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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 관리 전문가인 천위안이 《삼국지》 불멸의 영웅 관우를 ‘심리학 프레임’으로 해석한 책이다. 심리학을 도구로 역사와 인물을 해석해 중국 역사학계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 책은 관우의 심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며 삶을 어떻게 완성하고 지켜내야 하는지를 뛰어난 시각으로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천위안
저자 천위안(陳禹安)은 심리 관리 전문가로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이다. 심리설사는 현대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학문으로 역사와 심리학, 문학에 깊은 조예가 바탕이 된다. 천위안은 심리설사로 날카로운 해석과 난세를 돌파할 통찰을 제시하며 중국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강연자이자 컨설턴트 중 한 명이 되었다. 닝보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타이완, 미국과 일본 등을 돌며 연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心理喬布斯)》 《자공의 설득학(向子貢學說服)》 《인간성의 뿌리(人性之根)》 《상대론에 박수를 보낸다(激勵相對論)》가 있다. 이외에 《사유놀이(玩具思維)》 《맥도널드 패러독스(麥當勞悖論)》 《궤변보다는 심리전이 낫다 ― 삼국의 설득 지혜(巧辯不如攻心 ― 三國的說服智慧)》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 ― 김용 무협 관리학(如何成爲帶頭大哥 ― 金庸武俠管理學)》 《누가 위소보를 관리하는가 ― 녹정기 지도 계시록(誰能管好韋小寶 ― 鹿鼎記領導啓示錄)》 등이 있다.
천위안은 중국 삼국시대에 활약했던 영웅들의 심리를 분석해 《관우의 심리》 《제갈량의 심리》 《조조의 심리》 《사마의 심리》 《유비의 심리》 《손권의 심리》 등 〈심리 삼국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심리학이 역사 연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중국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역자 : 유연지
역자 유연지는 경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SK CHINA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재직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엉뚱 발랄 동자승 마음 일기》가 있다.
목차
1 굴복의 순간을 담담히 받아들이다
- 토산에서의 항복
인생의 방향성을 정할 약속을 맺다
자신이 아니라 상대가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라
약속의 구속력을 높이는 방법
인정, 이치, 법 순으로 해결한다
지키려는 것은 허점이 된다
조조가 관우의 조건을 받아들인 이유
자신감이 넘칠 때를 주의하라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법이다
2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일을 할 뿐이다
- 조조의 전쟁에서 공을 세우다
공정하지 않은 보상은 모두를 죽이는 독이다
궁지로 내모는 것도 격려가 된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자가 진정한 고수다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는 존재
타인의 평가에 귀 기울이되 의연하라
겸손은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설득하는 능력은 지략만큼 중요하다
거절은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중 하나다
충동과 두려움은 적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뿐이다
사람의 가치를 단순한 산수로 계산하지 말라
타인의 질투심을 경계하라
3 결의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다
- 부귀를 버리고 나선 천리행
모방은 중요한 생존 기술이다
망설임과 머뭇거림은 일을 꼬이게 할 뿐이다
유비가 관우의 충성을 얻은 결정적 이유
무엇도 취하지 않는 자만이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다
원칙과 선례를 만들 때는 명분을 고려하라
편견은 인간관계의 한계를 만든다
비정상적인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4 일념으로 천리의 길을 뚫다
- 오관육참으로 빚을 만들다
지나친 낙관은 무모한 짓을 벌이게 한다
자신에 대한 착각은 어리석은 짓을 벌이게 한다
귀에 달콤한 소리는 인성을 썩게 한다
사람은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것에 현혹된다
불쌍한 척하기도 문제 해결의 기술이다
상부의 지시와 현실 사이의 공백을 메워라
진짜 원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요구하라
장비가 관우를 믿지 않으려 한 이유
상대에게서 얻고 싶다면 그가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라
자신의 능력을 투자할 곳에 대해 숙고하라
5 천하삼분의 계획으로 재기를 다지다
- 뺏고 빼앗기고 다시 빼앗다
성공의 날개를 달아줄 이는 어디에 있는가?
비교의 씨앗과 미움의 씨앗이 뿌려진 날
가장 사랑하는 것은 약점이 된다
경쟁자에 대한 칭찬이 나에 대한 폄하는 아니다
타인이 자신을 귀하게 여기도록 만들라
주도권은 첫 대면에서 단번에 얻어야 한다
조운이 아두를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
6 위대함은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데서 나온다
- 오로지 용맹함으로 우뚝 서다
경험이 재산이 되게 하라
잘 달리는 말에게도 채찍질이 필요할까?
