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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8일 목요일 [(홍)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스미르나(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프랑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고, 뒤에 그곳의 주교가 되었다. 이레네오 주교는 특히 프랑스의 영지주의의 오류를 거슬러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았다.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활동한 그는, 영지주의 이단의 오류를 낱낱이 지적한 『이단 논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성인은 200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호야킨 임금 때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도성을 쳐들어와 기물들을 떼어 내고 사람들을 바빌론으로 끌고 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신다(복음). <바빌론 임금은 여호야킨과 건장한 모든 사람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8-17 8 여호야킨은 열여덟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느후스타인데 예루살렘 출신 엘나탄의 딸이었다. 9 여호야킨은 자기 아버지가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10 그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였다. 11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이 도성에 이르렀다. 12 그러자 유다 임금 여호야킨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 대신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빌론 임금에게 항복하였다. 그리하여 바빌론 임금은 그의 통치 제팔년에 여호야킨을 사로잡았다. 13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네부카드네자르는 주님의 집에 있는 모든 보물과 왕궁에 있는 모든 보물을 내가고, 이스라엘 임금 솔로몬이 주님의 집에 만들어 놓은 금 기물들을 모조리 떼어 냈다. 14 또한 온 예루살렘 주민과 모든 대신과 모든 용사 등 포로 일만 명과 모든 장인들과 대장장이들을 끌고 갔다. 그리하여 나라 백성 가운데 가난한 이들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15 네부카드네자르는 여호야킨을 모후와 왕비들, 내시들과 나라의 고관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그들을 끌고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간 것이다. 16 바빌론 임금은 또 훌륭한 사람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등, 전투할 수 있는 건장한 모든 사람을 바빌론으로 데려갔다. 17 그런 다음에 바빌론 임금은 여호야킨의 삼촌인 마탄야를 그 뒤를 이어 임금으로 세우고, 이름을 치드키야로 바꾸게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1-2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8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게 권고하십니다. 반석은 믿음의 진리를 뜻합니다. 또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자세를 뜻합니다. 이레네오 성인은 이단을 거슬러 정통 신앙을 옹호하고 반석인 교회의 기틀을 다진 분입니다. 교회 안에는 언제나 사도들의 전통이 보존되어 있으므로 참된 신앙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앙인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이 됩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파악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개인의 취향과 판단에 따라 성경을 해석하는 행위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개인의 능력이 구원의 기준이 되면 복음의 진리가 변질됩니다. 이레네오 성인은 그리스도 중심의 진리를 사람들이 올바로 깨닫게 하려고 온 생애를 바친 뒤 순교하였습니다. 성인은 많은 사람들을 영지주의의 오류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을 걷도록 이끌었습니다. 성인은 신자들이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신앙 고백’의 반석 위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이레네오 성인은 회개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는 사람에게 맛난 음식과 화려한 옷이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태초부터 인류에게 구원의 은총을 주고자 계획하시고 구원의 잔치를 마련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회개인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에 온갖 영적 보물과 선물을 주시는 분에게 끊임없이 돌아가는 삶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말의 품격 살아갈수록 점점 더 크게 느끼는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말, 언어의 중요성입니다. 정말이지 말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유창하고 거침없는 말, 설득력있고 호소력 있는 말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다른 무엇에 앞서 진실된 말, 진심이 담긴 말, 그래서 살아 숨쉬는 말, 말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말이 정말 중요한 것이, 말은 곧 한 인간 존재의 인격과 삶, 영혼과 정신을 외부로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말은 한 인간 존재 안에 거처하시는 주님 현존을 반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생각없이 던진 말로 큰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수로 내뱉은 말로 인해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난 지방 선거 때만 해도 보십시오. 생각없이 ‘툭’ 하고 던진 말 한 마디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인생 한 방’이라고, 말 한 마디 실수한 탓에 어떤 사람들은, 오랜 세월 쌓아온 자신의 정치 기반이 뿌리채 흔들렸습니다.
말을 시작하기에 앞서 언제나 진지하게 숙고해야겠습니다. 입에서 빠져나간 말은 이미 ‘엎지른 물’과 같습니다. 다시 주워 담을수가 없습니다. 입을 열기 전에 늘 고민해야겠습니다. 내가 하는 이 말로 인해 혹시 단 한 사람이라도 상처를 입는 것은 아닌지? 내가 하려는 이 말은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말인지?
주님께서 우리 인간 각자에게 베푸신 여러가지 은총의 선물 가운데, 말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큰 선물입니다. 잘 다스리고, 잘 사용해서 이웃들을 치유하고, 이웃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라고 부여하신 선물이 곧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엄청나게 쏱아낸 말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숙고 작업을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언행일치가 되고 있는 말입니까? 혹시라도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은 말은 아닙니까? 이웃의 입가에 미소를 돌게하는 희망의 언어입니까? 이웃을 영원한 생명으로 안내하는 구원의 도구입니까?
