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있는 남편은?
진짜 멋있는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외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사람일까? 마음이 푸근하고 자상한 사람일까? 아니면 경제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 내가 보기에 진짜 멋있는 남편은 자신보다 뛰어난 아내를 만났을 때 그것을 빨리 인정하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조선후기 강정일당의 남편 윤광연이었다. 그는 아내를 배려하고 존경하는 차원을 넘어 한평생 자신의 부인이자 스승으로 여기며 살았다.
강정일당(1772~1838)은 충북 제천에 있는 외가에서 태어났다. 강희맹의 후손으로 원래는 매우 유명한 가문이었으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단명하여 벼슬하지 못한 탓에 겨우 양반의 신분만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16살 때 아버지를 여윈 뒤로는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어머니를 따라 삯바느질을 하고 베를 짜야만 했다.
진짜 멋있는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외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사람일까? 마음이 푸근하고 자상한 사람일까? 아니면 경제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 내가 보기에 진짜 멋있는 남편은 자신보다 뛰어난 아내를 만났을 때 그것을 빨리 인정하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조선후기 강정일당의 남편 윤광연이었다. 그는 아내를 배려하고 존경하는 차원을 넘어 한평생 자신의 부인이자 스승으로 여기며 살았다.
강정일당(1772~1838)은 충북 제천에 있는 외가에서 태어났다. 강희맹의 후손으로 원래는 매우 유명한 가문이었으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단명하여 벼슬하지 못한 탓에 겨우 양반의 신분만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16살 때 아버지를 여윈 뒤로는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어머니를 따라 삯바느질을 하고 베를 짜야만 했다.
- 강정일당 사당.
하지만 이들 부부의 가난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고향을 떠나 경기도 과천에서 남의 집을 빌려 살아야 했다. 또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일당의 나이 43살에는 한양 남대문 밖 약현으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정일당은 삯바느질을 계속하고, 윤광연은 서당을 열어 학동들을 가르치며 조금씩 재산을 모아갔다.
좋은 부인이자 멘토였던 아내
정일당은 남편 윤광연의 부인이자 멘토, 즉 정신적 지주였다. 그의 학문이나 교유관계, 서당일, 일상생활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것의 조언자였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윤광연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충청도와 경상도를 분주히 오가며 장사를 했다. 그러자 정일당은 ‘배우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를 다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삯바느질과 베짜기로 집안의 생계를 담당할 테니 남편에겐 뜻을 지켜 학문을 닦으라고 권유했다. 또 윤광연의 학문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자 정일당은 ‘좋은 스승과 벗을 찾아 함께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 노론의 대학자인 송치규의 문하에 들어가 배우도록 했다.<②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