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9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2-35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 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 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 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27 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 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30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함께 있으면 덩달아 즐겁고 평화로워지는 고마운 분이 있다. 미소와 유머감각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참 온화하고 평화롭다. 비결이 뭘까? 오랜 삶의 경험으로 농익은 신앙의 결실이다. 물론 죽기 전까지는 본인도 나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죄인임을 너무나 잘 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양심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바로바로 고백성사로 주님께 죄사함의 용서를 청한다. 한달에 몇번씩이라도.
아기 예수님의 부모는 모세의 율법에 따른 정결례와 속량법을 지킨다.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와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를 통해 하느님께서 하신 약속의 실현, 완성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의 의롭고 독실한 시메온을 통하여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구원자임을 보여준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오시기로 되어있는 평화와 위로의 그리스도임을 보여준다.
시메온은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한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잠자기 전 끝기도 때 이 '시메온의 노래'를 바치며 주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신 위대한 구원의 역사, 그 평화와 기쁨과 위로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오늘 하루를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도 선물같은 날, 희망찬 새 날이 되도록 기도드린다.
항상 만나면 즐거운 이 분을 볼 때마다 오늘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받아 안고 기쁨에 넘쳐서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시메온 예언자를 본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혼인잔치의 기쁨을 누린다.
지금 우리는 남파랑길 광양 순천 여수 구간 48-62 코스를 걷고 있다.
이 구간에는 광주대교구 금성공소와 별량공소와 중도공소와 중산공소가 있다. 마전프 수녀회 영광 삼위일체 공동체와 트르와 사랑의 성모 수녀회와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와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이 있다. 성 가롤로 병원과 기쁜우리지역아동센터와 순천 이주민지원센터와 여수 이주민지원센터와 예리고의 집과 전남하나센터가 있다.
이 길을 걸으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