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이런 곳이 있다.
이 때 쯤이면 꽃무릇 시즌이다.
함평의 용천사 영광의 불갑사 고창의 선운사는 지금 꽃무릇이 한창이라 축제가 열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대구에도 함평과 고창의 규모보다 적기는 할 망정 꽃무릇 동산이 있다.
구경하러 가보자
하나씩 보면 이런거....
석산이라고도 한다.
꽃무릇 동산
태풍 산바가 대구를 통과하던 날 내 허리에도 태풍이 지나갔다. 그래서 병원엘 가서 척주에 주사 한방을 맞았다.
다음날 날씨가 좋고 허리도 좋아진 것 같아 시험할 겸 대곡동에 있다는 꽃무릇 동산을 찾아갔다.
작년에는 겨우 흉내만 냈는가 싶더니 금년에는 꽤 넓은 면적에 심어 동산을 이루었다.
사방을 노끈으로 두르고 사진 찍는다고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달아놓았으므로 좀 떨어져서 찍어야 한다.
아마도 다음 주말 쯤이면 절정에 이를 것 같다.
꽃무릇을 찾아온 나비
이상하게도 꽃무릇을 찾아오는 나비는 이 한 종뿐인 듯하다.
다른 나비들은 거의 볼 수 없다.
꽃무른 반대편 언덕에는 다른 가을 꽃들이 피어 있는데 이런 꽃을 찾는 나비는 따로 있다.
이 나비는 꽃무릇을 찾아가지 아니한다.
계속되는 꽃무릇 동산의 이모 저모
꽃무릇 구간을 지나면 다른 야생초들이 나타난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초들
이건 와송이 아닐런지
금붕어바위
무궁화도 종류가 많은가보다
무궁화 동산을 지나는데 수 십종이 있으나 여기 다 올릴 수가 없다.
그 중에 몇가지....
이것은 "옥토끼"란다
이 것은 그냥 무궁화란 이름 밑에
"아욱과 백단심계로 엷은 분홍색 꽃잎에 검붉은 단심이 있는 겹꽃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것은
"무궁화(사임당)
아욱과 흰색의 배달계로 전남해안 지역에서 선발하였고............"
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천궁계통의 꽃인듯
이것은 "독활"이란 명칭이 붙어있다
왠지 좀 무시무시한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이 꽃에는 말벌 여러 마리가 달려들고 있었다.
말벌이 이 꽃에서 독을 만드는가?
흔한 꽃인데 이름은????
산도라지도 보이고.
황금마타리
이질풀 군락
허.......가을인가 보다.
가을이라고 소리치네.
내 가슴에다 대고 ...
꽃동산을 한바퀴 돌아나오면 꽃무릇 동산이 다시 이어진다.
여기는 손질을 좀 덜 한듯 잡초와 함께 섞여있다.
꽃무릇 동산을 다 구경하고 나니 무언가 부족하다. 마치 맛 있는 걸 먹긴 먹었는데 너무 부족하여 입맛만 버렸다고나 할까.
아..........고창과 함평을 가고 싶다.
지금 한창이라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자주 찾아가는 반야월과 안심의 금호강 변을 찾았다.
어제 범람할 뻔 했다는 방송보도가 있어서 얼마나 강물이 불었기에 그 큰 강이 범람할뻔 했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내가 자주 찾아가는 오리가 또 어떦 이의 먹이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이다.
물이 많이도 흐르긴 흘렀다.
수양버들의 윗 부분만 남겨두고 잠긴 흔적이 있고 제방은 거의 3-4 아래까지 물이 흐른 흔적이 있었다.
훈련된 오리
지난 봄까지만 해도 사람이 접근하면 피하고 내가 커메라만 들이대도 피하던 녀석들이 이젠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라온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사람들에게 길드려져 있었던지 어린이 들의 손에 든 과자를 뺏어 먹기조차 한다.
그리고 이미 와서 구경하고 아무것도 주지 않는 사람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저 멀리서 새로운 손님이 오면 부리낳게 접근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주면 돌아선다.
굉장히 영리해 졌다. 참으로 놀라울 일이다.
구경꾼들이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저히들끼리 풀밭에서 논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과자봉지를 들고 나타나면 불이낳게 접근하여 주지 안나 하고 처다본다.
던져주면 강아지 처럼 점프하여 낼름 받아먹을 정도의 실력이다.
덕택에 오리들의 보금자리인 연못은 텅비어 저녁노을이 깃들었다.
얼근 강변으로 가보자
노을이 황홀하게 붉게 탄다
오랜 만에 보는 풍경이다.
첫댓글 꽃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꽃구경,글구경(?),경치구경 한 번 잘 했습니다.역시 청강 작품은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