 카드라도 이런 인원을 델꼬 산에 간다카는 용기가 대단하다!~
다른 안내산악회 같으마 벌써 캔슬 했을낀데~
내가 지대장을 좋아하는 만큼 안스러워 하는 이유다!~돕고 시퍼도 인원 동원이나 금전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올때마다 내 자신에게 무력감을 느낀다!~
오늘 잡은 코스를 오룩스엡으로 재보이 7km 정도 되는 거린데 사봉~뻘곡산 코스는 미지의
길이라 4시간 반에서 최악의 경우에는 5시간까지 예상한다!~
동네 입구에서 청웅저수지(용수 2제) 입구를 못찾아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10;33분에 저수지
끄트머리에 올라서니 도로분리대가 입구를 막고있다!~ 예전에는 백련리 신기마을 쪽에서
올라왔지 시푼데 이길은 낯설다!~달구지 안에서 산행 준비를 미리 마친 상태라 주변을 휘이
둘러보고 10:35분 출발!~
저수지 제방 입구 철문이 굳게 닫히 있어가 할수없이 도로분리대를 타넘는데 뫼들처럼
콤파스가 짧은 아지매가 중간에 걸치가 꼼짝달싹도 못한다!~ 머시마가 저리 낑기있으마
븅알이 터지지 시푸다!~
지나고보이 나지막한 문을 타넘는기 차라라 낫지 시푼데 초장에 언넘이 분리대
쪽으로 길을 잡아가!~
제방둑을 건너면 산길은 오른쪽 임도처럼 넓은길로 이어지고~ 오늘도 앞에 장사장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카민서 올라간다!~ 무신 열처리 공장을 한다 카는데 항상 주머니에
몇십만원을 여가 댕긴다!~ 맛있는거 무러 가는데는 몇십만원 택시비를 선뜻낸다!~
꼴리는데로 할수있는 경제력이 부러버라!~
차단문을 돌아나가면~ 안내판에는 이 저수지 물을 식수로 써가 디따 통제를 하능기 아이고
여름이 되마 어푸어푸 카미 깨꼴락하는 사고가 마이 생긴다고!~
갈림길에서는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둇바로 직진하마 용추공원이고
왼쪽 방향 3.3km를 더가마 백련산 짱배기를 기경할수 있다 카는 이정목이 꼬피있다!~
걷기에 편한 완만하고 넓은 숲길로 들어서니 이 지역 말투를 쓰는 아지매들이 대여섯명
올라가는데 복장을 보이 각양각색이다!~등산화에 쪼매한 쌕을 걸친 아지매는 그런데로
산행 폼에 가깝고 양산에 납짝구두를 신은 행락객 모드를 한 아지매!~ 허리에 웃옷을
질끈매고 소매를 걷어부친 아지매!~ 핸드빽을 든 아지매도 있다!~ 어디까지 갈란공?~
완만하고 넓은 길을 쉬엄쉬엄 뒤따라 가다보면 비로써 산길다운 진등이재에 올라서고~
이정표가 백련산 정상을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쪼깨 경사를 보이기 시작하는 능선을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여기저기 허물을 벗니라꼬 대열에서
하나 둘 이탈하기 시작한다!~
잠시후 구고리 갈림길 이정목을 지나면 375봉으로 추정되는 곳에 빽빽한 잡목에 둘러싸여
용도 폐기된듯한 산불감시초소를 지난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면 민드리한 능선상에 표지기가 주렁주렁!~ 저런데는 뭐하러 달아났는지
이해가 안간다!~ 처음에 한 사람이 달아노마 뒤따라 우르르~
얼마간 능선은 잔물결을 탄다!~ 백련산 1.92km 이정목을 지나 내리갔다 다시 올라가고~
국토지리원 지형도상 산행 포인트인 530.6봉에는 그흔한 표지기조차 인색하다!~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산길에서 저 멀리 백련산 짱배기가 힐끔 보이길레 땡기본다!~
연꽃처럼 생깄다 카는데 내눈에는 와 혹불로 비노?~ 정상부 암봉 뒤쪽으로는 긴 나무계단이
기다린다!~ 달받재로 내려섰다가~
