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은
" 흔적도 없이 생을 마친 고승들은
어떻게 생을 마친 것이냐" 고 묻자
천화(遷化)라고 답하였다.
임종을 앞둔 고승이
홀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누울 자리를 파고
나뭇잎을 주어 모아 바닥에 깔고
그 몇은 자신을 덮어 생을 마치는 형태라고 한다.
그러나 제자들이
"스승님은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라고 말려서
천화를 포기하고
돌아가시기 전에 중환자실을 거쳐
연명치료를 계속 하였다.
무소유의 성철 스님이 임종한 후에는
6300만원의 의료비 빚을 지고 돌아가셨고,
어느 독지가에 의해 대불되었다.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7만여명의 환자 중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비율은
1991년에 19%, 2010년에는 87%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의미있는 생존기간이 아니라
고통받는 시간만 연장할 뿐인 의료행위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환자 본인 뿐만아니라 가족들도 느끼면서
"Well-dying" 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영어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고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지도 않는 신조어가
한국에서 유행처럼 크게 퍼지고 있다.
먼저 Well-dying이 아닌 경우를 살펴보면..
1. 동 (東) 일본 대지진으로 아내를 잃은
57세의 남성은 잠수사 자격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난 요즈음에도
산소통을 메고 바다에 들어가
"차가운 바다 밑 바닥에 가라 앉은 아내를
내 손으로 찾아 집으로 데려갈 것"
이라고 말하며 실종된 아내를 찾고 있다.
2. 천암함 사태와 세월호 참사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더 큰 슬픔을
호소하고 있다.
딸의 시신을 찾은 아버지는 5일만에
직장에 복귀하였으나 시신을 못 찾으면 못 받아들인다.
3. 영(靈)적으로 한(恨) 을 품고 죽는다는 것은
세상을 하직하기 전에
갈등과 원한을 풀 기회를 갖지 못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는 상태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되고,
남은 유족들도 평생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과거의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보장율이 매우 낮은 시대에 만들어진
의료제도가 품위있는 죽음을 방해한다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고가의 검사나 약제에 대한
보험급여를 확대하기 보다는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품위있는 죽음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답이라 할 수 있다.
肉 身
苦 痛
완화의료
精 神
恨
호스피스
< 대한노인의학회에서 >
출처: SOO-LEE CLUB 원문보기 글쓴이: 이창수
첫댓글 품위있는 죽음도 중요하지요. 유언장(법적 효력 유무 관계 없이)을 써 두는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법정스님의 치료비 6300먼원은 홍라희 여사가 지불한것으로 tv 에서 밝혀젔읍니다
첫댓글 품위있는 죽음도 중요하지요. 유언장(법적 효력 유무 관계 없이)을 써 두는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법정스님의 치료비 6300먼원은 홍라희 여사가 지불한것으로 tv 에서 밝혀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