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의 수입품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쇼핑하는, 이른바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해외여행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나 제품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주부들을 중심으로 이런 소비행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구’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가격. 세일 등의 기회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수입품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쇼핑몰보다 작게는 10~20%에서 크게는 3분의 1 가격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중간 마진과 마케팅 비용 등이 빠지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주로 ‘직구’를 이용해 쇼핑하는 것은 유명 캐주얼 브랜드 의류나 유아복, 유아용품, 유기농 화장품 등. 한국 주부들의 ‘직구’로 인기가 높은 카모마일몰(camomaile-mall.eu)이나 비올로기슈24(biologisch24.com) 등은 한국 구매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아예 한국어 서비스를 열어놓기도 했다.
물론 ‘직구’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배송비 포함, 한화 1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배송 물품의 무게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큰 배송비를 물 수도 있다는 것. 때로는 주문한 물품이 품절되어 원하는 물품을 한두 가지 구입하는 데 엄청난 배송비를 물 수도 있다. 영어에 약할 경우 각종 판매 정보를 잘못 판독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해결할 수 없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때에 따라 2주에 달하는 배송 기간도 부담.
이런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주부들도 있다. 인기 품목의 경우 공동구매를 통해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도 하고, 숍투월드(cafe.naver. com/shop2world.cafe) 등의 ‘직구’ 카페를 이용해 세일이나 쿠폰 등 쇼핑 정보를 공유하고, 외국어 메일이나 배송 관련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퍼니쇼퍼닷컴(funnyshopper.com)이란 사이트도 각종 해외 온라인쇼핑몰 ‘직구’ 관련 정보와 쇼핑 노하우,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해외 직접 쇼핑을 할 경우 소비자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를 보상받기 무척 힘들므로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 쇼핑과 관련해 피해를 막으려면 ①사업자 정보와 환불·보상 규정을 꼼꼼히 확인할 것 ②현금지급은 피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할 것 ③국제 소비자분쟁 발생시 국제소비자보호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www.econsumer.gov) 또는 사업자 소재국 분쟁조정서비스 기관에 불만을 접수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직구’ 알뜰 이용법
● 미국, 유럽 등의 쇼핑몰 정기세일 기간을 수시로 체크할 것
● 환율이 하락할 때 구매할 것
● 국내 사이즈와 다른 해외 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할 것
● 오랜 기간 해외 구매대행을 해온 안전한 사이트를 이용할 것
● 충동구매를 하지 말 것
/ 여성조선
취재 박혜전 기자 | 사진 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