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예배에 참석해 식품단지 분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은 오지영씨와 아버지 오번칠 씨
신앙체험기에서 봤던 이야기를 실제로 체험하며 하나님의 크신 권능 깨달아
2022년의 마지막 달에 한 해를 돌이켜보니 하나님께 감사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올해 여름이었습니다. 기도의 중요성과 생명물에 담긴 권능을 깨닫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4일, 제주도에 계신 저희 할머니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후 폐렴 증세를 보이며 몸 상태가 악화되신 할머니는 서귀포 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생명물을 챙겨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제주에 도착해 할머니의 상태를 지켜보는데 할머니의 건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95세의 고령인데다가 심장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며 의사 선생님마저도 가망이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얘기하셨습니다.
물 한 모금도 드시지 못하고 누워있는 할머니가 안타까워 옆에 꼭 붙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틈틈이 할머니 입에 생명물을 넣어드렸습니다. 하루에 많으면 3수저, 보통은 1~2수저 간신히 넣어드렸는데, 며칠 후 의사선생님께서 할머니 호흡이 안정적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며 좀 더 지켜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할머니 얼굴이 분 바른 것처럼 뽀얘 보였습니다. 저는 ‘내가 잘못 본 건가?’ 스치듯 생각하고 말았는데, 간호사님이 저에게 얘기하기를
“할머니가 손녀딸이 옆에 있는 게 더 좋은가 봐요, 아드님이 계실 때보다 얼굴이 더 좋아졌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님의 말을 듣고 생명물 한 방울에도 하나님의 크신 권능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병세가 호전될 수도 있다는 작은 희망을 안고 저는 신앙촌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온통 할머니에게 가 있어서 눈만 뜨면 할머니를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드렸고,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할머니를 위한 기도뿐이었습니다. 여태 살면서 이렇게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의지했던 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신기해 할 정도로 할머니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8월 12일에 퇴원을 하셨고, 집에서 조금씩 미음을 드시며 제가 놓고 간 생명물을 매일 한 컵씩 드셨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 아버지께 연락이 왔는데 미음만 겨우 드시던 할머니께서 점점 기운을 차리고 계시다며 무척 고마워하셨습니다.
나흘이 지나자 할머니께서는 폐렴 증상도 없어지고, 식사도 잘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당장 돌아가실 것 같던 할머니가 지금까지 살아계신 것이 신기하다며 “너의 기도가 통했나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지 않는 아버지가 보기에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음을 알게 되신 것 같았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11월에 추수감사절 예배에도 참석하셨습니다. 예배 시간에 아버지도 저도 할머니를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요즘은 할머니가 병원에 검진차 진료받으러 가면 의사선생님이 건강해진 할머니 모습을 반가워하며 입구에서부터 두 손을 붙잡고 마중을 나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건강해지셨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여 지금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간절한 마음을 보시고 기적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신앙체험기를 통해서만 들었던 은혜를 제가 직접 체험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번 체험을 통해 제가 드리는 마음보다 더 많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느끼게 되었고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체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또 하나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니 너무나 기쁘고 든든합니다. ‘하나님 의지하는 자 늘 굳세게 살겠네.’ 하는 찬송가 가사처럼 앞으로도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굵은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https://theweekly.co.kr/?p=75401
#생명물 #송년 에세이 #오지영 #할머니
첫댓글 잘보고가요
잘보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