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비행사 마이크 홉킨스가 지난해 말 우주유영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1961년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러시아(구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공군 중위 출신이다. 1969년 처음으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은 미국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78회 출격 경력을 갖고 있다.
우주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최초 우주인 앙리웨이도 역시 공군 중령 출신으로 전투기를 조종했다.
각 나라 우주인들의 공통점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경우 공군은 물론 해군도 전투기를 운용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공군만이 전투기를 운용한다.
극한의 환경인 우주에서 활동해야 하는 우주비행사에게는 엄격한 신체조건과 우수한 임무수행 능력, 순발력 등이 요구된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우주비행사 선발 시 요구되는 조건들을 상당부분 충족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전투기 조종사 출신을 우주비행사로 선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 1000시간 이상의 전투기 조종경력을 갖춰야만 우주비행사 선발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 AFP=News1
우리나라는 우주항공산업이 아직 초보단계라 당장 우주비행사를 운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유인우주선을 개발할 계획이 있어 공군은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우주비행사 인재풀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0년쯤 달 착륙선을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계획은 실현 가능성 없는 장밋빛 공약에 불과하다.
우리 기술로 로켓조차 우주로 보내지 못하는 현재의 국내 우주항공산업 수준을 감안하면 먼 훗날의 이야기다.
하지만 우주항공 전문가들은 정부가 계획한 시기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게 어려울 뿐이지 2020년 이후 유인우주선은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당장 달 착륙선은 보내지 못하더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나라의 우주비행사가 우주공간에서 활동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군도 우주인 후보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공군에 따르면 국가의 유인우주선 개발에 대비해 공군 우주비행사 인재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인재풀에 속해 있는 예비 우주비행사들은 전투기 조종사 가운데 신체적 조건과 우주 임무수행능력, 외국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이들이다.
공군은 우주비행사 인재풀에 속한 전투기 조종사들을 국내외 우주분야 학위 및 연수 과정에도 참여시킨다.
우리 공군에는 우주분야 조직이 있고 예비 우주비행사들은 이곳에 배속돼 우주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은 분야별로 별도의 우주직위를 선정하고 전문성을 갖춘 우주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면서 “우주전문자격을 받은 이들은 각자의 특기부호 뒤에 ‘Space’(우주)를 의미하는 특기부호 ‘S’를 추가로 표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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