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철학하기 제주대학교 / 낯선철학하기 / 식품영양학과 / 2020107093 / 박은빈

[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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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철학하기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 제출합니다. 

식품영양학과 20학번 박은빈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적 사회 이슈가 터지면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의 과거 행적들에 대한 폭로를 통해 사건을 쉬쉬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열애설 혹은 남녀 간의 치정 문제에 대한 것이라면 더욱 효율적으로 사건을 덮을 수 있다. 지난 4월 12일, 한 여배우와 남배우의 과거 열애 사실과 더불어 본업에 대한 직업 의식 논란이 있었다. 여자친구인 S양의 질투와 집착으로 인해 남자친구인 K군이 상대 여배우인 H양과의 애정신을 삭제하는 등 대본을 수정했고, 더불어 공개 석상에서 H양을 하대했다는 것이다. 이 논란으로 인해 우리는 크게 논란이 되고 있던 부동산건과, 주변국의 의견 없이 강행하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건이 묻혔다. 평소라면 모든 국민들이 분노하여 사건을 해결하도록 요구했을 법한 일이지만, 단순한 치정 문제에 묻혀버렸다. 왜 묻혔는가? 사람들에게 있어 사랑은 인간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과는 다른 세계에 산다고 생각했던 연예인들이 자신들과 같은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자극적인 기사에 눈길이 쏠려, 끝내 무엇이 더 중요한 지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지 않았는가? 나는 사랑을, 인간이라면 살면서 ‘한번쯤은’ 겪는 것이라고 하였다. 어째서 인간이라면 사랑을 한번쯤은 무조건 겪는다는 것인가. 현재 우리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의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한다. 그러나 사랑을 하지 않는 자는 행복하지 않으며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사람들은 ‘사랑’을 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헌팅포차를 가고, 소개팅 어플을 하고, 처음 보는 상대와 맞선을 보아 결혼한다. 만약, 나이 50살에 결혼도 못하고, 애인도 없는 남자가 있다. 이 남자를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 이 남자가 모자라거나 무능력한, 혹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왜? 짝이 없으니까. 미혼에 애인도 없으나, 이 남자는 부모님 혹은 친구와 여행을 다니고,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미래에 집중하거나, 혹은 봉사 활동을 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등 자신만의 행복을 느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는 단지 사랑을 못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인가? 나 또한 어릴적, 사랑이 인생을 살면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머리가 커가면서 점점 사랑이 낯설게 느껴졌다. 사랑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왜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위화감이 들었다.

-- 계속 

[호밀밭파수꾼™]

"이 논란으로 인해 우리는 크게 논란이 되고 있던 부동산건과, 주변국의 의견 없이 강행하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건이 묻혔다."라고 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는지는 몰랐군요. 애인이 없다는 것은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로 이해될 수 있지만, 미혼이라는 것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전통사회에서는 혼인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이 꼭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나이 50살에 결혼도 못하고, 애인도 없는 남자가 있다. 이 남자를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대부분 이 남자가 모자라거나 무능력한, 혹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하는 것은 과거 전통사회, 또는 사랑을 가족관계로 이해하는 사람에게서는 그럴 수 있다고 제한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