가파른 사면길을 오른쪽으로 다시 왼쪽으로 우회해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장사장이 안보인다!~
이 무대까리 산꾼이 어디 가뿐노?~ 잠시후 뒤에서 닝기리 무신 날씨가 이리 텁텁하노?~
투덜투덜 카미 기차 화통 삶아묵은거 맨치로 걸걸한 장사장 목소리가 들린다!~
방구가 비스듬히 넘어지는 듯한 곳에는 노인네 청려장 같은 지팡이로 공가났다!~
쉬엄쉬엄 올라오다 보니 들머리에서 1시간이 막 지난 시각에 왼쪽으로 500m만 더가마
백련산을 만날수 있다카는 이정목이 서가있다!~
잠시 오르막을 진행하다 보면 왼쪽으로 상강진 갈림길이 나오고 백련산이 300m가
남았다는 이정목을 만나 다시 정상부 큰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다 보면 철계단이
가파르게 걸치가 있다!~
첫번째 철계단을 올라서면 칠백리고지 갈림길 이정목이 서있는데 예전에 왔을때는
안보이던 놈인데 언제왔지?~
왼쪽으로 2번째 철계단을 다소 길게 올라간다!~
다시 올라서면 갈담리 갈림 능선에 예전 이정표가 보이고~
새로만든 이정목도 보이는데 나중에 내리와보니 대간팀들이 대본에도 없는 이윤마을
쪽으로 내리갔다고~ 허참!~ 몇십년 산을 탄 사람들이 그런 치명적인 알바를~~^^
오늘 종주팀들이 가야할 갈담 능선도 새로 판때기를 만들어 놓았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이내 나타나는 백련산 정상 짱배기!~ 그런데 짱배기에 예전에는
없던 무신 구조물들이 까뜩차 있어가 잠시 헤깔린다!~
밑에 무인산불감시탑이 있고 나무데크 전망대에 올라서면 유인감시초소도 있다!~
요 전망데크 밑에 삼각점을 감차놓는 바람에 모리고 그냥 내리와뿟다!~
전망대 사방 조망은 직인다!~ 서쪽으로 내리갈 사봉~뻘곡산 능선을 내리다 보고~
서남쪽으로 종주팀들이 가야할 갈담 능선이 뱀이 또아리를 튼듯 꼬불아져 있다!~
저케도 10km 정도바께 안된다!~
올라온 방향도 한번 내리다 보고~~
저 멀리 북쪽 옥정호 뒤로는 오봉산과 그뒤로 모악산 줄기이지 시픈 산등성이가 보인다!~
주변 풍광을 둘러보고 있는데 올라오는 기척이 들리가 돌아보니 장사장이다!~ 시계를
보니 띠띠띠띵!~12시!~ 한방박고 전망대 아래 그늘에서 전을 피고 민생고를 해결한다!~
그런데 물을 마이 묵는넘은 뫼들 뿐인줄 알았띠 장사장이 한되짜리 물통을 흔드는걸 보니
딸그락 딸그락!~ 빈통이다!~ 우와 내보다 물을 더좋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다시 백련산 50m 이정목 삼거리로 빠꾸해 내리오면 요런 곰새끼 같은 방구도 보이고~~
이정목 갈담리 방향 나즈막한 봉우리를 올라서서 내려서면 이내 나무데크가 나타난다~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뒤에서 아이고 카는 장사장의 단발마 비명소리가 듣기디 종아리
뒤쪽에 우리한 충격이 온다!~돌아보니 장사장은 능선 알로 코를 쳐박고 있고 내 종아리
밑에는 대가리띠 만한 돌삐가 구불러 내리왔다!~ 아하이고!~카미 기올라오는 장사장
이바구를 들어보니 돌계단처럼 박히있는 큰돌을 밟았는데 그기 푸욱 카디 꺼졌뿟따고!~
쩔뚝거리미 내리오니 갈담마을 삼거리에 이정목이 서있다!~ 직진한다!~
산돼지가 파재킷는지 작살이 난 이공묘!~둘레석도 치고 예전에는 찌까번쩍 돈들이가
잘 만든듯한 봉분에는 어디 이씨 카는 본도 없이 성씨만 달랑 적힌 묘한 무덤이 있다!~
직진해 내려서면 왼쪽은 오늘 반종주팀들이 내려갈 필봉리 수동마을 쪽이고 오른쪽은
이윤마을쪽 하산길이다!~ 대간팀들은 술에 취했는지 이길로 내리가가 SOS!~ㅋㅋ
뫼들이 가야할 사봉~뻘곡산 코스는 나무 똥가리로 막아놓은 직진길!~ 장사장보고
길도 잘없고 험한 길이라 카미 잘생각해 보고 따라오라 카이 "함 가봅시다!~"
