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은 비교적 비옥한 토지를 가진 나라입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두 딸 중 한 명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따르기보다는 오만하고 교만하였고, 늘 이스라엘과 유다를 대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기보다는 그모스(Chemosh)라는 우상을 섬기면서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습니다.
모압은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자 이스라엘(유다)을 조롱하였고, 마치 이스라엘(유다)이 도둑이나 되는 것처럼 이스라엘(유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머리를 흔들며 조롱하였습니다(27절). 그러나 이러한 모압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게 될 것이며, 술에 취한 사람이 자기가 토한 것 위에 쓰러져 뒹구는 것처럼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6절). 그리고 풍요롭고 안정된 삶에서 떠나 바위 틈에 살 듯이, 문 아귀 가장자리에 불안정하게 둥지를 트는 비둘기처럼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28절).
하나님은 모압의 죄악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심한 교만과 오만과 자랑과 거만이라고 말씀하십니다(29절). 심한 교만이라는 표현은 다른 어떤 나라나 민족보다도 더 교만했음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교만, 오만, 자랑, 거만 등이 모두 비슷한 뉘앙스의 단어들인데, 모압은 모압 족속이 거하는 지역의 지형적인 장점들, 풍요로움 등을 자랑하며 한껏 교만한 모습을 지녔다는 것을 지적하십니다.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풍요롭고, 좋을 때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교만하여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를 겪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 아래서 늘 겸손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풍요로워서 오만하여 자랑하여도 결국 그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하는 허탄함만 갖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풍요로웠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치셔서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일들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압을 위해 울며,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겠다고 말씀하시는데(31절), 이 표현은 역설적(逆說的)인 표현으로 결국 모압이 완전히 망하는 상태가 될 것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31절에 나오는 길헤레스(Kir-Heres)는 아르논(Arnon) 강의 남쪽 30km, 사해의 동쪽 13km 정도에 있는 지역으로 모압의 중요한 요새 중 하나입니다. 모압이 자랑하는 이 견고한 성이 무너져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32절에 나오는 십마(Sibmah)는 포도 산지로 유명한 지역인데, 야셀(Jazer)이라는 지역까지 비옥한 과일 산지이지만, 그 모든 것들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하여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32절, 33절). 과일을 수확하면서 누려야 할 기쁨과 환희가 통곡으로 바뀔 것임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34절에 나오는 헤스본(Heshbon), 엘르알레(Elealeh), 야하스(Jahaz), 소알(Zoar), 호로나임(Horonaim), 에글랏 셀리시야(Eglath-Shelishiyah) 등은 성읍들은 모압의 여러 성읍들의 이름인데, 이 모든 성읍의 사람들이 신음하며 부르짖게 될 것이며, 물이 풍부한 성읍인 니므림(Nimrim)의 물도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모압의 전 지역이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하여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압 산당에서 제사하면서 그 우상들에게 분향하는 모든 자들을 끊어버리시겠다고 예고하십니다(35절).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함과 오만함으로 가득한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 처절한 고통을 겪으며,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울 땐 하나님이 없어도, 하나님을 무시해도 괜찮은 것 같고, 모든 것이 하나님 없이도 잘 살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준엄하게 심판하실 것이고, 결국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잠언 16:5은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고, 잠언 16:18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잠언 16:20은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만함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복있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교만함을 버리고, 하나님께 주목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겸손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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