측은지심을 잃지 말라
충의를 위한 배반이 필요한 순간
이치로만 따져서는 이길 수 없다
성공의 밭에 뿌리는 거름, 은혜
돌이킬 수 없게 된 제갈량과의 관계
권위의 힘은 그 합법성에서 나온다
7 깨지기 쉬운 꽃병을 홀로 지키다
- 일안고공의 상태로 형주를 맡다
공격에 쓰는 장수와 수비에 쓰는 장수는 다르다
높은 자리의 고독함이 아집이 되지 않게 하라
존재 자체로 방패막이가 되다
되찾으려는 자와 주지 않으려는 자의 싸움
기회는 미리 당겨서 쓸 수 없다
명예에는 영광과 족쇄가 함께 따른다
분노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라
8 벽의 붕괴는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된다
- 궁극의 꿈, 번성으로의 진격
깨진 유리창은 서둘러 고쳐야 한다
의사결정에는 이성과 직감이 모두 필요하다
사람을 쓸 때는 능력보다 열정을 자극하라
가장 자신만만한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뼛속까지 번진 거만함으로 패배를 재촉하다
9 옥을 깰 수 있으나 고결함까지 부술 수는 없다
- 맥성에서 최후를 맞이하다
권력은 겁 없는 자에게 무너진다
내가 알지 못한 나의 약점을 적에게 잡히지 말라
배신은 측근에게서 일어난다
외부의 공격보다 더 위험한 것, 내부 분열
다른 이가 복수하는 데 도구가 되지 말라
굽힐 수 없는 나무는 결국 톱에 베인다
사람으로 태어나 영웅으로 살다 신이 되다
출판사 서평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는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 관리 전문가인 천위안이 《삼국지》 불멸의 영웅 관우를 ‘심리학 프레임’으로 해석한 책이다. 심리학을 도구로 역사와 인물을 해석해 중국 역사학계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 책은 관우의 심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며 삶을 어떻게 완성하고 지켜내야 하는지를 뛰어난 시각으로 보여준다.
일개 마궁수에서 만부부당의 영웅이 된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는 성공과 실패의 심리학
“《삼국지》를 열 번 읽은 이와는 논쟁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가 역사와 연의를 넘어 온갖 군상들이 등장하는 인간학 백과사전이며 수많은 전략과 계책을 보여주는 병법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위ㆍ촉ㆍ오가 천하를 삼분하여 호령하던 때는 중국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재가 넘쳐났던 시기이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생존 기술과 지혜는 시대를 막론하고 읽는 이에게 교훈과 감동을 준다. 이런 이유로 《삼국지》는 세대를 이어 끊임없이 전해지며 독자들에게는 사랑받으며 작가나 연구가들에게는 재해석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진나라 학자 진수의 정사본을 시작으로 문학가 나관중, 문인 모종강 그리고 사상가 이탁오 판 등등 여러 세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삼국지》를 제각각의 방법과 시각으로 해석해오고 있다. 최근 20여 년 동안은 시대적 세태에 따라 경영과 리더십, 자기계발과 처세술 입장에서의 해석이 주를 이루었다. 부패한 관리를 죽인 후 도망자 신세가 된 관우가 불멸의 영웅이 되는 과정, 왕족의 후예라고는 하지만 평민에 불과했던 유비가 한 나라의 왕이 된 이야기, 조조가 사람을 쓰고 버리며 세력을 키워나가는 모습 등은 이 시대의 성공학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감정, 내적 상태는 시대를 막론하고 설득력과 큰 공감대를 가진다. 이 역시 《삼국지》가 시대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삼국이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기쁨과 즐거움, 분노와 슬픔, 두려움과 걱정, 야심과 탐욕, 복수심이나 측은지심, 오만함이나 편견 등의 보편적인 심리를 보인다. 이런 내적 상태는 그들이 일을 도모하고 추진하는 동력과 계기가 된다. 심리 전문가이며 ‘심리설사’의 창시자인 천위안은 이에 주목했다. ‘세상의 일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며, 인간이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그의 내적 동기 즉 심리에 있다.’며, 우리가 이 시대에서 《삼국지》의 영웅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마음의 관리’라는 것이다.
천위안의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는 심리학 프레임으로 영웅 관우의 심리를 분석하는 책으로 ‘최초의 삼국 영웅 심리 분석’을 표방하고 있다. 중국 역사학자 장다커는 심리학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이 책의 성과를 탄소14를 이용해 역사적 유물의 제작 시기를 분석하는 것에 비견하며 심리학이 역사 연구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을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겨야 한다면 관우의 충의와 용맹에서 배우라.
지켜야 한다면 관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으라!
