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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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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신선이 수레를 타고 노니는 정자 ㅡ 거창 갈계숲 가선정(駕仙亭)
浮雲 추천 0 조회 22 26.08.19 06:11 댓글 3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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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8.19 17:05

    첫댓글 가선정은 갈계숲 내에 위치한 문화재이자 역사적 정자이다.
    ​유교적 선비 정신과 자연 속 풍류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건립 배경부터 내부 구조까지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7:06

    조선 인조 14년(1636년)에 처음 세워졌다.
    ​은진 임씨 4형제(임훈, 임운, 임영, 임오)가 우애를 다지고 학문을 논하며 유유자적하기 위해 함께 건립한 정자이다.

  • 작성자 26.08.19 17:07

    '가선(駕仙)'은 '신선이 수레를 타고 노니는 정자'라는 뜻으로, 세상의 번잡함을 떠나 자연 속에 묻혀 선경(仙境)을 즐기고자 했던 선비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7:08

    갈계숲을 흐르는 덕유산 계곡물(위천)과 어우러져 수림 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양식을 갖추고 있다.
    ​정자 내부 천장과 대들보에는 일반적인 정자에서 보기 드문 민화풍의 그림들이 다수 그려져 있다.

  • 작성자 26.08.19 17:09

    ​바둑을 두며 풍류를 즐기는 신선대국도(神仙對局圖)
    ​찻잔과 다구를 묘사한 그림
    ​학과 용, 운문(구름 문양) 등 도교적·풍류적 기운이 물씬 풍기는 도상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 작성자 26.08.19 17:09

    갈계숲 에는 은진 임씨 문중 및 선비들과 관련된 가선정(駕仙亭), 병암정(屛巖亭), 도계정(道溪亭) 등 세 개의 정자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선정 은 우거진 고목숲과 맑은 물길, 그리고 내부의 화려하면서도 고즈넉한 단청·천정화가 조화를 이루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8:58

    신선대국도(神仙對局圖)는 '가선정(駕仙亭)'이라는 이름 자체인 '신선이 수레를 타고 노니는 정자'라는 뜻에 걸맞게 신선들의 풍류를 묘사하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7:47

    그림 상단과 오른쪽에 길게 뻗은 소나무와 바위 지형은 속세를 벗어난 선경(仙境, 신선의 세계)임을 나타낸다.

  • 작성자 26.08.19 17:47

    세 명의 인물이 소나무 아래 모여 바둑을 두거나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과 중국 전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설화나 신선들의 유유자적한 삶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작성자 26.08.19 17:48

    조선 후기/근대 정자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정감 있고 자유로운 민화풍의 필치가 특징이다. 세월의 흐름으로 목재 위 채색이 많이 빛바랬지만, 인물의 형태와 대국 장면의 구도가 뚜렷하게 남아 있다.

  • 작성자 26.08.19 18:59

    갈계숲 가선정(駕仙亭) 천장에 그려진 신선화 중 하나로, 신선의 상징물인 '학(鶴)'과 '도교적 상징'이 어우러진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채색이 많이 빛바랬지만, 그림 속에 담긴 요소를 통해 그 내용을 해석해 볼 수 있다.

  • 작성자 26.08.19 17:51

    그림 오른편 상단에 날개를 펼치고 나는 듯한 형상의 하얀 학이 있다. 학은 예로부터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장수와 고결함, 신선 세계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동물이다.

  • 작성자 26.08.19 17:51

    왼편 하단에는 도포를 입은 신선으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 학과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학을 타거나 다스리는 신선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 작성자 26.08.19 17:52

    학 아래나 인물 옆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형상들은 도교에서 신선들이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 술호루라기, 서책 등과 같은 기물로 보인다.

  • 작성자 26.08.19 18:59

    직사각형 다리 장식이 달린 나트막한 상이 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7:58

    ​상 위에 쪼개어 놓은 수박과 참외 등 과일이 놓여있다.
    중앙에 녹색 껍질과 붉은 과육, 그리고 검은 수박씨가 박혀 있는 조각이 뚜렷하게 보인다. 아래쪽에는 접시나 받침이 고여 있다.

  • 작성자 26.08.19 17:59

    조선시대 정자나 민화에서는 여름철 계곡이나 정자에서 시원한 수박을 쪼개어 먹으며 피서를 즐기는 풍류 장면이 자주 그려졌다.

  • 작성자 26.08.19 18:00

    ‘가선정’이라는 정자의 성격상 신선놀음이나 선비들의 피서·풍류 장면을 표현하면서, 상 위에 시원한 수박과 제철 과일을 올려둔 모습을 묘사하였다.

  • 작성자 26.08.19 18:59

    ​소반 위에 차와 술, 주전자가 정갈하게 올려진 모습의 다구도(茶具圖)이자 주상차반도(酒床茶盤圖)이다.

  • 작성자 26.08.19 18:39

    아래쪽에 곡선 다리가 달린 소반이 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
    ​중앙에 둥근 몸통과 위로 솟은 손잡이(오버헤드 핸들), 물부리(수구)가 뚜렷한 주전자(다호/주호)가 큼직하게 놓여 있다.

