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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담화문 미리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5월 22일) 대통령 담화문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이명박 정부, 국민 1% 중에서 엄선한 행정부 각료들과 청와대 참모진들을 비롯한 핵심 집권층이 국민 1%의 마인드로 무장하고서, 국민 1%를 위한 정치를 미친 불도저처럼 밀어 부쳐 댄 나머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이 미친소로 인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미친소 광풍이 한반도를 휩쓴 결과, 마침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날개 잃은 새처럼 미친 듯이 수직 급강하하여 23.3%라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되자, 이제 미친 불도저도 그 운행의 완급을 조절하려는 듯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미친소와 관련해서 거의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올 그 담화문에 담길 내용을 유추해 볼 때, 또 한 번 더 국민들을 기만하려는 시도가 될듯하여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명박 정부가 잘 되어야 만이 우리 국민도 잘 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채찍을 사정없이 휘둘러야 마땅하겠으나,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채찍질을 자제하고 그저 지켜보려 하였다. 그러나, 또 다시 국민들을 향해 거짓말을 하려는 이 대통령과 그의 시다바리들의 행태를 두고만 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실없는 담화문 예고편을 작성해 보면서 행여 이 대통령의 담화문이 저의 담화문의 아류가 아니길 희망해 본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나 이명박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서 대통령에 취임한지도 어언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3개월은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는 무척이나 다사다난한 나날이었습니다. 현대에서 길들여진 대로 저는 누구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누구보다 더 늦게 자면서, 대한민국의 누구보다 더 열심히 국정에 헌신하였음을 자랑스럽게 보고 드립니다.
조직에 가장 큰 해를 끼치는 인물은 ‘멍청하면서 일을 가장 열심히 하여’ 각종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 자는 아예 시키는 일만 고분고분 하는 편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저도 미숙할 때에는 정주영 왕회장께서 시키는 일을 Early Bird란 자부심을 갖고서 소처럼 일하면서 완수했습니다. 저는 멍청하지 않습니다. 현명한 내가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보다 더 다행스런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국정을 맡아 하면서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좌파 정권이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실제 겪어 보고서, 이러한 해악을 치유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해야 하고, 얼마나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좌파들이 끼친 해악을 몇 가지만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를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에는 연간 성장률이 10% 이상을 웃돌 정도의 평균 성장을 했습니다만 무능한 좌파정권은 2006년 기준으로 겨우 5%의 성장률만을 기록했다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미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 있고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 경제의 여건 상 5%의 성장도 대단한 것이며, 현재 개발도상국 상태인 중국과 인도와 같이 고도의 성장률을 기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힘들다고는 하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불도저처럼 밀고 나간다면 제가 공약한 7%의 경제 성장률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경제에 관련해서 우리 사회에서는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하는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논란은 참으로 부질없는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거지에게 적선을 할 수가 없듯이, 성장을 우선하지 않고 분배를 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비록 성장 우선주의 정책이 결국은 부익부 빈익빈으로 나타나겠지만, 홍수가 나서 저수지가 가득차면 물이 넘쳐 흐르듯이, 결국 성장의 떡고물 정도는 반드시 분배라는 미명으로 우리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다수 불쌍한 국민들 몫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므로, 국가가 나서 국민의 복지에 신경을 쓴다거나,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의료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의 성장을 달성할 때까지는 유예하는 것이 옳습니다.
파이를 키워야 나눠 줄 파이의 총량도 당연히 많아질 것이므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국가가 성장 목표를 달성할 그날까지 꾹 참고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자세야말로 참으로 애국애족하고 후손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자본주의 경제 논리인 자유경쟁의 논리에 비추어 보아도 그 타당성이 입증됩니다. 열심히 일한 자와 능력이 있는 자들이 그들의 일한 정도와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너무도 타당합니다. 어찌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가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무능력자와 능력자가 같은 줄에 설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평등론은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결코 옳지 못한 것입니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못하게 하라!’는 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논리로, 돈 있는 자는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민간 의료 보험에 가입하여 비싼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들에게만 저렴한 의료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찌 국가의 부담, 결국은 국민의 부담인 조세를 사용하여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줌으로써 똑같은 의료혜택을 줄 수가 있겠습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이 논리를 이해할 수 없으시다면 ‘식코’란 영화를 관람해 주시길 청하는 바입니다.
