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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타면자건이라 한 말 기억나는가? 상대방이 뱉은 침은
그 침이 다 마를 때까지 그대로 받아두는 것이 상책이다."
"그 말이 한 것이 엊그제 같거늘..
그 침이 다 말라 다시 돌아왔네."
"제 인사가 그리 받고싶으시다면.. 드리지요."
"감축드리옵니다."
"고맙네. 헌데 내 경고한 것이 그대로 맞지않았나?
성총이 다하면 칭찬받던 것도 화가되어 돌아온다고."
"저는 전하께 받은 칭찬이 화가되어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다만 중궁전을 떠나 취선당으로 가게 된 것이지요."
"폐서인된 것이 아니라 취선당으로 가게 되었다고?"
"예 소인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긴했지만
폐서인까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마마와 다른 것이 있지요.
마마는 장옥정에 대한 전하의 성총에 밀려 쫓겨나셨지만
저는 전하의 사랑을 지키기위해 물러나는 것 입니다."
"허면 이만 소인은 취선당으로 돌아가지요."
인사하고 나가려는 옥정이에게
"중전마마! 복위를 감축드리옵니다!"
어휴..
[아버님의 피눈물로 중궁전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국구로 우뚝 서실 수 있게되셨습니다.
어마마마 유지대로 제가 왕가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 다시는 뻇기지 않을 것 입니다.
그것이 소인의 소명임을 잘 아옵니다.]
축하를 받던 인현은 심장이 조여오는 통증을 느낀다.
한편
취선당으로 오게 된 옥정이.
"세자저하의 모후이신 마마께서 다시 취선당이라니요..
억울하옵니다 중전마마!"
"아니다... 내가 숙원이 되어 취선당에 들었고
희빈이되었고 우리 윤이를 낳았고... 또 중전이 자리에도 올랐다
내 모든 영광이 함께 한 곳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취선당은 전하께서 하례하신 선물이니
나는 이곳에서 다시...시작할 수 있어.."
"들어가보자꾸나.."
담담한 척 했지만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는 옥정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오르려는데
순이가 온다.
옥정이의 손을 잡아주는 순.
"취선당은 우리 둘의 전각인데
혼자가게 둘 수는 없지.."
"전하..."
"취선당으로의 첫발은 나와 함께 떼어야지."
"우리 예전처럼 들어가자. 같이.."
"예 전하.."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들은 취선당으로
함께 발을 떼고
비록 강등되었지만 행복하게 취선당으로 드는 두 사람.
"버텨내야한다.."
"허면 좋은 시절이 다시 올 것이다.."
"전하 심려치마세요.
소첩 장옥정입니다. 제 손안에 있는 희망이라는 무기
한번도 놓은 적 없습니다.."
"전하와 우리 윤이만 있다면 소첩 어떤 시련이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장인은 잘 보내셨습니까?"
"전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무사히 잘 치뤘습니다."
"여양부원군은 과인을 긴장시키는 유일한 정치가였고
부원군 덕에.. 과인이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말해주시니 망극하옵니다.."
"어쩌면.. 그래서 그대와는 늘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심장 뛰는 소리조차 들키지말아야한다..
그리 여겼으니까요."
"저를 그리 어렵게 여기셨습니까?"
"아무렴요. 천하의 민유중의 여식인데.."
"허면 전하 이제 마지막으로 민유중의 여식으로써
술 한잔 따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소첩 그저 필부로 여기고 그리 대해주십시오."
술을 한잔 따르는 인현.
"필부....
아니요."
"중전은 위세높은 중전일 때가 가장 어울리옵니다."
그런 순이의 말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인현.
이야기를 나누는 동평과 순.
"장희재를 사사하라는 연좌가 계속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지금 장희재의 처결문제를 두고
서인들마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논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 처결하실 겁니까?"
"만일 장희재의 사사를 결정하고 그대로 내어주면
그 다음 화살은 희빈을 향할 것 입니다."
