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반 반 데 사르는 성공적이었던 오랜 선수 생활을 거치며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현재 35세인 그는 아약스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107 경기에 출전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클럽 팀인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많은 승리를 즐겨왔다.
하지만 성인 축구에서 활동한 16년에서 하나의 기억만을 간추려보라고 부탁하자 8년 전 여름 밤의 마르세이유가 가장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가 FIFA 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승부차기로 패배했을 때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반 데 사르는 당시를 돌아보며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모두 있었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오렌지 군단'은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으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브라질전에서 파트릭 클라이베르트의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패해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 반 데 사르는 FIFAworldcup.com과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 대표팀 내에는 매우 좋은 분위기가 흘렀고 경기장에서는 대단히 치열했지만, 결국 우리가 패했다. 월드컵 결승은 그리 가까이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때는 정말 눈 앞에 있었다. 나는 절망했다."
네덜란드는 데니스 베르캄프, 에드가 다비즈, 쌍둥이 데 부르 형제, 그리고 클라이베르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반 데 사르에게 있어 네덜란드 대표 선수로 뛰었던 11년의 시간 중 최고의 시기였다. "경험, 젊음, 훌륭한 수비, 훌륭한 공격까지 98년 대표팀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들은 전력을 다 쏟아 부었지만 자국에서 개최된 2000년 UEFA 유럽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서 승부차기로 패했고, 대규모 결승전은 한 걸음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유로 2004에서 세 번째 준결승전 패배를 맛보았던 반 데 사르였지만 네덜란드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 아니냐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등번호 1번인 그는 "우승컵을 획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4강 진출도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것(4강)을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인구가 1천 6백만 명 밖에 안 된다. 물론 우리에게 좋은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선수를 가진 나라는 우리만이 아니다. 1998년과 2000년에 프랑스가 우승을 했는데 내 생각에는 당시에 그들이 전반적인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고 본다."
8년 만에 올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네덜란드는 확연히 다른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의 현 대표팀에서 마르세이유에서 브라질과 맞섰던 선수는 반 데 사르, 필립 코쿠, 지오바니 반 브롱코스트밖에 없고, 다비즈의 독일행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변화의 바람
2004년 반 바스텐 감독이 새로 부임한 후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반 데 사르는 이렇게 대답했다. "스타일은 똑같은 4-3-3이지만 수비진은 완전히 물갈이 됐고, 미드필드도 조금 바뀌었으니 선수 선발 과정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반 바스텐 감독)는 네덜란드 리그를 유심히 살펴본 후 이전의 감독들은 절대 고려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뽑아냈다."
한때 풀햄 소속 골키퍼였던 그는 배리 오프담 등을 비롯한 "AZ(알크마르) 선수들"을 예로 들며 "지난 2-3년간 매우 잘 해왔다"고 평했고, 미드필더 헤드비게스 마두로와 스트라이커 라이언 바벨 같은 선수들을 지칭하는 듯 "아약스 소속의 젊은 선수 한 두 명"도 꼽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경력 면에서는 부족한 대표팀이지만 "매우 의욕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네덜란드를 맡으며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첫 출발한 반 바스텐도 경험이 부족하지만 반 데 사르는 그를 인정했다. "그는 훌륭하다. 물론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큰 존경심을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감독으로서의 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 바스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반 데 사르는 새롭게 태어난 네덜란드 대표팀의 독일 대회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았다. "우리는 대단한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신예와 노장들이 몇몇 포함된 훌륭한 팀이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을 먼저 꼽고 나서 그 뒤에 꼽히는 4-5개국 그룹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경쟁해야 하는 네덜란드의 반 데 사르는 조 편성과 관련해 걱정해야 할 팀이 아르헨티나뿐만이 아니라고 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출전한 경기의 주요 부분을 봤는데, 그들은 힘 있고 위협적인 좋은 팀이다. 세르비아는 수비에 강하고 조직력도 꽤 강하다."
네덜란드는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반 데 사르는 98 프랑스 월드컵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오렌지 군단'의 이번 여름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4강에 다시 진출할 수 있다면 나는 매우 행복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 네덜란드정도면 충분히 우승할거같은데 ㅡㅡ 글고, 우승후보팀에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
잉글랜드를 뽑지않았군요 저도 잉글랜드 우승 힘들다고생각-_-..
암튼, 반데사르 너무잘해~
첫댓글 겸손하군아
제생각에는 이번대회 우승후보는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정도..
잉글은 루니부상때문에 GG됐음....ㅡㅡ;;
그래도 주장인데~ ㅋㅋ
아르헨티나도 마니 꼽히는구나... 잘몰라서리~~ 네덜란드 화이링!!
많이 꼽힌다기보단 반드시 꼽히죠-_-;;ㅎㅎ
리켈메가 포스가남아있는한 반드시뽑힙니다;
월드컵만 되면 브라질다음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ㅋㅋㅋ
반 바스텐감독 진짜 대단한 사람,,
정말 겸손하군아 ...... 우리나라가 4강 4강 또다시4강가능합니다..... 이러는데... 네덜정도가 저러다니 겸손하군아...
반데사르 맨유 1번 맞나요? 번호대가 좀 높았던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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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팀 하워드
이번에 이탈리아가 일낼거 같은데
저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