  • 작성자 26.08.19 18:40

    주전자 앞쪽으로 차나 술을 따르는 작은 잔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좌측에는 목이 긴 병(술병 또는 물병)과 음식을 담은 대접/접시가 배치되어 있다.
    ​상 곳곳에 젓가락 여러 쌍이 걸쳐져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음복하거나 차를 나누는 장면임을 연상시킨다.

  • 작성자 26.08.19 18:41

    가선정의 주인이자 선비들이 정자에서 손님을 맞아 차와 술을 나누던 풍류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직관적이고 훌륭한 자료이다.

  • 작성자 26.08.19 19:00

    가선정 천장에 세트로 그려진 쌍학매화도(雙鶴梅花圖)이다.
    ​자연과 지조를 사랑했던 조선 선비들의 멋과 풍류가 아주 잘 담겨 있는 그림이다.

  • 작성자 26.08.19 18:44

    긴 목과 푸르스름한 깃털, 머리 뒤로 길게 뻗은 벼슬 장식을 한 학 두 마리(쌍학, 雙鶴)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학은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이자 장수, 고결함, 청렴함을 상징한다.

  • 작성자 26.08.19 18:45

    학의 머리 위쪽으로 뻗어 있는 나뭇가지에는 하얀 매화꽃들이 몽오리와 함께 피어 있다. 매화는 추위를 견디고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 작성자 26.08.19 18:46

    하단에는 기암괴석이 묵직하게 받쳐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민화 특유의 자유롭고 정감 있는 색감과 필선이 돋보인다.

  • 작성자 26.08.19 18:46

    매화와 학을 함께 그린 그림은 '매처학자(梅妻鶴子)', 즉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아 자연 속에서 욕심 없이 살았던 옛 선비의 풍류를 상징한다.

  • 작성자 26.08.19 18:48

    ​이전 그림이 화려한 관모(벼슬)와 푸른빛 깃털을 가진 다소 도교적·민화적 표현의 학이었다면, 이 그림은 실제 백학(두루미)에 훨씬 가까운 사실적인 형태로 묘사되어 있다.

  • 작성자 26.08.19 18:49

    긴 목과 뾰족하고 기다란 주둥이, 얇고 긴 다리 등 학 특유의 신체적 특징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다.
    ​몸통 전체를 흰색 단청 물감으로 채우고, 날개 끝 부분에 푸른빛과 검은빛을 넣어 생동감을 더했다.

  • 작성자 26.08.19 18:50

    두 마리가 서로를 향해 목을 빼고 교감하는 듯한 구도로, 짝을 이루어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을 묘사했다.
    ​이 그림 역시 백학의 청초함과 고결함을 강조하여 선비의 지조와 장수(長壽), 그리고 신선 세계의 평화로움을 나타낸다.

  • 작성자 26.08.19 18:52

    소나무 아래에 서 있는 사슴(鹿)을 묘사한 송록도(松鹿圖)이다.
    ​오랜 세월로 안료가 많이 마모되었지만, 형태적 특징을 통해 주요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 작성자 26.08.19 18:52

    긴 목을 위로 높게 들고 뒤를 돌아보는 사슴의 모습이 흰색과 노란색 안료로 칠해져 있다. 머리 위쪽으로는 작게 도드라진 사슴뿔 형태가 보이며, 얇고 날렵한 다리 형태가 바닥 쪽으로 이어진다.

  • 작성자 26.08.19 18:53

    좌측에는 검은 먹선으로 거친 나무 껍질을 표현한 소나무 기둥이 솟아 있고, 상단에는 푸른빛을 띤 소나무 잎(송엽)이 아치형으로 사슴을 감싸고 있다.

  • 작성자 26.08.19 18:53

    한국 전통 미술에서 소나무와 사슴은 모두 십장생(十長生)에 속하는 대표적인 요소이다. 사슴은 벼슬과 부귀(사슴 록'鹿' 자와 봉록 '祿' 자의 발음이 같은 데서 유래)를, 소나무는 변치 않는 지조와 장수를 뜻하여 장수와 태평성대, 풍류를 상징한다.

  • 작성자 26.08.19 18:55

    소나무 가지와 새를 조합하여 그린 송학도(松鶴圖) 또는 송작도(松雀圖) 계열의 조류화이다.
    ​소나무 아래 서 있는 새와 가지 위의 표현이 매우 해학적이고 자유롭게 묘사되어 있다.

  • 작성자 26.08.19 18:56

    좌측 상단에는 푸른빛 동그라미 모양의 솔잎 뭉치와 구불구불한 나뭇가지가 표현되어 있다.

  • 작성자 26.08.19 18:56

    화면 중앙 하단에는 긴 붉은 다리로 딛고 서서 위를 바라보는 새가 있다. 몸통은 흰색 안료로 칠해져 있으며, 눈동자가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 작성자 26.08.19 18:57

    오른쪽 상단에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거나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또 다른 새의 모습이 독특한 먹선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 작성자 26.08.19 18:58

    한국 전통 민화나 단청 그림에서 소나무와 새의 조합은 기쁨을 가져다주는 소식(희보, 喜報)이나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가선정 천장의 여러 빗살판에 나뉘어 세트로 그려진 수박, 다구, 신선, 사슴, 학 그림들과 함께 정자의 풍류와 이상향을 한층 더 다채롭게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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