"분명 또 승냥이떼처럼 달려들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희빈을 생모로 한 세자저하께
화살이 향할지도 모르고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장희재의 처결을 서두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장희재의 처결을 결정하는 순간
서인에서 나뉜 소론과 노론의 향후 정국주도권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또한.. 희빈과 숙원의 입지가 바뀔 수도 있고요.."
윤이와 놀고있는 인현.
"헌데 중전마마께선 세자께서 그리 어여쁘십니까?
솔직히 속으로 낳지도 않으셨는데.."
(햄숙원이 말하는거예요..
사진 안넣을게요......!)
"숙원마마..!"
"그렇지 않은가? 마마를 그리 고생하게 한 희빈이 낳은.."
"자네 말 삼가하게! 아무리 어리다고는 하나
듣는 귀가 계시네."
"요즘 주상전하께서는 중전마마께 다정다감하십니까?
지난번 전하께서 중전마마를 침전에 부르셨다길래요."
"그것이 자네가 왜 궁금한가?"
"궁금한것이 아니라.. 부부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 금술이라는데
속히 한쌍의 원앙처럼 다복해지셨으면 하셔서요.
그래야 회임도 하시고 용종을 생성하시지요.
아니면 제가 아들을 낳아드려도 좋고요.
중전마마! 허면 제 아들도 키워 주시는 것이지요?"
"자네...아들?"
"예! 당연히 제 아들도 중전마마의 아들이지요.
그래야 왕세자는 못되어도 왕세제라도 될 것 아닙니까?
"숙원은 말을 삼가하게!! 왕세제라니!!!"
버럭하다가 또 통증을 느끼는 인현.
햄: 중전마마 어찌 그러시옵니까?
"아니 괜찮네. 숙원은 물러나주게.
간밤에 잠을 못잣더니 고단해져서."
썩소짓고 나온 최숙원은 자신의 옥가락지를 빼어
궁녀에게 주며 중전의 몸상태를 엿듣는다.
"희빈마마. 다시 이리 부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러게요. 용마루가 없는 중궁전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그리 아둥바둥 버텼었는데.. 차랴리 놓고나니 후련합니다."
"견딜만은 하십니까?"
"예.. 우리 윤이 보고싶은 것만 빼면요..
이제 희재오라버니일만 잘 마무리되면 더는 바랄 것이 없을 듯 합니다.."
"저도 조사해봤는데..."
"아무래도 덫에 빠진 것이 맞는 듯 합니다."
"덫에 빠지다니요?"
"독극물을 넣은 것은 맞지만
그렇게 유도한 것은 아마 최숙원 아니면 김만기 일당들일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오라버니는 최숙원이 회임을 했다는 말을 듣고
독극물이 들은 식혜를 건네었다고했는데..
최숙원은 그것을 주저없이 마셨습니다.
회임을 했다면 결코 마실리가 없지요."
"그러고보니 그렇습니다.
만일 독극물인지 모르고 마셨다면
유산을 했다는 소동을 일으켜서 일을 더 크게 만들 서인들인데..
그것도 잠잠하고."
"유산이 없었으니 회임도 없었고... 어쩌면.."
"하긴 전하께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후궁을 세운 뜻이 서인들의 모사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또한 중궁전의 입지만 믿고 그리 무기력하지말라는
남인에대한 경고의 의미이다.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동평군대감.. 어쩌면 말입니다.."
"옥체 많이 미령하시옵니까?"
"괜찮네.."
"헌데 숙원말이야. 예전에 장희재를 엮는데 숙원이 직접
독극물 식혜를 먹는 것도 감수했다고했지?"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여우새끼쯤으로 생각하고 들인 아이가
어쩌면 범새끼였는지도 모르겠어."
"중전마마.."
"하.. 이래저래 후궁들에게 밀리는 처지가
내 팔자인가보이.."
그 여우새끼인지 범새끼인지 쫓으러 온 옥정.
인사하는 햄숙원을
예전실력 그대로 좌우길막수비해서
취선당으로 데리고온다.
"중궁으로 가려면 이 취선당을 거쳐야할텐데.
