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쓰는 것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의학적인 지식만을 전달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20살부터 시작해 22년간 담배를 피워왔던 사람이다. 담배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하루도 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던 내가 금연을 몇 번 실패한 애연가로서 이 책을 썼다. 금연을 시작해보려고 했을 때 실패할까봐 주변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초조해했었다. 항상 어떤 행동을 할 때 이론부터 공부하고 시작했던 나는 금연책을 몇 권씩 사서 읽었다. 나에게 맞는 금연법이 있는 책도 있었고, 아닌 책도 있었지만 금연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은 누군가 나보다 먼저 이 금연의 고통을 겪은 사람이 함께 금연을 해주는 것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금연과 관련된 더 다양한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사로서 금연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딱딱하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금연을 응원하는 동네 형이나 동생, 친구가 되어서 편안한 대화처럼 느껴지게 쓰려고 노력했다. 나의 담배 이야기는 금연할 때의 마음가짐과 금연지식, 레벨업 금연법, 금연일기 네 가지로 크게 분류해서 책을 구성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이종상
• 강릉고등학교 졸업
•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가정의학과 전문의
• 동안나라의원 대표원장
• 건강과 생명 칼럼니스트
<이 책의 목차>
PART 1. 이 원장의 담배 이야기
(01)~(22)
PART 2. 금연의 마음가짐과 금연지식
(23) 니코틴 중독
(24) 금연의 정의
(25)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자책하지 말자.
(26) 금연 시의 신체 변화
(27) 금연 후 72시간이 최대 고비다.
(28) 금단증상
(29) 냉수와 양치질
(30) 먹는 금연약
(31) 흡연할 때는 흡연하는 행동에만 집중하자.
(32) 한 개비의 위력 VS 24시간 금연의 위력
(33) 금연 중 가장 큰 고비의 순간은?
(34) 흡연과 정신건강
(35) 담배는 헤어진 애인?
(36) 금연과 체중 변화
(37) 금연과 운동
(38) 흡연자와 비흡연자
(39) 보건소를 활용하자.
(40) 담배는 마약이다.
(41) 금연에 성공한 유명인
(42) 정리
PART 3. 레벨업 금연법
(43) 콜드터키법
(44) 혐오법
(45) 담배를 끊지 못했던 이유들
(46) 레벨업 금연법의 정의와 장점
(47) 레벨업 금연법의 항목
(48) 레벨 1 - 운동할 때
(49) 레벨 1 - 자다가 깼을 때
(50) 레벨 1 - 자기 전 마지막 담배
(51) 레벨 1 - 8시간 참아보기
(52) 레벨 2 - 운전할 때
(53) 레벨 2 - 대변 볼 때
(54) 레벨 2 - 아침 첫 담배
(55) 레벨 3 - 식사 후에
(56) 레벨 3 - 술 마실 때
(57) 레벨 3 -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PART 4. 이 원장의 금연일기
(58) PART 1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59) 금연 당일
(60) 금연 1일차
(61) 금연 2일차
(62) 금연 4일차
(63) 금연 9일차
(64) 금연 12일차
(65) 금연 25일차
(66) 금연 26일차
(67) 금연 30일차
(68) 금연 56일차
(69) 금연 79일차
(70) 금연 80일차
(71) 금연 100일차
(72) 금연 150일차
(73) 금연 200일차
<이 책 본문 中에서>
“담배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시켜 주지 못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핀다는 것은 흡연자의 가장 흔한 핑계에 불과하다. 당신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원인, 당신이 금단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원인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니코틴 수용체’ 때문이다. 금연에 실패한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자책하지 말자. 먼저, 당신과 니코틴 수용체를 분리하자.”
“담배는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 흡연자는 흡연 시기가 중고등학교거나 20대 초반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30~40대에 처음으로 흡연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담배가 마약이라는 사실과 담배의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20대 때는 몸에 큰 무리가 없으므로 굳이 금연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큰 착각에 빠지게 된다. 금연을 빨리할수록 좋다.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더 쉽게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흡연자는 35세 이후 저선량흉부 CT촬영(HRCT)을 일 년에 한 번, 아무리 바쁘더라도 2년에 한 번은 촬영하기를 권합니다. 폐암을 미리 스크리닝할 수 있으며, 흡연자는 아마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은 금연 의지를 자극하게 됩니다. 흡연자는 40세 이후에는 폐기능 검사(PFT) 또한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입니다.”
“단국대학교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정유석 교수님의 의견은 연초를 아예 피지 않고 액상형 전자담배만 필 수 있다면 액상형 전자담배로 넘어가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유석 교수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은 숨이 덜 차고 가래가 적다는 점, 타르가 없다는 점,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냄새가 거의 안 난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액상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연이 아닙니다. 진정한 금연은 니코틴 중독으로의 해방이기 때문입니다.”
“금연 시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금연을 도전하는 기간 동안 흡연량은 줄 것이며, 금연 시도를 반복할수록 본인만의 금연 노하우 또한 생기게 됩니다. 초인적인 의지력과 정신력으로 단 한 번에 담배를 끊는 콜드터키법으로 금연에 성공한 분들을 보면 절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단번에 끊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추천사>
요즘 정부의 담뱃값 인상 이야기가 슬슬 흘러나오고 있고 대한민국은 현재 ‘금연 열풍’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는데, 정부에서 아무리 흡연의 패악을 광고해도 우리가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금연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도 평생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러니 아무리 오랫동안 성공했더라도 언젠가 무너질 수 있는 금연이라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가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본인이 직접 체험한 금연 성공과정을 정신건강의학과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우선 내가 담배를 피웠던 기억들을 되짚고, 내가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꼼꼼히 따져본 후 내 마음속의 결핍을 치유하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담배 생각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으로 증명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무작정 의지력만으로 담배를 끊으려고 하기 때문에 금연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담배는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참고 인내해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며, 오히려 욕구를 억누를수록 나중에는 폭발하게 되어 담배를 이전보다 더 많이 피우게 되거나 도박, 섹스, 돈, 게임 등 새로운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저자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지식에 해박한 의사이지만, 십수 년을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로 살아오면서 “왜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없는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했었고, 그동안 수십 번의 금연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금연 성공이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한편 저자는 금연 실패로 인한 자책감을 갖고 있는 흡연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그러한 금연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계속 시도될 때 성공적인 금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종상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248쪽 / 변형판형(140*205mm)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