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즈텍에서 흑요석을 무기로 쓴 것은 단순히 기술이 떨어져서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로 갑옷이 두껍지 않았고, 적을 죽이기보단 생포하는 걸 선호했기 때문에(사회/문화적인 배경때문에) 살상력이 지나치게 높은 무기를 굳이 만들려하지 않았습니다.
2. 흑요석이 부딪치면서 깨지면 튀기는 파편이 좀 다치게 할 수는 있다는 이야긴 들어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흑요석 무기는 상대방에게 생체기를 내거나 가격하여 통증을 유발하여 지칠 때까지 두들겨 패는 것이 목적인 무기로 여기셔도 지나친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둔기 모양의 무기에 흑요석을 박은 형태가 자연스러운 것이죠.
3. 그러므로 흑요석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직접적인 살상용 무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흑요석보다 뼈로된 무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아즈텍이랑 마야 전공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기술력이 떨어지는 부족은 흑요석을 안쓰고 다른 지역과 교류하면서 더욱 좋은 무기를 수입, 노획해올겁니다.
아즈텍과 마야가 흑요석을 쓴 이유는 전 아메리카 대륙의 민족들의 기술이 '신석기시대'에 머물러서입니다. 아메리카의 일부지역에서 기원후 1000년대가서 구리를 제련하였지만, 의식용으로 머물렀고, 철은 철광석을 깎아서 거울등을 만드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절대로 철광석을 녹인적이 없어요.
저 '부족'의 주변에 그런 금속 무기를 쓰는 민족, 국가가 있다면 부족의 물산과 교류를 하거나 빼앗을 일이 더 많을겁니다. 유라시아만해도 그런 식으로 교역, 약탈로 무기를 입수한 적이 비일비재하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식민한뒤 북미부족들이 그런적 많았습니다. 유럽인들이 절실히 찾던 비버가죽을 제공하는대신, 철제도구, 소총을 수입했습니다. 그덕에 부족간 전쟁이 더욱 치열해는 악순환을 밟았죠.
흑요석대해서 적으면, 아즈텍 마야서 흑요석은 무려 기원전 1000년 이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철광석을 깎아서 만든 도구도 그때 출현했고, 옥이나 비취로 불리는 녹색돌을 깎아 만든 장신구(종교적, 사회적의미가 가득함!)도 그때 출현했습니다. 반면 기술력의 부재로 금속을 제련하는건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원후 1000년전후에 등장합니다. 이것도 파나마등지에서 올라온 콜롬비아, 페루의 간접영향이라, 이전에 썼던 석기들을 절대 대체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라시아가 철광산을 차지하는데 혈안이 되었던거처럼, 아즈텍 마야, 그 이웃민족들의 도시국가들은 흑요석 광산 통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델카이저맞습니다. 늦게 나와서 문제죠. 구리랑 금의 야금술이 늦게나왔고, 일부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주조하다보니 장신구, 의례용 도구의 선에서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메소아메리카, 즉 아즈텍과 마야 및 그 이웃민족들을 포함한 문명권에선 우리가 옥이라고 부를수 있는 녹색돌들(종류가 의외로 다양해서 이렇게 부르기도함), 그리고 터키석이 최고의 '귀금속'대접을 받았습니다. 이건 더구나 그 문명의 핵심개념과도 연관되어있는 사안이라 금속류가 대체할수도 없던 존재였죠.
@노스아스터현대에도 칼로 쓰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날카롭기도 하고 만들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칼이나 창 등으로 쓰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강도나 대량생산하기에는 철보다는 나쁘죠. 다른분 말씀대로 아메리카 대륙이 철기시대로 못 넘어간 것이 흑요석 무기를 계속 사용하게 된 주요 원인일듯합니다
1. 흑요석은 철제 무기보다 훨신 날카롭습니다. 따라서 방어구가 없는 맨살에 공격을 받으면 어지간한 나이프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2. 화학쟁이들이 답변해 주셔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흑요석은 경도가 너무 높아서 잘 "깨집니다". 즉 무기로서 내구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날붙이로만들어서 몽둥이에 붙여 사용했습니다.
3. 날카로움은 굉장해서 말을 모가지를 한큐에 날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만(....) 2~3번 사용하면 흑요석이 깨져나가서 제대로 타격을 주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날붙이의 한계상 두터운 누비옷과 가죽 갑옷이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해서 초기 전투 이후 스페인 콩키들은 대부분 철제 갑옷 대신에 원주민들의 가죽갑옷과 두텁운 천옷으로 대신했습니다. ( 철제 무장을 차고 다니기에는 겁내 더웠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습니다만...
4. 근본적으로 무기 재료로서 석기가 금속제로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으로 경도가 너무 높아서 잘 깨진다는 문제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과거 도검은 주철이아니라 연철 또는 강철로 제조되었습니다.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이죠.