이 장옥정을 따라잡는것이 숙원의 목표이지않나?"
"안그래도 뭐처럼 들어온 여우굴인데.
샅샅히 눈에 도장찍어놓는 중입니다."
ㅁㅊ...
"그냥 떠본 것인데 진짜로구나..
어쩐다 중전마마께서는 여우새끼가 아니라 호랑이새끼를 키우고계시는구나."
"대궐 여인네중에 그 생각 안가진 여인네있습니까?"
"글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궁인들도 꽤 많지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햄: "저도 제 소임을 묵묵히 다 하고 있지요.
후궁으로써 전하를 보필하는.."
"그래 보필의 소임중에 제일 으뜸가는것이
용종의 생산이지."
ㅎ: "하긴요. 헌데 그 소임은 후궁에게뿐만아니라
중전마마께도 너무나 막중한 소임인데
그것을 못하고계시지요."
"감히! 말단 후궁이 지존이신 중전마마의 소임을
운운하며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지."
"헌데.. 희빈마마 앞길은 어찌됩니까?
대궐에 받쳐줄 대신들 하나 변변치 않은데."
"그 대신들 없어도 대궐에서 버틸 수 있는 해가 두개 있다네.
주상전하와 우리세자 윤.
그 깟 김만기정도의 후광에 비할까?"
역시 여전히 아가리파이터 옥정이..
이때 숙원 표정 썩소짓다가 썩음.
"특히 전하께선 어찌나 이 취선당에서 토끼같은 자식들을
많이 낳고 키우고싶어하시는지.."
"토끼같은 자식들이요?"
"언감생심 숙원은 꿈도 못꾸는."
"사람의 앞 일을 어찌알고요."
"어찌아냐고? 그야 본시 후궁의 입지는
전하의 성초에서 비롯되는것인데
우리 숙원은 전하의 성총이아니라
정치적인 입지때문에 시작됐으니까 말이지.
그런것이지. 승은은 없었으니 당연히 회임도 없었겠지."
"그리 궁금하시면 전하께 직접 여쭤보시지요."
"안그래도 그럴 작정이네.
차 다 마셨으면 그만 나가보게.
숙원이 열이 바짝올라 취선당을 나가고
장면이 바뀌어
윤이와 공놀이를 하며 놀아주는 인현.
윤이를 자기자식처럼 예뻐해준다.
그런 인현과 윤을 멀리서 옥정이가 바라보고
윤이도 옥정이를 바라본다.
윤이와 시선이 마주쳐 놀랐지만
차마 다가갈 수 없어 애만태우며 멀리서 바라보는 옥정이.
윤이와 놀아주던 중전이
일어나다가 어지러워 휘청이고
"괜찮으십니까?"
몸을 추스리다가
멀리서 윤이를 바라보고있는 옥정이를 발견하게 된다.
윤이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인현.
"홍상궁.. 세자, 잠시 희빈에게 데려다주게."
"중전마마! 그러실 것 까지야.."
"어찌됐건 천륜인데..
한번씩 회포는 풀면서 지내야지."
인현은 뒤를 돌아 나가고
주상궁이 윤이를 안고 다가오자
차마 만지지는 못하고 행복해한다.
홍상궁이 윤이를 건네자
홍상궁 눈치를 보며 안는 옥정이.
"중전마마의 하해와 같은 배려입니다."
"고맙네..!"
왜저러는지....아무도몰라...
너무 행복한 옥정
나가는 인현을 고마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인현은 나가다 순과 마주치고
순도 함께있는 희빈과 세자를 발견한다.
순이에게 손 흔들고가는 세자ㅠㅠ귀여움 ㅠㅠ
"윤이의 어미가 아주 고마워 할 것 입니다."
"나도 고맙습니다.."
"잠시 걸을까요?"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그 때 인현에게 또 가슴조임통증이 찾아오고..
"중전!! 중전!!!
당장 어의를 대령해라!!"
결국 쓰러지고 마는 인현.
