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몇일 쉼없이 내리더니
어제 오늘 저녁에는 잠시 소강상태...
그런데
이때를 기다렸는지
개구리들 합창이 귀를 깨운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개굴 개굴 개구르르...
이곳은
주변이 논밭인
도농 복합 신도시..
그 신도시에 어둠이 깔리기를 기다렸다는듯
개굴 개굴 개구르르...
아~~그 옛날 향수를
부르는 개구리들의 떼창..
개굴 개굴 개구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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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모내기철이 되면
남녀노소 가릴 것도 없이
각자 역할분담으로 바삐 움직였다.
어린 나는 주로 못줄을 잡는다든가..아니면 어린 벼 묶음을 운반한다든가..
거머리가 장단지에 달라 붙어도 그걸 떼어 낼 시간없이 땀을 흘려야 했다.
그래도 무리들 틈에 사이사이 먹는 비빔국수 같은 새참이라니..그때는 허기진 배가 말해줬지..
꿀맛이었다고...
그래
새참도 먹고 거머리 떼어내며 생존 기술도 터득하고..
이래 저래 피와 땀으로 이뤄지는 농촌의 현장 학습..
가끔은 오래된 살구나무에 올라
설익은 살구 열매를 호주머니 가득 따 간식으로 챙기기도 하고..
때로는 대마를 가마에 쪄 겉피 벗겨낸 하이얀 대마 줄기대에 끈끈이 거미줄 말아
잠자리채도 만들고..그것으로 보리 잠자리 잡아 닭먹이로 주기도 하고
저녁 노을에는
보리밭에서 일박하려 보리대마다 다닥다닥 올라 앉은 보리잠자리들..
그 잠자리들이 잠자리에서 곤히 자는시간이라..싹쓸이 훑듯 사로잡았던 그 옛일들은 이제 꿈이련가?
오늘 저녁 추억을 부르는 개구리 떼창이 나는 그저 반갑다...
첫댓글 제가 자주 산책하곤 하는 도림천 지나 구로올레길 장미원 걷다보면 자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얼마 전 지나다 보니 올챙이 들이 족히 수백마리는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 올챙이 들이 자라 개구리가 되는 날 제가 유년기를 마냥 행복하게 보냈었던 제 고향 공주의 향수를 달래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한편으로 했었습니다. ^^~
예..저도 기억합니다.
수피님이 공주 유구라 하신것을..
공주에는 제민천이 있고
유구에는 마곡사 단풍이나 마곡사 인근 계곡이 인상 깊고..
개인적으로는 가을 갑사에 정이 많이 갑니다.
어린시절 고생인데도 고생인줄 모르고 집안일도 거두는 추억이 생생하군요..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을 갖추고 사는 지금이 더 행복해야 하는데 다들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니 아이러니합니다.
대부분을 금전으로 대신하고
실제 황금 만능사회로 가 있는 현실..정신문화의 쇠락에서
사람들은 더 고독하고..불만족을 느끼고..외로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물욕은 끝이없고 물질로 채울 수 없는 가치가 많기 때문이겟지요
오월입니다.
날마다 오월만 같아라
하고픈 오늘 입니다.
개구리 개골개골되면
유월인가요.
가을님의 어린시절을
나름으로 생각해 봅니다.
버스가 흔들거려서
몇 번 댓글을 놓쳤습니다.
제게 유년기 오월은
제 생일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이 있어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이 노래를 부르면 지금도 마음이 설레입니다..ㅎ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이런 노래가 생각나요
시골에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가끔 야외에 놀러가면 들어 봤어요
개구리의 떼창
엄청 시끄러워서 놀란 적 있습니다~ㅎ
사실 시끄러운게 개구리들의 떼창..그 울음소리입니다.
하지만 지금 개구리 소리가 정답게 들려옴은 아무래도 세월의 뒤안길에서 제가 서성이기 때문이겠죠.
서울 여인으로 추정되는 루루님은
지난날 우리 시골 여학생들의 선망이었지요.
서울 다녀온 여학생이 예예...하지않고 네네...하는 것도 신기하여 흉내 내는 현장..
아직까지 제가 기억하는 당시 시골 풍속도였습니다..ㅎ
졸업 앞두고 공부에 집중해보겠다고
학교 가까이 자취하는 친구 자취방에
이불 싸들고 간 적이 있었지요.
가까이 작은 못이 있었는데
밤만 되면 개구리들이 얼마나
처량하게 소리 높여 울어대는지
그 처연한 합창에 굳은 결심 흔들려
일주일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ㅎㅎ 슬픈 추억이 생각납니다.
ㅎㅎㅎ
그런 일도 있었습니까?
사실 개구리 울음소리 청소년기에 들으면 시끄럽게 들릴겁니다.
공부에 방해되겠지요.
혹시 천장으로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쥐들 때문에 철수하신건 아닙니까?..ㅎ
우리에게누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개구리 떼창을 하듯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모내기하고 새참을 먹던시절.
다시는 갈 수없기에 더욱더 애틋하고
그리운 건 어쩔 수가 없어요.
예..그때 그시절 그립습니다.
한시절이 가고..심신 기능도 점점 약해져 가니
지난날 추억들이 특별하게 더 자주 회상되나 봅니다.
나무랑님도 시골출신이시군요..잊지 못할 추억들이 아무래도 많겠지요...
자연별곡, 자연교향곡, 제5악장 오월이네요..
사실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 아차 했습니다..ㅎ
완성도 없는 글이 올려져 어제 오늘 부끄러워 하는 중입니다.
그간 밤잠을 못 이루다보니
그런 환경에서 나오는 부작용의 산물 같기도 하고요...
지금 개구리가 우는 계절인가요?
올해는 아직
개구리 울음소리를 못 들어 봤는데
개굴개굴 듣고 싶네요.
오늘 시골길을 차로 지나가면서
보리가 영글어가는 것 같아서
참 정겨웠네요.
보리 덜 익었을때
사촌오빠들이 보리를 불에 구워먹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났고요.
정말 예쁜 오월이에요.
가을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요.^^
비가 온 후라 그런지
개구리들이 조금은 일찍 나타난 감입니다만..
사실 작금의 자연현상들은 대체로 앞당겨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들도 전보다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요...
전북 고창쪽에 청보리밭이 대규모로 조성되어 근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보리라는 곡식을 생각하면 제라님처럼 많은 일들이 추억됩니다.
벌써 개구리들이 합창을 시작하였어요?
어저면 논둑에 자운영꽃도 한창이겠군요.
예 한 삼일 개구리들이 울고 있습니다.
우는 아이 젖준다고..우는 개구리에게 줄 수 있는게..
뭔가 생각 해 보니 개구리 예찬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