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과 해운대의 풍수지리
석태암이 품은 옥녀의 혈자리 애기소
태풍으로 메워진 돌… 몇 년째 방치
여암 신경준(1712~1781)이 한반도의 산경(山經)체계를 도표로 정리한 역사지리지 <산경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백두대간과 13정맥이 한반도의 혈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백두대간 13정맥 중 낙동정맥은 태백산에서 다대포로 이어지고, 그 지맥이 천성산에서 용천산 - 백운산 - 달음산 - 일광산 - 장산으로 이어진다.
장산은 백두대간 - 낙동정맥 - 장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큰 기운을 가지고 있는 명산이다. 장산 아래는 옥녀봉이 있고, 옥녀(미인)가 북채로 북을 치고 있는 형상이 해운대의 풍수지리이다. 북채는 동백섬의 동백나무이며, 북은 달맞이고개가 이에 해당한다. 장산 석태암은 옥녀의 혈자리 애기소를 품고 있다. 애기소는 옥녀의 생명력을 잉태하는 명당혈자리이다.
이러한 애기소가 2~3년 전 불어닥친 태풍으로 현재까지 바닥이 돌로 메워져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백두대간 - 낙동정맥의 정혈이 다시 복원되어 해운대 시민들에게 위안과 발전에 큰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기를 기원드린다.
/ 장산 석태암 주지 월인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