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5 13:07
서울시, 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터 '최적' 판단
쇼핑몰· 호텔 등 편의시설 갖춰 흑자경영 모색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 세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전문 업체에 용역을 맡겨 타당성 조사를 해온 서울시는 돔구장 부지로 잠실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터가 최적이라고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 평가 등 관계기관 토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께 발표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
잠실 수영장 터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운동장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최근 영화관 예식장 쇼핑몰 등으로 활용도를 높이면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상암월드컵구장을 모델로 삼고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나머지 체육시설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왔다. 그동안 개별 사업소체제로 운영하던 상암월드컵구장, 잠실종합운동장, 목동 종합운동장, 장충체육관 등을 하나의 체육시설관리소로 통합하고 민간인을 영입해 관리를 맡기는 방안도 그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그동안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던 잠실종합운동장도 돔구장을 세우고 공연장 전시장 쇼핑몰 호텔 등 편의시설을 갖추면 상암구장 못지 않게 흑자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체육관 옆 중소기업전시장 터에는 청소년이 숙박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청소년 놀이시설, 주경기장에는 상업시설 등을 유치한다. 공원내 88올림픽 주 경기장을 비롯한 야구장 수영장 체육관 등이 소재한 잠실종합운동장은 지난 2000년부터 야구장을 서울연고 구단에 위탁경영(연간 33억 원)하는 등 수익 창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은 최근 건립 필요성에 대한 각계의 동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장소 선정으로 논란을 빚었다. 수요, 재정상태 등 설립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내 균형발전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라 서울특별시는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립 후보지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해 10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를 마친 후 "올해 안에 돔구장 부지를 확정하겠다. 후보지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실무부서가 강남과 강북 각 1곳씩으로 압축해 놓고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구체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유휴지와 동대문야구장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된 바 있다.
박준철 기자 / pharos@ilgan.co.kr 우천연기 없고 관광상품·여가시설 활용
지난 해 한국프로야구는 홈경기 66경기 혹은 67경기 가운데 평균 14게임(21.2%) 정도가 제 날짜에 열리지 못해 관중 유치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절대적인 이유가 비다.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 돔구장이다. 팬들이 시즌 초에 발표된 일정표를 보고 원하는 게임을 골라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돔 구장은 쓰기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천연잔디 바닥을 이동시켜 축구장과 야구장을 겸하게 만든 일본의 삿포로돔은 연간 가동률이 226일이나 된다. 천연잔디가 이동하는 장면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콘서트 등 공연장으로 쓰기에도 최적이다.
삿포로 돔의 경우 연간 유지비가 110억 원에 이르지만 수익 또한 231억 원이나 된다. 주변을 스포츠타운으로 함께 개발하면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가시설이 된다.
개폐식 돔구장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뱅크원 볼파크는 1인당 5달러(약 6000원)를 받고 투어를 시킨다. 돔구장의 천장이 열리고 닫히는 일대장관은 팬들을 흥분시키는 훌륭한 이벤트이다.
또한 돔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추위와 바람 햇빛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구장 내 들어설 각종 편의시설은 관람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폭발적인 관중 증가를 이끌어 내면 프로야구의 부흥이 가능하다.
강희수 기자
첫댓글 저사진은 일본 도쿄돔이네요...2년전 일본 재팬시리즈 3,4차전을관람하였는데 그때정말 돔구장이 좋은걸 느끼더군요...우리나라에도 얼른 만들었음하는바램입니다
모색인데 왜 만들어진다고 하는건지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