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갑진년 백중기도 6주 차 법문/ 백중기도 자기일로 효도한다
8월 14일이 말복입니다.
가장 무더운 여름철, 그야말로 삼복더위의 한복판에 계절이 와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에도 낮에 일 다 보시고 저녁에 백중기도 함께 해 동참해 주신 여러분 반갑고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들 아니면 저도 이렇게 한결같은 마음을 내기가 어려울 텐데 여러분 덕분에 저도 지성심으로 백중기도에 임하고 있습니다.
전통 효도법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것이 효도다.
여러분들이 건강하다는 소식이 멀리 떨어져서 지내고 계신 부모님께 참 좋은 공양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도 여러분들의 건강 소식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공양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입신양명이 효도다.
입신양명은 옛날 같으면 벼슬길로 나아가서 감투를 쓰고 한자리하는 거죠.
그래서 본인의 이름을 날리고 또 그 누구의 자식이다. 어느 가문의 후손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명예를 더 높이고 가문을 빛내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효도다.
이렇게 옛날 어른들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입신출세를 해서 이름을 날리는 것이 큰 효도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옛날에는 벼슬길이 그 길이었지만 요즘은 여러분들의 자리, 여러분들의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일을, 자기 일을 즐겁게 하는 것, 이것이 효도다. 그리고 그 일을 잘하는 것, 그 일로 많은 분들에게 이로움을 주어서 복을 짓는 것, 이것이 부모님께 올리는 효도다. 요즘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리를 잘 잡고 자기 자리를 빛내는 것이 효도다.
그 일을 즐겁게 잘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 부모님은 든든하고 뿌듯하고 힘이 나시겠죠.
능력을 발휘하고 능력을 더하기 위해서 계속 정진하는 그러한 모습을 볼 때 부모님은 참 기쁘시겠죠.
요즘 올림픽 시즌이잖아요. 어떤 경기를 보면요, 동작 하나를 제대로 했을 때 1점이 올라갑니다. 동작 하나를 소홀하게 했을 때 상대방 점수가 올라갑니다. 그것이 합산돼서 결국 금메달도 되고 은메달도 되고 예선에 탈락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들의 수행과 작복에 만약 점수가 있다면요.
정말 스릴 넘치고 늘 삶이 조마조마할 정도로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절감할 겁니다.
부모님이 계신다. 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우리들 후손이 지금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수행을 어떻게 하느냐 복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지혜와 복의 점수가 플러스 1이 됩니다.
어떨 때는 오늘 하루 플러스 2가 되고 어떨 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계속 플러스가 되겠죠.
그래서 복혜의 그 함량, 그 차원, 그 수준에 따라서, 우리가 자라나는 학생들이라면 그 점수에 따라서 1점 2점 차이로 일류대도 갈 수 있고 아니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그러한 상급학교에 진학해야만 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졸업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그 점수에 따라서 다음 세상이 결정된다면 어떨까요?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냥 모르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냥 살아가는 대로 살아갈 때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처럼 지성심으로 공양을 올리고 조상님들을 위해서 축원 올리는 그 힘, 아주 작게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힘으로 인해서 우리들의, 조상님들의 세계가 달라질 수가 있다면 우리들의 이 기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래서 얼마나 더한 신심과 자비심과 지성심으로 해야 될지를 절절하게 느끼겠죠.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 어떻게 할까요?
지금 저 지방에서 부모님이 홀로 농사를 짓고 계신 데 여러분들은 도회지에서 에어컨도 빵빵 하게 나오는 그런 실내에서 여러분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그 땡볕에서 농사 일을 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모님께 달려가서 같이 땀을 흘리면서 밭을 매고 농사일에 힘을 보태는 것이 효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 자기 일을 즐겁게 하고, 잘하고, 자기 일을 통해서 그 일과 관련된 분들에게 이로움을 줘서 복을 짓는 것이 지혜로운 효도예요.
정형외과 의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 계신 아버님은 지금 내과 쪽으로 편찮으신 상태입니다.
그러면 이 정형외과인 아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기 병원으로 모셔 와야 될까요?
아니면 근무 시간에 근무하지 않고 정형외과 환자들을 돌보지 않고 시골에 가서 내과 쪽으로 앓고 계시는 그 아버님을 돌봐드려야 될까요? 어떻게 하는 게 더 지혜로울까요?
그 아버님은 내과 쪽으로 가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이 아들은 정형외과 자기 일을 잘하는 거예요. 자기 일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즐겁게, 잘, 이롭게, 그래서 자기에게 온 정형외과에 해당되는 그 환자를 정성으로 잘 돌봐서 낫게 하잖아요.
그러면 저 지방에서 내과 병원에 가셔서 어머님이 그런 대우를 받으시고 이 아들이 자기 일을 잘 해서 정성을 쏟아서 낫게 하듯이 어머님이 만난 의사도 그런 의사를 만난단 말이에요. 이게 바로 하나인 도리입니다.
전에 우리 그런 말씀 나눈 적 있죠. 시집왔으면요, 시댁 조상님들을 정성으로 공경 올리잖아요. 천정에는 갈 시간도 없습니다. 이렇게 될 때 친정에는요 친정의 후손들이 친정의 조상님들을 위해서 내가 시집와서 하듯이 똑같이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일로 관련된 분들에게 복을 짓는 그것,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이 지혜로운 효도가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일을 통해서 복을 짓는 것, 오늘 할 일이 자기 일이잖아요.
왕양(汪洋)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복을 지어서 복혜가 가득해지고 수승해 지게 되면 그것이 부모님의 복이 되고 가문의 명예가 되고 여러분들을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의 자랑스러운 일이 됩니다. 여러분들을 통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 백중 기간에 우리가 이렇게 백중기도 지성심으로 하고 또 이 뜨거운 여름날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일을 지성심으로 해나가시는 그것이 바로 효도를 잘하는 길입니다.
그것이 부모님께 올리는 공양이고 조상님들께 올리는 공양이고 일체 중생들에게 올리는 공양이 됩니다.
사사가 뭐라고요? 불공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이 수행이 되고 복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그러한 백중 기도 기간을 보내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힘내시고 여러분들 귀하신 몸 건강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대비주 3편을 더했죠. 누구를 위해서 3편을 더 했을까요?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분 각자를 위해서,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대비주 공양을,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 또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함께하신 분들에게 목이 터져라, 정성으로 공양을 올렸습니다.
이 공양으로 부디 이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시고 여러분들이 발원하시는 조상님들 그리고 부모님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하신 분 뵙겠습니다.
햇사리이승주: 실시한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현희: 진여성 실시간 법회 참석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자: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1지: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지금: 백중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해관 합장
햇사리이승주: 소리가 안 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까?
선정화: 감사합니다.
직지고양이: 지정월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정화: 오늘도 함께 법회 동참합니다. 날은 덥디더운 여름입니다. 이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건강 선물 해 주시는 분입니다.
김시리: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이예호: 실시간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드립니다.
최건숙: 법회 동참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신복태: 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햇사리이승주: 잘 납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일은 초하루입니다. 그죠.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