자유경쟁의 원리는 교육계에서도 침해받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그들끼리 경쟁을 시켜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열반 편성은 자유 경쟁의 원리에 너무나도 합당한 정책입니다. 물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인생의 출발점에서부터 자포자기하게 만들 위험은 있지만, 자유경쟁 세상은 약자에게 냉혹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맥락으로 사교육의 활성화가 더욱 더 이뤄져야 합니다. 공교육에서 이루지 못한 성적 향상은 사교육을 통해 이룰 수가 있으며, 결국 사교육이 총체적인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원천봉쇄된 학생들의 경우에 대해서는 국가가 자유경쟁의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다는 말로 사과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결국은 자유경쟁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목적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자유경쟁의 원칙이 훼손되어 모두가 거의 동등하게 다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누가 나서서 더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누가 나서서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할 것이며, 또 누가 있어 돈을 더 벌려하겠습니까? 그러한 상황이 되면 국가는 온통 게으른 자와 무능력한 자들의 천국이 되어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결국 1950 -60년대처럼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하는 빈곤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비록 부의 세습화가 교육의 세습화로 연결이 되고, 이러한 연결 고리가 사회적 지위의 세습화, 경제력의 세습화로 귀착되어, 부유한 가정에 태어났다는 그 한 가지만으로 평생 동안의 부귀영화가 보장되고, 가난한 가정에 태어났다는 그 한 가지 만으로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어 계층 상승의 기회가 원천 봉쇄될 수도 있는 위험이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파이를 키우는 데만 열중한 나머지 분배를 등한시한 나머지 우리가 모델로 삼고 있는 지상낙원들인 미국과 일본에서 빈곤층 이하의 국민들 수가 각각 4,130만명, 1,020만여명이며, OECD의 ‘국가별 상대적 빈곤률’에서도 각각 13.7%, 13.5%(2006년)를 기록하여 영광스럽게도 회원국 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또한 분배의 정의를 가장 잘 실현하여 복지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유럽 여러 나라들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선진국들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통계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 사례들은 극히 일부의 사례에 불과한 것이니, 그 때문에 우리의 자본주의의 기반인 자유경쟁의 원칙에 대한 신념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며, 오직 파이를 키워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찌 됐든 우리 애국애족하는 중산층, 서민들께서 성장 목표 달성의 그날까지 허리띠를 더욱 더 조이는 내핍의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수지가 넘치는 날은 반드시 옵니다. 저의 집 가훈이 ‘정직’인데 어찌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을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믿고 참아 주시길 바랍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좌파정권들은 제가 열거한 자유경쟁의 원칙들을 훼손하는 정책들을 국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이제까지의 성장에 서둘러 만족한 나머지 “이제 분배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할 때이다”라고 하면서 각종 선심성 정책들을 남발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우선정책, 생활보호 대상자의 엄격한 자격 제한에 대한 재고, 무상 의료보험 지급 대상 국민들 폭의 광범위한 확대, 유럽 선진국들처럼 대학입시 폐지를 통한 사교육비 감소효과 및 전인, 평생직업교육 실시, 공교육 활성화로 사교육 시장을 대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 개선, 종부세의 현행 수준 유지.....등등,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았지만 참으로 소름끼치지 않을 수가 없는 정책들입니다. 만약에 좌파 정권이 이번에도 정권을 잡았더라면 위에서 열거한 것들과 비슷한 참혹한 정책들이 이 나라에서 시행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놀라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국가에 많은 해악을 안겨 준 좌파 정권은 국민들을 잘못 길들여 놓기조차 하였습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자신들의 대표로 뽑아 놓은 사람들입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의결한 대통령 탄핵안에 맞서 도로를 무단 점유한 20만에 달하는 불법자들이 ‘탄핵반대 촛불집회’를 강행하는 것을 묵인한 결과 이제 불순한 일부 국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도로를 무단 점유하고 ‘촛불집회’를 합니다.
이는 법과 정의가 국가에 의해 수호되던 저희 한나라당의 전신인 박통, 전통, 노통(태우), 김통(영삼) 시절에는 꿈도 꾸어 볼 수 없는 만행입니다. 이제 좌파에 세뇌된 중고등학생들이 불법 행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서로 자신들을 잡아 가라고 글을 올리는 통에 경찰청 게시판이 마비되기도 했다하니, 도대체 좌파 정권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통치해왔단 말입니까? ‘법과 정의가 국가에 의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온통 오물로 가득 채워 놓은 꼴이 아닙니까?