"통증이 심하시어 잠드시도록 치료를 했습니다."
"중전은 어디가 그리 미령했던것이냐.."
"본시 편찮으시던 것이 있으셨는데..
급작스레 악화되셨사옵니다..."
흐느끼는 인현맘
"실은 좀 되셨사옵니다.
대궐에 다시 환궁하셨을 때 부터
계속 앓아오셨습니다.
그동안 탕재로 잘 다스려왔었는데.. 그만.."
"과인의 탓이로구나.."
이 소식을 모르는 옥정이는
윤이와 그토록 바라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나둘셋! 아~ 잘했어요."
"공주세요!"
윤이와 행복하게 공놀이를 하는데
윤이가 던진 공이 뒤로 날라가고
잠시 뒤를 돌아본 사이에 쓰러진 윤..
"윤아!! 윤아..!"
"어의!! 어의를 불러라!!"
"윤이야..!"
그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순.
들어가려는 순을 의원이 막고
"전하 아무리 세자저하시라도..
두창과 같은 전염병이 강한 병 가까이에는
본시 접근하는 것이 아닌지라.."
"이런 망말이있나. 과인의 아들이 위급하다거늘.."
"썩 비켜나지못할까!!"
"어떤가. 정녕 두창이 확실하단말이냐?"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두창의 초기 증상이 의심되는지라.."
"허면 전염병이 아니냐."
"망극하옵니다 전하.."
"과거 인경왕후가 같은 병으로 잘못되었거늘..
우리 세자에게 그같은 참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
"허면 어찌해야하는가.."
"신열부터 내리게 해야 하옵니다.."
"중궁전에 방금 불상사가 있어
놀랐던 차인데.. 대궐에 어찌 이리 우환인지."
"중전마마께서도 미령하시옵니까?"
마음 졸이는 두사람.
옥정맘은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게 된다.
"사람이 죽겠구나!! 대궐에서 사람이 죽겠어!! 그것도 아주 귀한 사람이!!"
"설마.. 우리 세자저하는 아시시지요?"
순이때문에 애가 타는 옥정.
"전하 우리 윤이 깨어나겠지요..?"
"그럼 꼭 깨어날 것이다. 어찌 우리에게 온 아이인데..
절대 그냥 떠나지않을것이다."
윤이 걱정에 속이 타들어가는 옥정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순.
"마음같아서는 용하다는 굿판이라도 벌였으면 합니다."
"희빈마마 혹시나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로 안될 일 입니다."
"과거 대비마마께서도 굿을 하시다가 큰 병을 얻으셨기에
우선은 전하께서 질색을 하시고
또한 유학의 나라 조선의대궐에서 굿을 하신다는 것은
금기시 되는 일 입니다.
자칫하면 전쟁의 큰 빌미가 되는 일 입니다."
"그것이 그리 금기시 되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리 알겠습니다.."
"마마!"
"어머니 민가에서 두창에 효엄이 좋은 방도는 좀 알아보셨습니까?"
"그게 아무래도 굿만한게 없다고합니다.."
"굿이요..?"
"예.. 희재일때문에 신통하다는 곳 몇곳을 찾아다녔는데..
헌데 너무나 끔찍한 말을 하기에.."
"뭐라했는데요..?"
"그게.. 물론.. 세자저하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이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귀한 사람이요.."
"어머니.. 어찌 그리 무서운 말씀을.."
"우리 세자저하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닐터니
너무 염려마십시오.."
염려할말 다해놓고 하지말라는....옥정맘..
덕분에 불안해진 옥정이
하필 윤이의 병세가 더 심각해지고..
"윤이야.."
"윤아....!"
"윤이가 더 위독해지다니 어의는 대체 무엇을 한게야?"
"아침나절까지 호전되었었는데..."
"갑자기 이리...."
흐느끼는 옥정.
"희빈! 이럴 때 일 수록 희빈이 더 강해져야한다."
"어미가 이럴 때 무너지면 우리 윤이는 누가 지키겠는가?"
"예 전하.. 소첩이.."