사거리 갈림길인 무너미재에서 나무 똥가리를 타넘고 직진하면 처음에는 그런데로 희미한
족적이 보이가 요 정도만 되마 카미 스스로 마음을 다독인다!~
처음 봉우리를 가파르게 올라서니 엄마야!~ 완전 절벽이다!~ 앞을 건너다보이 저도
길이 있는지 모리겠다 다시 내리와가 오른쪽 사면으로 게걸음으로 우회한다!~
다시 암릉 능선에 붙어가 뒤를 돌아보니 백련산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있다!~
두번째 능선도 우회한다!~ 입을 앙다물고 따라오던 장사장이 두번째 봉우리를 넘띠
나는 도저히 못가겠심다 다시 돌아 갈랍미다!~ 카디 둇나게 토끼뿐다!~
도저히 직진이 불가한 봉우리는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우회하는 길도 만만찬타!~
산죽이 박히있는 벼랑같은 사면을 미끌어지듯 내리간다!~
내리갔다가 다시 또깽이길 같은 사면으로 올라붙는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간다!~
잠시후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왼쪽 능선으로 낑낑거리미 올라 붙는다!~
잠시 암릉길을 이자뿌고 흐릿한 능선길을 이어간다!~ 내리섰다 올라가고~
이넘의 능선이 사기를 쳐도 유분수지!~ 백련산에서 아래를 내리다 볼때는 능청맞게 육산
행세를 하고 있띠마는 속살은 그기 아이다!~완전 울퉁불퉁 암릉으로 이루어진 근육남이다!~
다시 네발로 방구를 탄다!~
암봉위에 올라가가 가야할 능선쪽을 바라보니 아직도 이빨을 감추고 있다!~
민드리한 능선이 달리도 되지 시푸다!~
잠시후 능선 분기봉인 668.4봉에 도착한다!~ 물한모금 하미 숨을 고른다!~
벌써 등따리가 축축하다!~ 허리에는 땀이 바지로 내리가지 말라꼬 복대를 한 탓인지
아직 바지는 뽀송뽀송하다!~
아!~ 디라!~ 기념으로 셀카 한방!~
여기는 방구 다음으로 성가시게 하는기 간벌 찌끄레기다!~ 일하는 넘들이 등로에
대한 개념이라꼬는 눈꼽 만큼도 없는지 능선 복판에 뿌리나가 사람을 돌게 만든다!~
봉우리에 올라 설때마다 오룩스엡과 나침판을 번갈아 가미 검토한다!~ 능선이 억사구로
복잡한데다 시야가 깜깜이라 수시로 일단 정지다!~왼쪽으로 휘어지고~
다시 암릉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봉우리를 올라서면 왼쪽으로 급히 휘어져 내리간다!~
암릉길을 내리가다가 전면을 바라보니 앞에 움푹 들어간 큰무너미고개 건너 사봉과
뻘곡산이 연이어 나타난다!~ 거리로 보마 금새지 시푼데~~
에고 또 다시 나타난 네발 코스!~ 낑낑거리미 올라간다!~~
암봉을 넘어서서 거추장스러운 간벌 가지를 헤치며 나가니 오른쪽으로 포장 임도가
따라온다!~ 큰무너미고개인 모양이다!~
오룩스엡과 나침판을 대조해 보고 가리키는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길이 뚝 끊끼디
3~40m 는 되지 시푼 바위 벼랑이 나타난다!~ 에그머니 오른쪽으로 게걸음 후퇴해서
가파르게 임도쪽으로 내리온다!~
잡풀이 무성한 큰무너미고개 임도!~
아까 내리올라 카던 오른쪽 바위벼랑을 보니 아찔하다!~ 잘못하마 낙화암 삼천궁녀가
될뿐했다!~~
다시 사봉 쪽으로 올라갈라꼬 삐잉 한번 돌아봐도 왼쪽은 도저히 불가해서 오른쪽
간벌 나무가지를 헤치미 네발로 올라간다!~
헥헥거리미 올라선 봉우리 개념도상 사봉에는 아무런 표식도 안보인다!~ 국토지리원
지형도에는 아직 등재되지 않은 봉우리지만 산마니아들에게는 입소문으로 알려진 곳인데~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불과 4~1년 전까지 이런 표식이 있었는데~ 거기다 이름만