관우는 중국 삼국시대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인물 중 한 명이다. 위ㆍ촉ㆍ오의 제왕이었던 유비, 조조, 손권만큼 《삼국지》에서 그의 이야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살아 있을 당시에도 이름이 적힌 깃발만으로 적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적장들에게조차 존경을 받았으며 간웅인 조조마저 탐냈던 인재였다. 무시무시한 무예 실력을 가진 무장이었으나 《춘추》를 열독하는 독서가였고 열세의 한계를 무력화시키기는 지략가이기도 했다. 관우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삼국지》에서 가장 슬픈 장면으로 꼽힐 정도로 호소력 높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가 죽은 후에도 중국의 역대 왕들은 그의 충성심과 공덕을 기리며 십여 차례 봉작을 하사할 정도였다. 이제 관우는 군(軍)과 승리, 부(富)의 신(神)으로 섬겨지며 아시아는 물론이고 북미에도 그를 기리는 사당이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묘’가 관우의 사당이다.)
왜 지금 관우의 마음에 주목하고 거기에서 삶의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가? 이 난세 영웅의 삶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관우의 일생은 우리가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관우의 삶은 오늘날의 청년이 꿈을 품고 사회에 진출해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닦으며 실력과 경력을 쌓고 중견 관리자로 성장하고 마침내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과 비슷하다. 관우는 의협심을 가지고 큰 포부를 이루기 위해 도원결의를 맺으면서 삼국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황건적 토벌전을 시작으로 제후들이 벌이는 크고 작은 여러 전쟁에 참여하며 공적을 쌓아나간다. 궁지에 몰려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기도 하였으나 화웅, 안량, 문추 같은 맹장들과 겨루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이후 요충지인 형주를 유비, 장비, 제갈량과 멀리 떨어져 홀로 지켜내며 그 위세를 떨쳤다. 이는 고군분투하여 임원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위태롭고 고독한 자리를 지켜야 하는 현대 중년과 임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관우는 스스로를 위대함의 위치에 올려놓았으나 그의 위대함은 그를 오만하고 고독한 인물로 만들어버렸고 그의 명을 재촉하는 불씨가 되고 말았다. 그의 성취는 아집과 거만함을 불러왔으며 내면적 특징들은 양날의 칼처럼 그의 죽음을 불러오고 말았던 것이다. 즉 관우의 성취도 실패도 모두 그의 내면에서 이루어진 어떤 작동에 의한 결과이다. 꿈을 품고 사회에 진출해 성취를 이루고 그 성취를 지키고자 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경험하는 바를 그의 삶은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니 그의 마음의 작동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이 어찌 없겠는가.
천위안은 《관우의 마음에서 배우다》에서 일당만인의 장수 관우의 심리와 일생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며 삶을 어떻게 완성하고 지켜내야 하는지를 놀라운 시선으로 보여준다.
책속으로
천위안은 이 책에서 최신 심리학 이론과 논문, 심리 실험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심리학은 근현대에 들어 발전한 사회과학이다. 그런 학문으로 2천 년 전 난세 영웅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해석하려는 시도는 대단히 흥미로운 것일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는 근대 고고학에서 탄소14를 이용한 탄소연대측정으로 유적이나 유물의 제작 시기를 분석하는 것에 비견할 수 있다. 과학은 물론 수학과 통계학을 활용해 고대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닌 것처럼 심리학도 역사 연구의 또 다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추천사」중에서
호혜성 원리(호혜성 규범, Reciprocity Norm)에로 따지면 관우가 이전에 장료의 목숨을 한 번 구해준 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장료가 관우의 목숨을 구해줄 차례였다. 지금 장료가 해야 할 일은 관우가 도망가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투항을 권유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은혜를 입은 자가 은혜를 갚겠다고 말을 꺼냈다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키려는 것은 허점이 된다」중에서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편견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편견이다. 과도한 자신감이야말로 가장 큰 편견이다.
---「자신감이 넘칠 때를 주의하라」중에서
지금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법이다」중에서
관우가 거짓 겸손으로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장비를 과대 포장하게 된 것이다. 관우의 거짓 겸손은 사람들이 장비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제3자 인증 효과(Third-Person Endorsement Effect)를 일으킨 것이다. 자신에게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직접 설명하면 상대방은 그 내용에 신뢰를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그런 행동을 거만함, 자기 자랑, 과시로 인식하기 쉽다.
---「겸손은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중에서
모방은 최고의 교육자이자 매우 중요한 생존 기술이다.
---「모방은 중요한 생존 기술이다」중에서
중국인들에겐 ‘근심할 것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평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심리가 있다. 자신이 받은 포상의 절대적인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상대적 가치다. 관우는 장비와 조운, 제갈량이 받은 하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마초가 자신과 같은 급인 정후에 봉해지고 법정 또한 자신과 동
등한 하사품을 받은 것은 용납이 되질 않았다. 관우는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Relative Deprivation)을 느낀 것이다. 타인과 비교할 때 좌절감은 깊어진다. ---「높은 자리의 고독함이 아집이 되지 않게 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