이제 제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한미 FTA에 관한 대국민 설교’를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수출로 이만큼 성장해 온 나라입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수출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지금도 지게지고 나무나 하러 다니거나, 미국에게 꿀꿀이 죽이나 얻어먹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우리의 성장은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고 우리 국가의 나아 갈 방향을 제시하신 후, 정경 유착을 통해 자신들과 친한 기업들, 뇌물을 특별하게 많이 바치는 기업들에게 이 과업들을 하나하나 하사하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 각하와 그의 시다바리들의 영도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셨기에 저는 대선 기간 동안 그분 흉내를 내려 그토록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의 친딸에게는 어찌할 수가 없어서 당원 경선에서는 패배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었지만, 모순투성이였던 국민 여론 조사를 통해 기적같이 여러분 앞에 ‘짠’하며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그분의 유업을 이을 수 있는 적격자로 나를 택했던 모양입니다.
하여튼 ‘수출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라는 말을 부인할 우리 국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려웠던 시절부터 우리의 주수출 시장은 미국이었습니다. 물론 요즘 우리의 수출 규모가 커져서 미국에 대한 수출 시장 비율은 상대적으로 감소되었지만 무역최대국인 미국을 빼 놓고서 수출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 미친소 파동의 여파가 한미 FTA 비준안에 까지 미쳐서 국회통과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미친소 파동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억울한 점들이 많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미친소 문제를 끝낸 후에 퇴임하겠다고 약속을 해 놓고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저에게 떠 넘겨 버린 데 대해 유감이 많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살코기에 손톱만한 뼈 조각이 붙어 있는 것을 트집 잡아서 전량 반품을 하는가 하면, 30개월 이상된 소의 고기는 수입할 수 없으며, 특히 뼈, 내장 등은 절대 수입할 수가 없다고 미국과 맞섰다 합니다. 그 결과 미국측에서 한미 FTA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고 버텨 왔다 하니 이 얼마나 국익에 반한 행동이며, 小를 취하려고 大를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입니까?
우리 이명박 정부를 보십시오. 한미의 실무자끼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새우고 있다가, 잠결에 미국산 쇠고기 일괄 수입 결정이라는 기가 막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야말로 유능한 부하들이 수두룩합니다.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어서 미국인들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미국에서 자체 규정한 부위들조차 수입을 하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한국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더라도 스스로 수입금지 결정을 할 수 없고, OIE(국제수역(獸疫)사무국)의 결정에 의해서만 수입금지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등의 수입조건에 동의해 준 참으로 용기 있는 부하들입니다.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측 실무자들도 저의 부하들에 대해 小(까다로운 쇠고기 수입조건)를 버리고 大(한미 FTA협정 체결)를 취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국민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이라고 생각했을 게 분명합니다.
통계를 보면 미국 내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수가 극미하다고 합니다. 무시해도 될만한 숫자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더 낮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고 날 것이 두렵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은 아니듯이, 광우병이 걸릴까 염려되어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소심한 일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결정으로 우리 정부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월남에 파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름도 모를 전쟁터에서 숨져 갔지요.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월남 파병에서 흘린 우리 젊은이들의 피와 땀으로 경부 고속도로를 뚫었으며, 그 결과 비약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류’의 이야기이지만 어찌되었든 월남 파병으로 인한 달러 수입이 우리 경제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를 위해 그 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면서 숨져 갔는데, 그깟 걸릴 확률도 거의 0%에 가까운 광우병이 두려워 쇠고기를 먹지 못하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미 FTA 협정 체결이라는 국가의 대사가 중요합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한 목숨이 더 소중합니까?
한미 FTA를 위해 부쉬에게 큰 선물을 해 주어야 만 했던 본인의 국가와 민족을 위한 충정에도 불구하고, 좌파들에 의해 세뇌당한 중, 고등학생들이 6만명이나 모여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갖는가 하면, 나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고소영, 강부자 정부, 헛소리, 헛발질 정부라고 미움을 받던 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어서, 나에게 투표했던 멍청한 지지자들마저 저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결국 출범 3개월도 못되어서 지지율이 23.3%라는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게 되었으니 원통하기 그지없습니다.