"소첩이 못난모습 보였사옵니다.."
안타깝..
"엄상궁!"
"사가에 어머니 드시라해라..
그 무당도같이..!"
"괜찮겠사옵니까? 일전에 동평군대감께서.."
"세상에 우리 윤이 목숨보다 급한 것이 어디있겠느냐..!"
"불속에라도 뛰어들으라면 뛰어들어야지...."
"알겠습니다 희민마마.."
안도h...
몰래 무당을 데리고오는데
"게 누군게야?"
오지랖떠는 햄숙원
맨날 할짓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나봄.
취선당으로 가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보고 수상하게 여긴다.
"따라가 알아보거라."
ㅈㄴ 무섭게 여기저기 둘러보는 무당..
"자네가 두창을 쫓는데 그리 신통력이 대단하다면서..!"
"우리세자저하 나을 수 있겠는가?"
"제가 짚어본 바로는 세자저하께 액이 있사옵니다.."
"액?.. 액이라니..!"
"신당을 차려서 신령님께 굿을하고 빌어야합니다.."
"굿을..?"
이때 ㄹㅇ 갑자기 무섭게 몸 떠는 무당..ㅠㅠㅠㅠㅠ
왜저래..
"대궐에 두창으로 죽은 왕후가 계십니다."
"두창으로 승하하신 인경왕후마마가 계시긴한데.."
"허면 비단 조각으로 종이에 표면을 싸시고
두신에 이름을 써서 벽에 끼어놓은 후
술과 과일을 준비하여 인경왕후마마께 기도를 드려야합니다."
"그리하면되는가?"
"물론입니다. 두창 거뜬히 넘기실 것 입니다."
"어머니 어찌합니까..
조정대신들도 그러하지만.. 전하께선 무당과 관련 된 일이라면
끔찍히도 싫어하시는데.."
"마마.. 마음을 단단히 먹으셔야합니다.
무당의 말이기는 하나 세자저하께서 사경을 헤매시고 계신데
무엇인들 못하겠사옵니까?"
옥정이 죽음의 길로 내모는 옥정맘..
"정녕 그리만하면 우리 세자저하 쾌차하실까?"
"예. 그리 굿만하면 분명 하늘에서 내리는 화복을 맞으실 것 입니다."
[화복: 재화와 복록을 아울러 이르는 말]
"알겠네.. 그리하겠네... 준비해야할 것을 말해보게.."
결국 굿판을 벌린 옥정이..
오로지 윤이 생각만을 하며 기도드리는데
ㅡㅡ 훔쳐보는 햄
그 때 인현이 자다가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소리지르고 쓰러지는...
미래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탕약드실 시간입니다.. 우리 세자저하.."
"윤이.. 우리 세자저하 손가락이 움직였네.."
"정말인게냐!?"
"맥이 좋아지셨습니다.
발진이 가라앉고 수포가 터진 것이
많이 호전되셨습니다."
"그래?!"
"윤이야..!"
"고비는 넘기신 듯 하옵니다!
감축드리옵니다. 주상전하.. 희빈마마!"
"애썼다! 고생했어..!"
너무 기쁜 옥정이와 순.
기쁜 마음으로 처소로 돌아가던 옥정이는
궁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게된다.
"중전마마 잘못되시면 다시 희빈마마가 중전에 오르시는거야?"
"그럼 숙원마마는? 지금 조정은 숙원마마 지지 세력이 더 많잖아."
그 말을 들은 옥정이는 마음이 무거워진다.
"마마. 조사석 대감께서 드셨사옵니다."
"조사석대감께서? 드시라해라."
"중궁전이 비게되면 두가지 선택밖에 없습니다.
후궁중에 선택을하거나 새롭게 간택을하거나요."
"허나 지금 조정은 노론이 그 새를 떨치고 있으니
숙원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야심이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모자라지 않습니다."
[노론: 서인에서 갈라져나온 조선 후기의 정파로
남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주장함.]
"우리세자저하를 지지하고 장희재영감의 참형을 반대한 그 소론들..