흑요석은 유리처럼 잘 깨지는 편이라 정교하게 제련되는 큰 무기를 만들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긴 칼이나 큰 언월도 같은 건 만들기 어렵죠. 기껏해야 손 크기의 작은 칼이나 주먹조끼(여기에 뭘 묶으면 그게 도끼이긴 한데..), 아니면 창 촉이나 화살촉 정도죠. 철 제련 기술이 있다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건 화살촉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현재 인류가 만들 수 있는 물건 중 가장 날카롭지만 날을 매끈하게 뽑아내는건 별개라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운 촉 날이 몸에 박히면 상처도 지저분하게 날 거고 무엇보다 잘 깨진다는 점 때문에 몸 안에서 조각이 나면 정말 골치아파지죠. 고통은 고통대로고.. 물론 그만큼 소모도 극심합니다. 게다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비용을 늘리는 점 중 하나죠. 제대로 만들어내려면 나름 기술도 필요하고요.
@노스아스터저는 아포칼립토를 추천않습니다.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어짜피 망할 운명이었단 유럽인의 편견을 토대로하고 있을뿐더러 평화롭게 사는 야만인과 문명은 스스로 멸망한단 유럽식 사고방식도 들어갔고, 인신공양이나 복식등 묘사대해서 흠잡을데가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기초자료를 엉망으로 인용한 티가 나더군요. 아포칼립토를 보는거 보단 번역기 돌리거나 엉터리나마 직접 영어를 해석해가면서 몇몇 흑요석 관련 논문을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첫댓글 이 분야는 블루오션이길 바라몈ㅋㅋ 끄적이자면,
1. 아즈텍에서 흑요석을 무기로 쓴 것은 단순히 기술이 떨어져서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대체로 갑옷이 두껍지 않았고, 적을 죽이기보단 생포하는 걸 선호했기 때문에(사회/문화적인 배경때문에) 살상력이 지나치게 높은 무기를 굳이 만들려하지 않았습니다.
2. 흑요석이 부딪치면서 깨지면 튀기는 파편이 좀 다치게 할 수는 있다는 이야긴 들어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흑요석 무기는 상대방에게 생체기를 내거나 가격하여 통증을 유발하여 지칠 때까지 두들겨 패는 것이 목적인 무기로 여기셔도 지나친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둔기 모양의 무기에 흑요석을 박은 형태가 자연스러운 것이죠.
3. 그러므로 흑요석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직접적인 살상용 무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흑요석보다 뼈로된 무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즈텍이랑 마야 전공자로서 말씀드리자면,
기술력이 떨어지는 부족은 흑요석을 안쓰고 다른 지역과 교류하면서 더욱 좋은 무기를 수입, 노획해올겁니다.
아즈텍과 마야가 흑요석을 쓴 이유는 전 아메리카 대륙의 민족들의 기술이 '신석기시대'에 머물러서입니다. 아메리카의 일부지역에서 기원후 1000년대가서 구리를
제련하였지만, 의식용으로 머물렀고, 철은 철광석을 깎아서 거울등을 만드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절대로 철광석을 녹인적이 없어요.
저 '부족'의 주변에 그런 금속 무기를 쓰는 민족, 국가가 있다면 부족의 물산과 교류를 하거나 빼앗을 일이 더 많을겁니다. 유라시아만해도 그런 식으로 교역, 약탈로 무기를 입수한 적이 비일비재하고,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식민한뒤 북미부족들이 그런적 많았습니다. 유럽인들이 절실히 찾던 비버가죽을 제공하는대신, 철제도구, 소총을 수입했습니다. 그덕에 부족간 전쟁이 더욱 치열해는 악순환을 밟았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북민원주민이 가장 선호했던 수입품이 철제 손도끼라고 하더군요;;;;
@델카이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닠ㅋㅋㅋ 없을 줄 알고 댓글 적었더니 전공자가 있으셨넼ㅋㅋㅋㅋ
흑요석대해서 적으면, 아즈텍 마야서 흑요석은 무려 기원전 1000년 이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철광석을 깎아서 만든 도구도 그때 출현했고, 옥이나 비취로 불리는 녹색돌을 깎아 만든 장신구(종교적, 사회적의미가 가득함!)도 그때 출현했습니다. 반면 기술력의 부재로 금속을 제련하는건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원후 1000년전후에 등장합니다. 이것도 파나마등지에서 올라온 콜롬비아, 페루의 간접영향이라, 이전에 썼던 석기들을 절대 대체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라시아가 철광산을 차지하는데 혈안이 되었던거처럼, 아즈텍 마야, 그 이웃민족들의 도시국가들은 흑요석 광산 통제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밸틴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리가 없어서 금속 제조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또 아니군요.
@밸틴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델카이저 맞습니다. 늦게 나와서 문제죠.
구리랑 금의 야금술이 늦게나왔고, 일부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주조하다보니 장신구, 의례용 도구의 선에서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메소아메리카, 즉 아즈텍과 마야 및 그 이웃민족들을 포함한 문명권에선 우리가 옥이라고 부를수 있는 녹색돌들(종류가 의외로 다양해서 이렇게 부르기도함), 그리고 터키석이 최고의 '귀금속'대접을 받았습니다. 이건 더구나 그 문명의 핵심개념과도 연관되어있는 사안이라 금속류가 대체할수도 없던 존재였죠.
