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추억 창고를 들추면
곰팡내 나는 잡동사니들 틈바구니에서도
반디불이처럼 희미한 빛을 발하는 기억의 편린들이 있어요.
그 작은 조각들을 만지면 순식간에 그 시간 속으로 빨려가곤 해요.
지난번 올려놓은 레너드 코헨과 함께 수잔 베가의 목소리가
제게는 그런 마법같은 조각들입니다.
편안한 초가을 점심시간.. 함께 나누어요.
[루카]
"내 이름은 루카.. 당신 2층에 살아요.
밤마다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무슨 일인지 묻지 마세요..."
매맞는 아이 루카.
아동학대라는 심각한 내용을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무표정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톰의 식당]
외국에선 카페나 간이식당에서 아침 식사하는 모습을 흔히 봅니다.
비오는 날 출근길에 톰의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 점원이 커피를 반만 따라주네.
내가 따지려고 하는데, 그는 창밖을 보더니 다른 손님을 맞이하는군...
커피를 다 마셨네. 이제 전철 탈 시간이야.."
우선 DNA라는 듀오가 리믹스한 영상.
만일 생각과 마음의 속도가 충분히 느려지셨다면^^ 오리지날 무반주 버전을 권합니다.
첫댓글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마음의 속도도 느려지다 보니~ 어린시절 다락방의 기억으로 들어 가고 싶네요~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