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교육
세상의 모든 것은 무질서한 방향으로 흐름이 훨씬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이다. 사람의 행동도 그러하다. 그 흐름을 질서의 방향으로 돌려놓는 역할이 교육이다. 가정 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 종교 교육 등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무질서의 흐름이 악이다. 오늘날 흉악범이 날뛰고 설쳐서 바깥에 나가 다니기도 조심스럽다.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런 죄악의 원인은 교육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학창 시절 교육받을 때는 매를 맞으면서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목공소에서 자투리 나무로 매를 만들어 선생님께 공급하기도 했었다. 그 매가 사랑의 매로 무질서의 엇길로 가는 학생을 바른길로 가도록 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전후 폐허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교육의 힘이다. 그 궁색했던 시기의 부모님은 시골에서 송아지를 팔고 땅뙈기를 팔아서라도 자식 교육에 남달리 힘썼다. 학교 교육은 인간의 인성을 기르고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학교 교육은 인성은 뒤로 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다. 사랑의 매가 폭력으로 인정되어 훈육이 말로써 하니 소귀에 경 읽기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잠을 자도 인권 침해라며 깨울 수 없으며, 화장실이나 밖으로 나가도 막을 수 없다. 교사는 학생이 제멋대로 천방지축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다. 가정에서는 어떠한가? 옛말에 귀한 자식 매 한 대 주고 미운 자식 떡 하나 주라 했는데, 지금은 많지 않은 하나, 둘의 자식이라 금지옥엽으로 키우며 아무런 제재가 없으니 무질서한 행동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게 자란 세대가 오늘의 20대이다.
세간의 흉악범이 20대의 젊은이들이며 예견되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 교육 정책의 입안자나 교육 관계 기관에서 책상머리 정책에서 벗어나 교육의 일선에서 골몰하는 선생님의 한이 서린 소리를 들어야 한다. 왜 그들이 죽음을 택하고 영예로운 은퇴가 아니고 조기 퇴직을 하겠는가.
자연 현상에서 작용과 반작용이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물질세계가 균형과 평형을 이루어 안정하게 된다. 어느 한쪽으로 불균형이 일어나면 그것을 제한하는 쪽으로 반응이 일어나 질서와 균형을 맞춘다. 인간 세계에도 마찬가지이다. 무질서한 악으로 흐름을 막기 위해 제재가 필요하다. 그게 교육이며 법과 같은 물리적 방법도 있지만, 문학이나 예술, 종교가 있다. 문학이나 미술, 음악을 통한 감성, 심리적 치료, 종교를 통한 심성 교육으로 그나마 질서로 유도하고 있다.
자기 멋대로 하는 행동의 무질서를 질서로 바로 세우는 게 교육이다. 지금의 무방비한 현장 교육으로는 캄캄한 터널을 걷는 형편이다. 밝은 빛의 교육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스승과 제자가 서로 사랑과 존경으로 인간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