대마 오지 산꾼들이 금방 알아묵는 지명도 있는 산꾼들이 달아논 표지기도 안보인다!~
할수없이 셀카 한방!~ 어?~ 그런데 와이리 어둡노?~
사봉에서 5분 정도 휴식후 다시 흐릿한 육산길을 이어가는데~~
10여분도 채안되가 또 다시 나타나는 거의 직벽에 가까분 징그러분 방구!~ 네발로
낑낑거리미 올라가는데 갑자기 천둥번개치는 소리가 나미 방구가 사라지고 알로
때굴때굴 곤두박질!~나무에 걸리가 정신을 차리보니 저위에 쌀가마이 같이 큰 방구가
굴러 내리와 있다!~ 얼마전 서울 인수봉에서 몇톤짜리 큰 방구가 통째로 내리앉는 바람에
많은 바위꾼들이 희생을 당한 기억이 떠오른다!~저기 내위로 지나갔다면 하고 상상하니
오금이 저리기 시작한다!~
혼이 빠저가 두발로 가도 되는 암릉을 네발로 간다!~오른쪽은 벼랑이다!~
네발로 기다시피 해서 올라온 뻘곡산도 예전에 붙어있던 그 많던 표식지들이 몽조리
사라졌다!~ 바닥에 떨어진 흔적도 안보인는데 누가 무신 이유로?~
선답기에서 본 아름다운 강산 정병훈님의 표지기가 유일해서 너무 반가웠다!~ 셀카를
찍을라꼬 손을 길게 뻗치니 어깨가 떨어져 나갈라 칸다!~아야!~썩소도 안나온다!~
우예 됐는공 시퍼가 바지를 까보니 손바닥은 살찜이 쪼매 떨어져 나갔고 무릎뼈 밑은
퉁퉁 부가 있다!~바지에 피가 묻어 있는걸 보니 조금전 까지 여도 피가 난 모양이다!~
올해초 산악회 산신제 행사에 4번을 참가했는데 2번은 바지를 배리까바 반절을 해띠마는
산신령님께서 시건방지다꼬 똥침을 준 모양!~ 이런것도 액땜이라 생각한다!~
잠시 쉼을 하다가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가야할 방현리 쪽을 바라 보는데 나무가지
사이로 삘건기 보이길레~
아침에 타고온 빨간 달구지가 방현교 다리건너 대가리를 돌리가 서가있다!~
이런 직벽같은 바위를 낑낑거리미 내리오니 내리막에 문규환님과 정병훈님의
표지기가 보인다!~오룩스엡을 켜보이 뫼들 봉우리 하나 안빠자묵고 잘가고 있다!~
다시 암릉길이 나타나가 인제는 쭈욱 가겠지 시푸디마는 갑자기 칼로 쪼갈라 났는거
맨치로 가파른 절벽이!~우야꼬 카다가 우회할 길도 없어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치기다
카미 스파이더맨처럼 붙어가 내리간다!~ 하나님 할배요 잘쫌 봐주이소!~
먼저 거처간 선답자들이 왜 방현리 수동마을 쪽에서 올라오는지 이제 감이 잡힌다!~
이 코스는 내리가능기 더 위험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인제는 식은땀이 다난다!~ 내리오이 안면이 있는 아지매가 혼이 났는 갑지예 티 앞에
땀이 축축한 걸 보이끼네~~ 유인 전주 이씨 묘를 지나면~~
고도도 마이 내려섰고 걷기 좋은 육산이 이어 지길레~~
인제 힘든 코스는 다 지나갔는갑다 카미 긴장이 실실 풀리기 시작하는데~
헉!~ 또 방구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미 내리간다!~
연이어 나타나는 방구가 몸서리나가 왼쪽으로 탈출해서 게걸음으로 다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올라서서 몇발자국 안가서 다시 만나는 방구!~
손바닥 살찜이 떨어져 나가가 장갑을 끼꼬 내리가는데도 바위에 쓰심대마 따가버가 눈물이
찔끔찔끔 난다!~
납딱무덤을 지나서 한동안 평지길이 계속되길레 무덤이 자주 보이는걸 보니 설마 방구가
나타나겠나 케띠마는~~
이기 내하고 원수졌나?~ 정말 끝까지 따라온다!~~
낙엽이 푹신푹신한 내림길을 잠시 내려서니 남원 진씨 무덤이 나타난다!~ 살았다!~
선답기를 보니 이 봉분은 초입에서 얼마 걸리지 않은 마을 가까이 위치해 있었다!~
다시 터널처럼 진한 녹음 속으로~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잡풀로 뒤덮인 문패없는 무덤을 지나니~~
