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목을 조를 명주띠일까
하얗고 긴 손길이 있어 밤이면 밤마다
내 이마를 스치고
나리꽃 만발하여 바람 따라 스적이는 높은
산맥이란 산맥으론 모두 다 핏빛
시냇물이 달리데 뛰어 달리데
달은 낡은 화투짝 위에서만
두둥실 떠올랐다
버얼겋게 취한 달이 비 내려가고
목숨이야 한낱 그림자뿐이어서
흙벽에 어룽이는 호롱불 허리 굽은 그림자일 뿐이어서
독한 소주로도 못다 푼 폭폭증
가슴에 불은 이는데
불은 일어쌌는데
솟아라
산맥도 구름 위에 화안히 솟아라
붉은 호롱불도 하얀 애기달도 두둥실
하늘 높이 솟아라
배추 포기 춤추고 노래 불러라 바람 따라
신새벽이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오는 때까지
어금니에 돌소금 소리내어 깨어지고
보이지 않는 외딴 숲에서 들개는 짖어대고
산맥이란 산맥으론 모두 다 핏빛
시냇물이 달리데 가슴에 불은 이는데
새파랗게 새파랗게 일어쌌는데.
.. 김지하
카페 게시글
詩, 그 어긋난 사랑
수유리 日記
元戇
추천 1
조회 12
24.10.15 11:08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김 지하 선배님
돌아가셨을 ?
김지하 선배님 생각만하면 그집 숨어살던 해남읍 토담집 기억-
유명해 지려는 줄 짱뚱이 들이 먼저 알아서 알고
ㅎ ㅎ ㅎ 금방 펄펄 끓는 물에 풍덩 입수할 것들이
창자는 깨끗하게 비워 냈는데도 대가리만
큰 대야 물위로 모두 내밀고- 알래그로, 로 고음을 - 박자야 안맞으면 어떼요 ? -
제가 관객불러 모아 짜자장 앵콜을 -
지하 선배님 - 타는 목마름은 - 점시 시간 되어서 - 이고요
서산대사 님 때문에 송월주 스님 곁에서 사월 초파인 도내 중고생 백일장 대회 날에
백합같은 큰댁 숙모님 동생이 종합병원 동세비 (동섭) 모후님이 병원 사모님이고
대흥사 신도회 회장님 덕이지요 .
대흥사 피안교 다리에 앉아서 미친 - NOME - 되어 혼자서 실실웃음이 -
짱뚱이 들아 다음 生 에서는 너와 나 역할, 대역 바꾸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