“사람은 홀로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다. 사람이라는 각기 다른 섬을 이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말이라는 교각(橋脚)다. 말 덕분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수준이나 등급을 의미하는 한자 품(品)은 구조가 흥미롭다. 입 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싸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주인이다.”(‘말의 품격’,이기주, 황소북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박치기 왕, 김일. 그의 시원한 박치기 한 방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먹고 살기 바빴던 시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본래 씨름선수였던 김일은 역도산의 레슬링 기사를 보고 일본으로 밀항하여 그의 제자가 됩니다. 몸집도 다른 사람들보다 크지 않았고 특별한 기술도 없었던 그는 처음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를 본 역도산은 누구나 주 무기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며 그에게 박치기를 단련시켰습니다. 유리로 된 재떨이가 깨질 때까지 머리를 치게 했으며 골프채 등으로도 단련하여 하루도 이마가 성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는 끝내 박치기 하나로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개골이 깨져 환청과 환각의 상태까지 빠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의사는 더 이상 박치기를 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X자 굳히기였습니다. 하지만 전쟁 후유증과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국민들은 시원한 박치기를 원했습니다. 관중들의 ‘박치기’ 환호에 결국 그는 깨진 두개골로 또 다시 박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 어리석게도 그때 알았습니다. 온 국민이 내 박치기 한 방에 이렇게 통쾌함을 느끼는데 내가 감히 박치기를 멈출 수 있을까. 이 한 몸 아프다고, 조금 힘들다고 어찌 못한다 말할 수 있을까. 내 박치기로 인해 많은 이들이 웃고 기뻐하고 행복했었다면 나 역시도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김일은 박치기를 싫어하는 선수였습니다. 박치기를 하면 그 충격이 자신에게 더 온다고 합니다. 그는 은퇴하기 전까지 총 3,000여 경기를 치렀고 시름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총 20,000번이 넘는 박치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박치기의 후유증으로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국민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박치기 왕 김일은 말합니다.
“박치기로 인해 나의 머리는 갈라져 있었지만 ... 나의 박치기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출처: ‘박치기 왕’, 서프라이즈 594회]
백종원 씨가 진행하는 골목상권을 도와주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한 식당 주인에게 ‘프로의식’에 대해 충고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주문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종원 씨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식당에서 내보내는 기본메뉴를 돌아보지 않고 다른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백종원 씨는 그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고급 요리사들이 하는 것을 따라올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가 누구나 언제든지 먹어도 먹을 만한 수준을 유지하는 기본이 중요합니다. 가장 맛없게 되었을 때도 먹을 만한 것이어야 프로인 것입니다. 아마추어는 한 번 홈런을 칠 수는 있어도 또 침체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는 돈을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은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잘 할 때는 아주 잘 하고 못 할 때는 못 하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못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역할은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프로인 것입니다.
아마 이 프로 정신이 집을 지을 때의 기초공사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기본이 안 된 집은 아무리 멋있게 지어져도 비바람에 금방 쓰러집니다. 예수님은 매일의 사랑의 실천을 기본으로 살지 않는 사람이 이런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어떤 때는 감정 때문에 막대한 액수를 기부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작은 돈을 내어주는 것도 아까워하는 사람이 기본이 없는 아마추어입니다. 그런 사람이 ‘주님, 주님!’ 한다고 해도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로 하는 것입니다. 감정은 흔들릴 수 있어도 의지는 감정의 고저에 상관없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큰 사랑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기본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청난 사랑을 퍼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를 미워하는 사람 없이 살아가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입니까? 사랑의 프로입니까, 아니면 아마추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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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인
성 이레네오(Irenaeus)
신분 : 교부,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 리옹(Lyon)
활동연도 : 130/140?-202년경
같은이름 : 이레나이우스, 이레네우스
성 이레네우스(또는 이레네오)는 소아시아의 스미르나(Smyrna, 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 Izmir) 출신으로 스승인 폴리카르푸스(Polycarpus, 2월 23일) 주교를 통해 사도적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그의 출생 연도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130-140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는 로마(Roma)에 와서 오랫동안 머물렀으며,
이때 성 유스티누스(Justinus, 6월 1일)가 세운 교리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언제 무슨 이유로 프랑스의 리옹으로 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투르(Tours)의 성 그레고리우스
(Gregorius, 11월 17일)에 의하면
성 폴리카르푸스가 그를 프랑스 지방의 선교사로 파견하였다고 한다.
그는 177년 리옹 교회의 특사로
교황 성 엘레우테루스(Eleutherus, 5월 26일)를 방문하여 몬타누스주의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리옹 지방의 순교자들에 대해 보고하였다. 그가 로마에 체류하는 동안 리옹의 주교 포티누스(Photinus, 6월 2일)가 순교하였으며, 리옹에 돌아온 즉시 그는 주교로 선출되었다.
그는 리옹 지역의 복음 선포에 열정적이었고, 프랑스 지방의 영지주의자와 피나는 싸움을 전개하였다. 이때 그가 쓴 저서가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이다.
그는 이단 사상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동시에 초기 교회의 정통 신앙을 확립하였다.
성 이레네우스는 ‘가톨릭 교회의 수호자’라고 불릴 정도로 2세기 신학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특히 영지주의 계통의 이단들에 대항하여 정통 교리를 수호한 대표적인 교부이다.
그의 저서에는 사도들의 전승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또 교황 수위권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투르의 성 그레고리우스(Gregorius)에 의하면 그는 202년경에 순교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