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로 포기할 뻔…" |
딸이 연기 한다면? 일단 말려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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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돌아왔다. 역시 여왕의 컴백답게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칸에선 레드카펫이 깔리고, 다음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평단과 관객의 시선이 이 한 편에 집중되고 있다. 영화 '하녀'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전도연을 만났다.
-남들은 평생 한 번 밟기도 힘들다는 칸의 레드카펫을 두번씩이나.... 정말 대단하다.
▶결과를 기다릴 때는 설레고 떨렸다. 확정되니, 오히려 침착해지더라. 3년 전 '밀양'으로 초대 받았을 때는 너무나 긴장했다.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번엔 영화제를 즐기면서 여유있게 칸의 5월을 만끽하고 싶다.
-그때 받은 칸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어디에 있나
▶옷장에 넣어두었다.
-거실 중앙에 놓아야하는 거 아닌가. 위에 조명등 달아서.
▶상을 워낙 많이 받아서.(웃음). 농담이고, 상 받으려고 배우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 하긴 우리집에 와본 사람들이 다들 신기하다고 하더라. 벽에 내 사진 하나 없고, 트로피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정상이다. 불안하지 않은가.
▶지금까지 한번도 여기가 최고점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한계라고 느끼는 순간, 다시 넘어설 생각을 한다.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
-이윤기 감독과 '멋진 하루', 이창동 감독과 '밀양', 그리고 임상수 감독과 '하녀'까지. 어느 작품 하나 만만하지 않았을 듯 싶다.
▶왜 쉬운 길 피하고 어려운 길 가느냐고들 하더라.(웃음) 남편도 '이젠 그리 과하게 부지런떨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타고난 성격인 것 같다. 나 자신을 괴롭혀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화제작 '하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말로?(웃음) 고맙다. 관객 반응이 참 궁금하다.
-노출신에 대해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구체적인 성애 묘사와 파격 설정이 화제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신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 그런 내 자신이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안 되지 않을까, 포기해야 하나란 생각도 들더라. 그런데 시나리오를 본 남편이 적극 격려해줬다. 그때 참 결혼 잘했구나 싶었다. 난 참 운이 좋다. '해피엔드'때도 딸을 믿어준 아빠 엄마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파격 노출신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녀'는 출산 이후 첫 컴백작이다. 달라진 점은.
▶글쎄, 연기를 할 때는 온전히 배우 전도연이고 싶다.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한달 반동안 지낼 때 남들은 다 출퇴근을 할 줄 알았나보더라. 그냥 스태프들과 같이 지냈다.
-딸이 대단한 미인이라던데
▶15개월됐는데, '엄마'는 못하고 '아빠'소리만 한다. 전체적으로 아빠를 닮았고 웃을 때 코에 주름잡히는 게 나랑 닮았다.
-딸이 연기를 한다면?
▶일단 말리겠다. 왜냐고? 배우라는 직업은 참 행복하지만, 참 고단하기도 하니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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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전도연 "남편 격려로 '하녀' 출연"
경인년 白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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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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