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이야기카페 카이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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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싸가지 없다...
뭐... 절대 동감합니다.
동료를 별로 생각할 줄도 모르고, 감독에게 대들고, 팀의 필요고 뭐고 간에 자기 자신이 하고싶은 보직을 끝까지 고집해서 그거 이루어 내고....
팬 무시하는 듯 보이고, 친절하게 웃으며 싸인 한 번 해주지 않는등...
별로 싸가지 있어 보이진 않죠.
네.... 백번 동감합니다.
하지만..... 싸가지 있어서 뭐 하려구요??
싸가지가 밥먹여 줍니까?
예의바르면 일류선수가 되던가요?
감독 말 잘들으면, 팀의 필요에 따라 팀이 원하는대로 이것 저것 하다보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던가요??
팬들에게 사인 잘해주고 친절히 대하면 사이영상 받을 수 있나요?
뭐... 말씀드리고 싶은건.... 결국 예의 바른 것과 야구 실력은 전혀 별개라는 것....
그리고.... 시키는 대로 다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이루어내지 못하는 소심한 녀석보다는 자기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며 실력으로 관철시키는 선수가....
훨신 멋져 보이네요.
일단.... 김병현의 시각으로 한번 돌아가 봅시다.
김병현의 꿈
메이져리그에서 선발투수가 되어서 활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김병현의 꿈이죠.
일단 불펜으로 시작했습니다.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었죠.
불펜맨으로 잘하면 선발 시켜줄줄 알았습니다.
왜냐구요? 자긴 애당초 선발투수로 메이져리그에 갔지 불펜이나 마무리 용으로 간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멘타이가 부상당했습니다.
에고.... 할수 없이(??) 마무리를 맡아야 했습니다.
해보니깐 일단 만만치 않더군요.
4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야 말았습니다.
게다가 멘타이는 또 부상입니다.
아.... 자존심도 상하고.. 마무리로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01시즌 드디어 2점대 방어율을 찍었습니다.
자신은 마무리로도 일류가 될 수 있다는걸 어느정도 보여주었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좀 울었지만... 그래도 재기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02시즌..
멘타이가 또 부상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성적은 너무 잘나갑니다.
아... 이거 안되겠다 싶구나....
아무말 안하고 있으면 내 꿈은 저 멀리 떠나가고 팀의 필요에 따라서만 가야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시즌 내내 외쳤습니다.
내 꿈은 선발투수라고
선발투수가 하고 싶다고.
멘타이 돌아오면 꼭 선발시켜 달라고.
그랬더니 브렌리 감독이 심술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엄연한 팀의 확실한 마무리 김병현이 있는데
공식적인 언급 한번 없이 마이어스나 커플러브를 가끔 세이브 상황에서 올립니다.
데이 오프 상황도 아닌데... 공식적으로 좌타자가 나오면 마이어스를 올리겠다는 언급 한번 없었는데...
메이져리그 30개 구단 감독중에서 팀의 에이스 마무리를 이따위로 취급하는 감독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김병현 당연히 뚜껑 열립니다.
그리고 대듭니다.
그래도 실력으로 보여줬습니다.
대드는 수준에서 그친것도 아니고, 그 뒤로 열받아서 겜 말아먹은 것도 아니고
2.04라는 특급 수준의 방어율과 8승 36세이브라는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팀 기여도로 따지자면 랜디-쉴링 이 두 명 다음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멘타이 돌아왔습니다.
이젠 확실하게 선발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김병현....
자신의 꿈을 이루었죠.
여러분은 하고 싶은 것이 없습니까?
죽도록 하고 싶은데.... 정말 그 것이 아니면 안되는데....
다른 일도 잘하니까... 그냥 그거 해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 칭찬 받을만큼 할 수 있으니깐....
그거 하면서 평생 후회하시렵니까?
착한 사람이라는 가면 쓰고??
그게 바른 인생인가요??
전 김병현 그런 모습보면 정말 멋져보이기만 하는데요^^
주위에서 뭐라든....
넌 선발이 안어울린다, 마무리 타입이다
넌 이미 최고의 마무리다, 마무리로 명예의 전당을 노려라 등등...
김병현 만큼 어린 마무리 보셨습니까?
김병현처럼 어린 나이에 마무리로 성공한 선수는 굉장히 드물죠.
그 말은 즉...
김병현이 마무리로 계속 활약했다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확률이 꽤나 된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앞으로의 활약이 더 중요했겠지만 그건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거죠.
00시즌부터 마무리로 그런데로 괜찮은 활약을 보인 김병현...
적어도 그는 마무리 투수계에선 타자의 알버트 푸홀스 급의 초특급 유망주였던 것입니다.
그런 그가..... 보장된 길을 마다하고 그의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걸 비난하고 싶으십니까??
설령 김병현이 선발로 전향해서 못한다 칩시다...
그걸 보고....
에이.. 그것봐라 내 그럴줄 알았다.
넌 딱 마무리 체질이라니깐, 선발은 무슨 선발이냐 마무리로 돌아와라
라고 비난하면서 흉보고 싶으십니까??
그게 자기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24살의 청년에게 할 수 있는 말일까요??
전 김병현과 동갑입니다.
우리 세대의 그 어느누가
김병현처럼 자기 꿈을 향해서 한계단 한계단 착실히, 그리고 확실하게 나아가던가요??
