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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지구(3차)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흥지구에 인구 23만명이 거주하고 총 9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가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사업 계획을 13일 확정했다. 광명시흥지구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전철인 노면(路面) 전철이 도입되고 전체 길이 190㎞가 넘는 자전거도로가 건설된다. 도시가 자족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을 위한 부지도 마련된다.
◆ 광명시흥지구, 인구 23만명의 신도시급으로 조성
사업 계획에 따르면 광명시흥지구의 총면적은 17.4㎢(약 526만평)로 보금자리주택 6만6638가구를 포함해 총 9만5026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중소형 위주의 공공 분양주택으로 3만3437가구를 짓고 임대주택으로 3만3201가구를 짓는다. 민간 건설사가 지어 분양하는 주택은 중대형 주택 위주로 2만8388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85㎡(25.7평) 초과 분양주택이 1만9361가구로 가장 많다.
대규모 교통망 확충을 위해 1조1511억원의 교통망 개선사업비가 책정됐다. 우선 지구 내를 관통해 전철 7호선 천왕역까지 연결되는 12.9㎞ 구간의 노면 전차노선(사업비 6639억원)을 개설키로 했다.
노면 전차는 지하철이나 경전철과 달리 도로에 전철 선로를 깔아 운행한다. 오류IC와 시흥대로 등으로 연결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설치한다. BRT는 버스가 전철처럼 전용 노선과 정거장, 신호 등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 한 교통 시스템이다.
◆ 도시 전체 자전거도로로 연결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에 총 길이 195㎞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짓기로 결정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도시 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자전거 특화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지구 내에 커뮤니티 특화단지, 창조문화거리, 스마트 유통물류단지, 융복합산업 연구단지 등 4개의 특별 계획구역을 지정했다. 광명시흥지구는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변 턱과 계단 등을 최소화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계'가 적용된다. 사회적 기업을 유치해 영구임대주택 거주자 등 저소득층에 사회적 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광명시흥지구 내에 있는 공장들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기업 종합대책은 기업 이전용 부지를 먼저 마련해 공급하고, 이전 이후 철거하는 '선(先)대책 후(後)철거' 방식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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