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베푸미님의 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도착한 곳은 첫번째 갔던 신두리 해수욕장....주의사항을 듣고 곧바로 복장을 갖추었다....
일주일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북새통이었던 곳은 한가했고 바다는 평온을 찾았고 경계선이 설치되어 있었다...
방파제 바위는 기름칠해 놓은 것처럼 한결같이 기름바위인채 사람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업할 현장으로 이동은 본부에서 꽤 멀었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연기념물 해안사구를 지나......
작업장에 도착.....모래 파도 골짜기에 쌓여 있는 기름 찌거기를 자루에 담기 시작했다...
물이 들어오는데 , 들어오는 바닷물이 어찌나 빠른지 까딱하면 기름찌꺼기들은 자루를 물에 적실까봐 황급히 옮기기도 했다...
백설탕...흑설탕...황설탕........시루떡 같기도한 모래 삼겹탕이다.......
앳띤 여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호미로 시루떡을 떠다가 자루에 담았다....
남자들은 삽으로 황설탕,흑설탕,모래 시루떡을 삽으로 자루에 퍼담아 높은곳으로 옮겨 놓았다..너무나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게 안타까웠다....좋은 방법이 없을까...? 드넓은 모래 시루떡을 일일이 쪼막손으로 하는게 너무나 안타까웠다....뭔가 기계를 동원하여 체계적으로 해야 되는데.....무슨 뾰족한 수가 없을까???한강 모래 채취선처럼 기계를 동원하여 모래를 씻어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한반도 운하 발상자는 모래 운하나 만들어 모래를 모래시루떡신세로부터 해방시키는게, 백두대간에 구멍을 뚫여 국토를 유린하여 엄청난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것보다 훨씬 나을거 같기도 하다...
저만치에서는 어느 소속인지 몰라도 질서 정연하게 조직적으로 체계있게 잘하시는것 같았다...
신두리 주민들은 부지깽이 까정 총출동 이란다....리장님에게 생계가 걱정된다하니 일당이 나온단다...
뜻밖에 의성 고운사에서 100일간 잠안자고 한끼 먹고 하루 18시간씩 용맹정진했던 용맹정진 도반스님도 만났다...스님께서는 그때 잠깐 쉬는 시간에도 지대방에서 쉬지않고 좌복위에서 결가부좌 트시고 정진만 하시더니...지금은 종단의 간부소임도 보시고 ,부안 내소사 주지 소임을 보면서, 선원도 개설하여 구참스님 시봉도 잘하시고 불교환경 집행위원장도 맡아서 보면서 대중외호를 잘하시는 큰스님이 되어 있었다....
모래를 퍼담을 자루가 모자라 아쉽게 철수명령이 떨어졌다....나는 한장의 흡착포라도 기름을 잘먹었으면 하는 바램에 널부러져 있는 흡착포를 기름이 있는 곳에 옮겼다.....
현장본부로의 이동은 물결따라 가기로 했다....
군데 군데 기름이 물결따라 들락이며 어찌보면 무지개빛 같기도 했다....
방제복에 장화, 고무장갑....완전방수였다.....일단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마음이 되니 부담없이 마음껏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길수 있었다....기나긴 모래 해변에 물결따라 물을 발로차면서 가볍게 달리면서 새도우 복싱모션 원.원,원투,원투...하면서 잽과 스트레이트..어퍼컷..라이트훅....카운터펀치도 날려 본다....
진짜 반가운 것은 기름을 잔뜩 품을만큼 품고있는 흡착포 였다....드넓은 해변에 홀로 기름을 품을수 있을 만큼 잔뜩 웅켜쥐고 있는 흡착포를 만나니 참으로 존경심과 부러움이 생겨났다...... 나는 저만치 저홀로 묵묵히 제 역활을 잘하시는 시커먼 흡착포에게 합장 반배의 예를 올리며 나무 흡착포 보살 마하살 !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노을이 깃드는 바다는 낭만적이었다.....세상만사 내버려두고 바다랑 사는것도 괜찮을것 같기도 하다...
현장본부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귀가 준비를 했다....서산불교환경연대에서는 빵.과일, 음료수,라면등 많은 것을 푸짐하게 준비하여 놓아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돌아 오는 길에 자원봉사 차량은 고속도로비를 안받는다고 하니 고마왔다....
첫댓글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해가야겠고 또 질서정연하게 조직적으로 일하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화이팅~~!!
한 번 갔다오시는 게 어떠셍요? 100명의 인원을 모시고 간다면...
컵라면이라도 준비해드릴께요.
밥싸가시면 라면은 필요없답니다. 더 공해를 일으키죠.
티롤님의 예쁜 마음이랍니다.
아니 버스안에서 간식인데???
글쎄..뭐든 줘 보이쇼...왕 뚜껑으루다 이왕이면.....라맨 국물에 밥도 말아서 묵고 쓰레기는 싸올테니....
이것 보다 더 질서 없어요.. 단단히 실무자가 잘 알고 가셔야 하죠.. 물건도 사실상 널려져 있지만 쓸 수 있는 것을 턱없이 모자라죠..에구구구 힘드실꺼예요.. 잘 준비해서 가셔요
두번 다녀 오셨다면서요. "잘 준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겨 주시면 도움 되겠습니다. _()_
한반도 운하 발상자의 말대로 백두대간을 파 헤치면 엄청난 재앙이 발생하며 심지어 문화유산 손실도 엄청납니다. ㅇㅇㅇ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휴 ~~~~ 우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기계는 발명 못하나,, 기름 빨아 당기는 청소기, 청소기 원리로 황설탕, 흑설탕, 모래 시루떡을 (이런 표현이 슬프다.ㅠ) 분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 봅니다.)시커먼 기름의 바다가 슬퍼보여요. ㅠ ㅠ 나무 흡착포 보살 마하살 _()_
아~!할말이 없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