그 어느 누가 자기 꿈을 위해서 보장된 모든 길을 다 뒤업어 버리고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해 크나큰 모험에 도전하던가요??
감히 그 누가.....
도대체 누가 김병현의 선발 전향을 비난 할 수 있단 말입니까.
프로의식....
위에서 본 김병현 만큼 프로의식 철저한 사람이 누가 있던가요??
TV에 나와서 히히덕 대며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게 프로의식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언론과의 접촉을 웬만하면 꺼리고 그 시간에 더 열심히 훈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프로의식이 있는 선수인가요?
프로야구선수가 연예인 입니까?
왜 그가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고 그의 모든 것을 단정지어 버립니까?
적어도 제가 바라는 팬 서비스는 언론에 나와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해 주는 그러한 모습보단
실제 게임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주며, 사인할 시간 있으면 더 훈련해서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 진짜 팬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김병현 만큼 노력하는 선수가 어디에 있다고...
그가 언론 플레이를 할 줄 모른다고 해서....
오히려 약간 내성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 못하기에....
아직도 사인하는게 어색하고 TV에 나와서 웃는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기는
어찌보면 순진한 청년을 비난 할수 있을까요??
김병현 만큼 지기 싫어하는 선수 보셨나요??
그리고.....
소위 일류라 불리는 선수중에 김병현 만큼 지는거 싫어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지 않습니까?
케빈 브라운이나 모리스... 햄튼, 로켓 등등.....
심심하면 라카룸에서 물통을 발로 차버리는 선수들....
죽기 보다 지는 걸 싫어하고...
또한 그렇기에 안보이는 곳에서 더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단련 시키는 선수들...
김변현의 모습이 그러한 일류 선수들과 닮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배리 본즈.....
절대로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선수 아니죠.
하지만... 그는 야구에 관해서 만큼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정받는 선수입니다.
전 김병현이 그런 본즈같은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수이기 보다 개그맨으로 더 인정받는 컨츄리 꼬꼬는 절대로 서태지보다 위대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컨츄리 꼬꼬 이더라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건 서태지죠.
인기? 인정? 예의?
그런거 몰라도 좋습니다.
우린 인간 김병현을 바라보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연예인 김병현을 원하는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원하는건 메이져리그 특급 야구선수 김병현입니다.
물론 사람들마다의 차이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의 성격인 나쁘다고 해서....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을 비난 할 순 없습니다.
선발 투수 김병현
그는 드디어 꿈을 이룬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자기 자신의 잣대로 함부로 재는 우는 결코 범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그 어느 누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비난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겁하게 이룬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오랜 세월동안 피력하고 실력으로 관철시켜서 얻어낸 성취물인데 말입니다....
첫댓글 1등 ^^ 흠,,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군여,, 선발과 마무리,, 저는 어떤 보직이든 끝까지 응원할라요~~ ^^
좀 그러네요;; 수정했어염;;
상당히 글이 감성적으로 쓰였군...;;;
근데 병현쓰 사인 잘해주지 않나요. 씨익 웃으면서..... 글구 동료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던데..... 옹....... 내가 잘못 봤나요. 병현쓰 4가지 있는 것 같던데.ㅋㅋㅋㅋㅋ
상당히 감정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김병현 선수의 노력과 도전에는 동감하지만...쩝....;;;; 자칫 운동만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은 용서될 수 있다는 말로 들리네요.....;;;; 우린 팬입니다. 때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진실을 옹호하고 중용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호의적이거나 배타적이 아닌..;;
김병현선수가 싸가지 없고, 성격 더럽고, 고집세고...라는 전제하에 글을 쓰신거 같군요. 내용은 좋은데 그 전제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병현선수 능력,노력,자존심,살인미소 4가지 외에도 통통한 엉덩이^^, 미모(?),지성, 예의, 글솜씨 등등등....100가지는 더있는걸로 아는데요. 야구선수이기 전에 김병현의 인간됨됨이가 전 좋습니다. 누나님 말대로 전제에는 저도 동의 못함^^
저도 전제에 절때루 동의 못합니다. 김병현선수같은 매력덩어리가 어디 있다고.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선수들이 널여 있는데 병현선수가 평범하지 않으니 적응이 안되나 봅니다. 누가뭐래도 나는 찌라시들이 성격 좋다고 띄우는 평범하다못해 진부한 선수보다 김병현선수가 만배 머찌다.
제가 보기엔 서론은 허두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역설적으로 작성한 듯 싶어 보이는데;; -_-;
굉장히 흥분하셨군여...누구랑 병현쓰 사이에 두고 싸우셨나? ㅋㅋㅋ 휭돌아 콕 찌르는군...위에것 말구두 날 미치게 하는건 병현쓰의 눈빛!!!!! 그것 빠지면 안되져~~ 햐~~~~ 황홀....
누나님&코코님 말씀에 동감...
각자의 생각과 다르다고해서 사람을 매도하는건 나뿐버릇이여요..팬이라 무조건 옹호하는것도 잘못된것이지만서리..넓은마음으로 병횬님을 응원해용~~
저는 김병현의 마치 시골 소년의 다듬어 지지 않는 순수함이 좋습니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진열된 상품이 아니라 풋풋한 내음이 물신 풍기는 선머슴 같은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ㅋㅋㅋ....웃기는 글이군...서태지 야그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