실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진정한 이유는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우리의 한우 농가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광우병을 핑계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선동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한미 FTA가 체결되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면, 그까짓 한우 농가의 피해야 ‘새발의 피’입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우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이익금을 우선적으로 한우농가의 피해 보전에 사용하겠습니다. 일본의 와규와 같이 질 좋은 한우 고기를 개발하여 오히려 미국에 고가의 한우 쇠고기를 역수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현명하고 용기있는 내 부하들의 결단 덕분에 나는 부쉬 큰 형님에게 줄 큰 선물을 장만할 수가 있었고, 덕분에 큰 형님께서 특별한 사람들만 초대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영광스럽고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보너스로 한미 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약속도 받아 왔습니다. 그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 국회도 이번 국회로 끝나게 되니 한미 FTA 협정안의 국회 비준이 절실합니다.
내가 한미 FTA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자유경쟁의 원칙을 가장 모범적으로 준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의 세계는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가족과도 같습니다. 지구촌 한 가족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예전에는 자기 나라에서만 일등하면 되었습니다. 지구촌 한 가족의 시대에는 세계에서 일등이 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 세계 속에서의 경쟁에서 패배하면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이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계에서 일등을 하여 우리 경제를 살찌우고 있는 자랑스런 기업들을 보십시오.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테이프를 끊은 후에, 조선, 건설, LCD 모니터, 철강, 자동차, 휴대폰 등등이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있거나 일등을 향해 나아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미 FTA가 성사되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게 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그 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살아 남을 수가 있습니다.
자본과 기술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들은 일찌감치 사업을 때려치울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갖춘 미국의 기업들, 자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 와 우리와 동일한 조건으로 자유 경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길 것입니다. 우리가 해서 실패한 일이 없었기에 우리는 결국은 승리할 것입니다.
미국과의 FTA 협정 관련 서류가 너무도 방대하기에 일반 국민들께서 그 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를 믿어 주십시오. 저희 가훈이 바로 ‘정직’입니다. 어찌 일국의 대통령인 제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사실은 한미 FTA의 내용이 너무도 방대하고 전문적인 영역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저 역시 세부 내용은 검토해 본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저에게는 용기 있고 현명한 부하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믿습니다. 그들이 천려일실(千慮一失)로 실수한 쇠고기 수입 협정 문안도 그들이 불철주야 미국 측에 애원한 결과 국민 여러분의 뜻에는 약간 미흡하나마 수정되었다 합니다.
문제가 되었던 SRM(광우병 유발 위험물질) 부위를 미국 국내용과 같게 규정하여 SRM 부위의 수입을 원천 봉쇄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 발병하면 우리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으나, 광우병 발병 등에 대한 증거를 우리 정부가 제출한 후 이를 미국에서 인정을 해야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검역 주권 명문화를 했다’란 정부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규정을 추가했고, 동물성 식품 사료 금지 규정,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 규정 등에는 손도 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미국과의 협상에 성공한 것은 오직 국민들의 뜻을 따르고, 국민들 섬기기를 머슴같이 하려는 나와 부하들의 한결같은 정성이 미국 협상 실무진에게 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처럼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다 보면 쇠고기 수입협상 도중에 영어를 오역하여 오히려 덤터기를 쓰는 등의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다’란 격언처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제 미국산 쇠고기는 안심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나의 부하들은 국민 1% 중에서 엄선한 애국자들이기 때문에 외국산 쇠고기를 결코 먹는 일이 없을 겁니다. 저희에게는 아무 쓸 데 없는 미국산 쇠고기에 이리 매달리고 있는 것은 오직 가난해서 한우고기를 사 드실 수 없는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저희의 충정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을 보장하여도 먹기가 두려우신 분이 계신다면 이제부터 쇠고기는 포기하시고 다른 종류의 국산 육고기류로 입맛을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한미 FTA 협정 체결을 위해서 그까짓 쇠고기도 포기하지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월남에서 숨져 간 우리 젊은이들을 항상 추모하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간구합니다.
P.S.: 이 글은 예고된 대통령 담화문을 예상해 보면서 쓴 글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실제 담화문 내용이 얼마나 다를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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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게 표현하셨네요..행정부와 청와대 땅부자 수석들을 국민 1% 중에서 엄선해서 뽑은 핵심 집권층이 국민 1%의 마인드로 무장하고, 국민 1%를 위한 정치를 미친 불도저처럼 밀어 부치고 있으니 임기도 지지율 1%로 마치지 않을까요.. 가능성이 농후합니다..좋은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건강, 건필하세요...^^
종아니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격려에 감사드리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지켜 보면서 늦더라도 국민들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실체를 똑바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