밭으로 가는 넓은 길이 나타나고 건너에는 답사기에서 몇번이나 선을 봐서 눈에익은 커다란
느티나무가 영접을 나와있다!~
왼쪽 묵밭 쪽으로 내리간다!~~
묵밭 왼쪽 가장자리 잡풀 속을 헤치고 나아가면 껍띠기는 멀쩡한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보니 온전신이 뻐끔뻐끔!~제선충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려 시한부 생을 살고있다!~
상태가 심해 허물어 내릴듯하는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왼쪽으로 길이나 있다!~
생전에 성균관 학생이었거나 벼슬없이 늙어가는 선비들에게 붙여주는 생원이라는 존칭을
갓머리에 처억 달고 보디가드로 양쪽에 문인석까지 거느린 후손을 억사구로 잘만난 남양
홍씨 무덤 왼쪽으로 내려서면~~
농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마을을 통과한다!~
방현리 마을회관을 빠져 나오니 오른쪽 나무그늘에 계곡으로 내리온 반종주팀 셋이
마시고 묵고 신이나 있다!~~ 같이 낑기가 시원한 맥주를 두잔 연이어 들이키미
고생한 무용담을 손짓 발짓 섞어가미 입에 거품을 문다!~ 스트레스가 쪼매 풀린다!~
달구지에 연락을 해보고 거의 다내리왔다 케가 일어난다!~
달구지 쪽으로 걸어 내리오니 먼저 내리온 장사장이 다리 옆에 앉아 뭔가를 홀짝홀짝!~
가까이 가보이 큰 막걸리 한통하고 병 맥주 2병을 끼고있다!~ 이거 어디서 난긴교?~
4km나 떨어진 갈담리에 차를 타고가가 사온 기라요!~ 여는 가게가 없어서!~
4시간 20분 동안 피똥 터지게 고생한 산행은 두고두고 우라묵을 이야기 꺼리를 남기고 이렇게
막을 내린다!~
병 맥주 한빙을 나발불고 종주팀이 내리왔다 카는 갈담리로 가가 마트앞 수도가에서 대강 몸을
딲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푸짐하게 준비해온 대간팀에 합류해서 팔달시장에서 사왔다 카는
족발,삶은 오징어를 안주삼아 뒤풀이를 하는데 무신술을 무도 술술 잘들어 간다!~
이거 막걸리 함무보소 맛있구마!~ 쭈아!~ 대간팀 회장님이 소주 한잔 할란교?~ 좃심다!~
올때 달구지에서 뻗어가 잘때는 몰랐는데 집에와가 샤워를 할라꼬 홀라당 옷을 벗어보니
젖꼭지도 기스가 나가있고 양쪽 겨드랑이도 벌거이 껍띠기가 버끼졌다!~
온몸에 아까징끼를 떡칠해가 누버 있는데 마눌이 이거는 와이래 됐노 카미 주물리끼네
따가버가 눈물이 날라칸다!~ 이 인간이 어디를 우악시리 만지쌌노?~
첫댓글 임실 백령산과 성수산등 그 쪽 산들은 보기보다 험하죠.
저도 오래전에 번개산행으로 다녀 온 선인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ㅋ
저절로 굴러 떨어지는 낙석에 혼이 나셨군요.
큰 낙석이 떨어질 땐 진짜로 천둥소리가 나더군요. 덜덜~~~
백련산 줄기는 예전에 한번씩 가본셈인데 사봉뻘곡산 능선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마침 산정에서 간다 카길레 오랫만에 지대장 얼굴도 함보고 안가본 능선을 가볼라꼬
혼자 덜렁 나섰다가 식겁 묵었심다
따문따문 올라오는 선답기를 보니 쪼매 험한 코스라는 말은 들어도 여름이고
날씨도 화창하니 빌일이 있겠나 케띠마는 직벽같은 바위 오름길에 크랙을 쥐고 힘을 주는데
갑자기 방구가 통째로 무너지면서 같이 사까닥지를
불행중 다행으로 바위와 따로따로 구불러가 전신 찰과상으로 액땜을
인제 큰 바위도 안심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암릉에 대한 공포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