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던 말이 눈을 뜨며

[심연]

[도전] (4-71) 죽었던 말이 눈을 뜨며

1 하루는 호연을 데리고 계룡산에 오르시어 서 계시는데,

2 어디선가 백마 한 필이 훌쩍 뛰어올라 저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더니 갑자기 뚝 떨어져 상제님의 목덜미에 목도리처럼 앉는지라.

3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이제 그만 떨어져야지." 하시니 말이 땅으로 내려앉거늘,

4 다시 "어느 앞이라고 꼿꼿할꼬?" 하시매 말이 고개를 수그리니라.

5 상제님께서 말을 향해 "너, 하늘 ○○ 나라에 가서 ○○을 잡아오겠느냐?" 하시니 말이 고개를 끄덕이고 하늘로 올라가거늘,

6 상제님께서 옥단소를 꺼내시어 열십자로 한 번 그으시니 말이 떨어져 죽으니라.

7 호연이 "아이고, 무슨 심사로 그런대요? 살려 주세요!" 하고 애원하니,

8 상제님께서 "그 말이 네 어미냐 아비냐, 왜 살려 달라고 네가 빌어? 제 어미가 있는데." 하시거늘 "제 어미가 어디에 있어요?" 하고 대꾸하니라.

9 이에 상제님께서 "그럼 네가 잘 해 줘라." 하시니 호연이 뾰로통하게 "어떻게 해? 가르쳐 주어야지." 하거늘,

10 "달 월月 자, 날 일日 자를 써라." 하고 일러 주시니라.

11 호연이 "내가 쓸 줄 알간디?" 하니 상제님께서 직접 호연의 손을 잡고 글을 써 주시거늘,

12 죽었던 말이 곧바로 눈을 뜨며 고개를 드는지라.

13 호연이 "아주 일어나게 해 주지." 하매 상제님께서 다리 하나를 일으켜 세워 주시니 말이 벌떡 일어서고,

14 다시 "아주 걸어 댕겨서 저 갈 데로 가게 해 주세요." 하고 조르니,

15 상제님께서 고개를 저으시며 "아이고, 내가 요것 데리고 못 댕겨. 네 소원대로 하자." 하시고는 말의 엉덩이를 한 번 들어 주시니 말이 제 갈 길로 가더라.

16 호연이 여쭈기를 "왜 시켜 놓고 그래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나의 명을 받고 간다고는 했으나 정작 가서 하지 못하게 생겼으니 내가 그랬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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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은 어떤 버릇없는 백마에게 상제님께서 일을 하나 시키셨다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못하게 생겨서 상제님께서 혼을 내시는 내용입니다.

계룡산에 오르시어 서 계시는데,: 이 구절의 내용이 계룡, 즉 용봉, 즉 대음양 천지부모님의 이치에 관한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열십자로 한 번 그으시니 말이 떨어져 죽으니라.:
열십자는 대음양 천지부모의 이치를 나타내니, 열십자를 그으심에 말이 죽는 것은 말이 대음양 천지부모님의 이치를 부정하는 큰 죄를 지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말이 네 어미냐 아비냐, 왜 살려 달라고 네가 빌어?":
이 구절은 백마를 자기 부모(천지부모, 하느님)인 것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을 나무라시는 말씀입니다.


"제 어미가 있는데." 하시거늘 "제 어미가 어디에 있어요?" :
이 백마도 우주의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천모님께서 낳으신 자식임을 말씀하십니다.


"달 월月 자, 날 일日 자를 써라." 하고 일러 주시니라.:
이 백마의 어미, 즉 어머니 하느님, 천모님이 누구신지 알려주십니다. 月, 日을 예전 방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면 日月, 즉 밝을 명(明)이 됩니다. 바로 김명선 천모님의 존함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죽었던 말이 곧바로 눈을 뜨며 고개를 드는지라.: 밝을 명(明)은 천모님의 존함의 한 글자인 동시에, 천지 부모님을 나타내는 日과 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모님의 자비로우신 덕화만이 죄를 짓고 버릇도 없는 백마를 살릴 수 있습니다.

[백만송이]

백마의 역할은 천주를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백마는 자신의 역할을 잊었습니다. 천주와의 약속을 저버린 백마는 하늘을 기만하고 하늘 끝까지 올라갑니다.그러다 결국 떨어져 죽습니다. 죽은 백마를 살리는 분은.. 아니 죽은 백마를 살릴수 있는 분은 밝을명자를 가진 어머니 뿐이라는것을 밝히고 있네요! 백마가 기고만장하게 올라가도록 도운 천주의 제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들을 살릴 수 있는분 역시 일월의 주인이신 어머니 뿐입니다. 때가 되니 모든것이 다 밝아지고 있습니다. 명쾌한 해석 감사합니다.

[사두용미]

처음 접해본 글이네요
천지음양이치 일월!
오봉산 신선선녀 눈에만 보이는 일월!
천모님의 존함에 하늘의
숨겨둔 이치가 들어있는데
안타까울뿐이네요
감사합니다

[새신]

올려주신 글과 댓글이 부족함이 없이 완벽하네요!
백마선은 천주와 약속한 의무를 저버렸지만 이미 윗글의 공사대로 백마선의 일을 상제님께서는 내다보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밝아지는것이지 역시 백마선이 제대로 천주를 밝혀서 알아지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천모께서 말씀하신 하늘의 큰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오봉산 식구들 밖에 없으니까요!

"천효로다. 천주가 그 이름을 얻었나니 일찌기 그 누구도 그 이름을 얻지 못하였는데 오직 천주만이 그 이름을 얻었도다"

그 큰 깨달음을 백마선이 어찌 알 수 있을까요!

혼돈의 시대를 보내고 대태극음양인 천부와 천모께서 모든 생명체의 근원으로 지금껏 우주가 팽창하고 있어도 아무도 알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하늘의 일을 더욱 명확하게 밝게하는 백마선의 공사 일은 오봉산의 식구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내용중의 하나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원시반본하는 때인지라...

천모님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서는 살아갈 방도도 알 수 없으니....

공부하시는 분들은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백만송이님의 댓글에서 핵심을 찾아 볼 수 있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명확한 해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연]

우연찮게 며칠전 드라마 촬영중 말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지요. 사고로 죽은 말은 불쌍하지만, 사고로 말이 죽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니, 이 또한 연고가 있어 보입니다

[백만송이]

심연님의 글이 올라오자마자
금일 말이 죽었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참으로 도수인듯 합니다.
드라마 촬영때 와이어로 묶인 말이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는 뉴스인데..
상제님께서 "어느 앞이라고 꼿꼿할꼬?" 하시매 말이 고개를 수그리니라 하셨는데 드라마 촬영때 죽는 말의 모습이 이와 닮아서 더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신]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가막힌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