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9일 묵상 본문 : 누가복음 11장 14절 - 28절 - 종교적 형식이 아닌 주와 교제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봄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영적 삶에서도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고 주를 향한 사랑과 교제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계속되는 코로나의 확산을 바라보며 근심의 마음도 있지만 주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일상의 회복을 위한 주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시고 선하신 인도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 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와 함께 살아가게 하시고 주 안에서 얻는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선하신 은혜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4 예수께서 한 말 못 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니 귀신이 나가매 말 못 하는 사람이 말하는지라 무리들이 놀랍게 여겼으나
15 그중에 더러는 말하기를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16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니
1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르시되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18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 재판관이 되리라
20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21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22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23 나와 함께하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
24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25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26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27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본문 해설
예수님이 말을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시자 그 사람이 말을 하자 사람들이 놀랍게 여겼지만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말을 한다.
이들은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바리새인과(마12:24) 서기관들(막3:22)이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며 이미 수많은 표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표적을 요구한다.
이는 예수님을 믿지 않으려는 태도와 마음에서 비롯된 말이며 불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해지고 무너짐을 말씀하신다.
그래서 자신이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게 되어 그의 나라가 설 수 없고 자신을 비판하는 너희는 누구의 힘입어서 쫓아내느냐고 반문하신다.
그리고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중에서도 귀신을 쫓아내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일로 말했었다.
이는 예수님을 비판하는 자들의 말은 귀신을 쫓아내던 모든 자들을 사탄의 부하로 만드는 것이기에 귀신을 쫓아내던 자들이 재판관이 되어 잘못을 드러낼 것이라 말씀하셨다.
반대로 자신이 하나님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 것이라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그들 가운데 임한 것임을 선포하시면서 예수님을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 그 소유가 안전하지만 더 강한 자가 와서 굴복시키면 무장을 빼앗고 노략물을 나누게 됨을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사역을 소개하신다.
그래서 자신과 함께 하지 않으면 반대하는 자가 되며 사탄에게 속한 자로 살기 때문에 자신의 사역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촉구하신다.
이어서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다가 쉴 곳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쉴 곳을 얻지 못해 다시 예전의 집으로 돌아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어 더 많은 귀신들과 함께 거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더 심한 상태가 된 사건을 이야기하신다.
이는 바리새인들을 비유하신 말씀으로 그들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후 우상숭배를 척결하며 영적 성결을 위해 힘썼지만 외형적 경건에만 치우쳐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그 마음의 중심을 사탄이 다시 장악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말씀을 듣고 있던 하나 사람이 예수님을 낳은 여인이 복이 있다고 말하자 예수님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음을 선포하며 참 복의 의미를 말씀하신다.
나의 묵상
예수님이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 들렸던 사람이 말을 하게 되자 이것을 본 사람들 가운데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예수님의 사역을 비방하며 귀신의 사역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철저하게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였으며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말이었다.
바리새인들 가운데에서도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도 자신들의 사역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임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바리새인들마저 귀신의 사역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던 바리새인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의 재판관이 되어 심판하게 될 것을 선포하셨다.
이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태도에 대해 예수님은 귀신이 나가서 방황하다 다시 자기가 나온 사람에게로 가서 더 많은 귀신들을 데리고 들어간 모습이라고 설명하신다.
이는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신앙의 열매는 귀신에게 장악되는 모습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포로 귀환 이후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영적인 성결을 위한 노력했으나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 결과는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예수님을 대적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비단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에만 그치지 않고 오늘날 형식적 신앙에 익숙하게 된 모든 성도들에게도 적용됨을 볼 수 있다.
종교적 외형에만 치중하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에서 멀어진 모든 자들은 그 중심이 사단에게 빼앗기게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빠지게 됨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순수한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주님을 섬기는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형식적인 신앙과 율법적 가치관의 형성은 종교인으로 살게 만들고 마음은 세상을 즐기는 자로 변하게 된다.
세상의 가치로 땅의 것을 추구하는 자는 하늘의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르지도 못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거부하게 되며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진정한 주인으로 여기며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며 거역하는 자가 됨을 보여주고 계신 것이다.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들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를 인용하여 그들의 문제를 드러내셨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15:7~11)
형식적인 신앙은 외식하는 삶을 만들고 사람의 계명과 가르침으로 살아가는 자가 된다.
그래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며 땅의 삶에 매여 살아가는 자가 되는 것이다.
지난 날 나의 모습에서도 이런 신앙적 문제와 오류를 발견하게 되며 현대의 교회에서 쉽게 발견되는 문제점임을 고백하게 된다.
종교적 율법에 대한 가르침과 그것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눈에 보이는 부귀영화를 쫓도록 만드는 모습이 얼마나 팽배한지를 볼 수 있다.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하기보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 행하는 수많은 행위는 결국 교만으로 이어지고 자신의 뜻을 이루는데 목적을 두게 만든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지 못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을 만든다.
이는 과거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고 대적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이며 태도임을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예수님이 선포하신 회개하라는 말씀을 듣고 주께 나간 자는 용서를 얻고 주를 사랑하는 자가 되어 주를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경험하는 자가 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는 자임을 선포하심으로써 형식적 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와 교제하여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임을 가르치신다.
오늘도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 되길 소망하며 주를 사랑하는 자로 서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형식적, 종교적 신앙의 결말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고 참 신앙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도록 독려하십니다.
형식적이고 종교적인 신앙은 땅의 것에 매이게 만들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날 행하던 종교적 삶의 모습을 버리고 주와 교제하는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땅의 것에 매여 그것을 얻고자 추구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와 교제함으로 하늘의 것을 사모하며 추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바리새인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신앙적으로도 가르치는 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그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를 보고서도 죽이려고 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죄와 허물을 깨닫고 주께 나아가 용서를 받은 세리와 죄인들은 주님을 믿고 따르며 주의 음성 듣기를 기뻐했습니다.
참 신앙의 모습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게 하시고 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일에 힘쓰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선하신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주 안에서 누리는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주의 음성으로 만족하며 주를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