@밸틴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흑요석이 결에 따라 잘 쪼개져서 날카롭게 만들기 쉽기 때문에 칼 같은걸로 사용하죠. 단단한 정도는 여러 광물들보다 크게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스아스터 현대에도 칼로 쓰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날카롭기도 하고 만들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칼이나 창 등으로 쓰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강도나 대량생산하기에는 철보다는 나쁘죠. 다른분 말씀대로 아메리카 대륙이 철기시대로 못 넘어간 것이 흑요석 무기를 계속 사용하게 된 주요 원인일듯합니다
@커넬 샌더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흑요석은 철제 무기보다 훨신 날카롭습니다. 따라서 방어구가 없는 맨살에 공격을 받으면 어지간한 나이프보다 더 치명적입니다.
2. 화학쟁이들이 답변해 주셔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흑요석은 경도가 너무 높아서 잘 "깨집니다". 즉 무기로서 내구성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날붙이로만들어서 몽둥이에 붙여 사용했습니다.
3. 날카로움은 굉장해서 말을 모가지를 한큐에 날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만(....) 2~3번 사용하면 흑요석이 깨져나가서 제대로 타격을 주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날붙이의 한계상 두터운 누비옷과 가죽 갑옷이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해서 초기 전투 이후 스페인 콩키들은 대부분 철제 갑옷 대신에 원주민들의 가죽갑옷과 두텁운 천옷으로 대신했습니다. ( 철제 무장을 차고 다니기에는 겁내 더웠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습니다만...
4. 근본적으로 무기 재료로서 석기가 금속제로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으로 경도가 너무 높아서 잘 깨진다는 문제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과거 도검은 주철이아니라 연철 또는 강철로 제조되었습니다. 충격에 취약했기 때문이죠.
날카로운 흑요석은 신석기 시대부터 중요한 전략물자로 지중해 전역에서 무역거래된 사실이 발견될 정도로 중요 자원이었습니다.
@델카이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흑요석은 사실 유리죠... 유리로 만든 무기가 존재하지 않는 걸 생각해보시면 될듯. 현실에서 그나마 유리를 무기(?) 비슷한 용도로 쓰는 것은 깨진 유리를 담장 위에 박거나, 몽둥이에 묻히는 거잖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 같은 잘 깨지는 특성상 검같은 날붙이 병기는 만들기 어렵고 아즈텍처럼 나무몽둥이에 날붙이로 박아넣는 정도가 한계지만 주로 화살이나 투창의 촉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상 신석기 시절의 전략물자 취급이죠
아즈텍도 고대유럽도 폴리네시안도 죠몬인도 흑요석을 얻기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장거리 교역을 하곤 했습니다.
@▦무장공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흑요석은 유리처럼 잘 깨지는 편이라 정교하게 제련되는 큰 무기를 만들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긴 칼이나 큰 언월도 같은 건 만들기 어렵죠. 기껏해야 손 크기의 작은 칼이나 주먹조끼(여기에 뭘 묶으면 그게 도끼이긴 한데..), 아니면 창 촉이나 화살촉 정도죠. 철 제련 기술이 있다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건 화살촉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현재 인류가 만들 수 있는 물건 중 가장 날카롭지만 날을 매끈하게 뽑아내는건 별개라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운 촉 날이 몸에 박히면 상처도 지저분하게 날 거고 무엇보다 잘 깨진다는 점 때문에 몸 안에서 조각이 나면 정말 골치아파지죠. 고통은 고통대로고.. 물론 그만큼 소모도 극심합니다. 게다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비용을 늘리는 점 중 하나죠. 제대로 만들어내려면 나름 기술도 필요하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 말은 많으나 위에서 여럿 이야기하셨으니 이만 줄입니다(찡긋)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스아스터 ...?
@_Arondite_ ㅋㅋㅋㅋㅋㅋ이쯤 되면 사실 크롤러가 댓글 다는게 아닌지 의심을 해야..
@델카이저 놀랍게도(?) 제가 댓글(?)을 직접 다는거 입니다.
@노스아스터 ......;
아포칼립토를 참고하세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스아스터 저는 아포칼립토를 추천않습니다.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어짜피 망할 운명이었단 유럽인의 편견을 토대로하고 있을뿐더러
평화롭게 사는 야만인과 문명은 스스로 멸망한단 유럽식 사고방식도 들어갔고,
인신공양이나 복식등 묘사대해서 흠잡을데가 너무 많아서 그렇습니다. 기초자료를 엉망으로 인용한 티가 나더군요.
아포칼립토를 보는거 보단 번역기 돌리거나 엉터리나마 직접 영어를 해석해가면서 몇몇 흑요석 관련 논문을 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밸틴1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흑요석은 출혈효과등을 거드는 정도로, 빨래방망이나 목재 야구배트같은데, 날조각을 여럿 이어붙인 타격기반+출혈계통 무기를 만드는게 그나마 좋을 듯 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