그 소론들이 마마를 지지할 것 입니다."
[소론: 서인에서 갈라져 나온 조선 후기의 정파로
남인에 대해 온건한 해결을 주장함.]
"사실.. 지금 전 우리 세자의 안위밖에는 생각하지않습니다."
"중전께서 잘못되시면 앞으로 그자리는 어떻게되는 것이지요?"
"새롭게 간택을 해야지요."
"혹.. 후궁이 오르는 경우는요?"
"그야 그리되면 아무래도 세자의 생모인 취선당이.."
"희빈이 중궁에 오르면 저는 죽은목숨과 다름없습니다."
"허면 비책이라도?"
"비책만 있겠습니까? 증좌도 있는데."
"중궁을 원망하고 그래서 상처 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허나 그것이 본심이 아니시지않습니까?
왕으로써 결단을 내리신 것이지요.."
"왕으로써....
내가 늘 명분으로 삼는 그 왕으로써의 결단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했는지 생각해보면..
이루어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왕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늘 가장 측근부터 의심하고..
가장 측근부터 치는 것.."
"차랴리.. 그냥 어느 가난한 양민에게서 태어나
평범한 필부로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하께서는 그리하시면 버텨나지 못하셨을 것 입니다.
전하께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전하셨고
전하가 아니면 이루어낼 수 없을 업적들을 이루어내셨습니다.
헌데 이젠 필부의 소박한 삶도 탐내십니까?
그리 많이 가지셨으면서도요!"
"당숙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위로가 됩니다."
사겨라(짝) 사겨라(짝)
"전하! 중전마마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
"기다리고계십니다.."
"그 옛날 생각나는가? 언젠가 자네를 처음 봤던 날."
"예 중전마마.."
"그때 자네는 그랬지.
사내에게 사랑받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난 그때 그것이 무슨말인지 몰랐어..."
"헌데 전하를 보는 순간 깨달았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허나 돌이킬 수가 없었지.
처음부터 미운 털이 박혔거든."
"이것은 비밀이야..전하께도..."
"아닙니다..전하께서는 중전마마를 미워하신 적이
없으실겁니다.."
"전하께서는 왕권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우리 두사람에게 상처와 광영을 번갈아 주셨네."
"나는 그런 전하가 두려웠지만 가엾기도했어..
그리고.. 죽을 힘을 다해 중궁으로 다시 돌아왔지."
"내가 중전 자리를 다시 찾으면
기쁠 줄 알았어.. 그래 위안이 되는것은 있었지.
가문이 다시 일어서고
왕비로써의 자존심은 지킬 수 있게된 것."
"그래서 마마께서는 지금 조선의 유일한 국모시지 않습니까...."
"자네가 없으면 전하가 나의 정인이 될줄 알았네...
하지만 우리는 애초부터.... 갈 길이 달랐던게지.."
"아닙니다.. 아무도 가보지않고는 모르는 길.."
"마마께서 걸으셨던 길은 대단한 길이셨습니다.
여인으로써.. 조선 최고의 길이였던 것을요..."
"내가..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했던 내 가문..
내 아버님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그분을 보며...
늘 가슴이 아팠네.."
"그리고..지켜드리고싶었어....
이제 자네가 끝까지 그분을 지켜주시게.
가엾은 분이시지 않나.."
"혹여... 내세가 있다면
다음에는 장부로 태어나 서로 손을 잡고
같은길을 가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옥정이의 말에 미소를 지은 인현은
힘 없는 손을 옥정이에게 뻗는다.
마지막순간이 되어서야 맞잡은
비극적운명의 두사람의 손.
일생에는 서로를 미워하며
끝없이 싸울 수 밖에 없던 두 사람이지만
말 없이 그렇게 서로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일 시간을 함께 보낸다.
잠들었던 인현이 눈을뜨자 앉아있는 순.
"내가 왔습니다.."
"오셨습니까.. 혹여나 안오시면 어쩌나....
워낙 박대를 하신 탓에.."
"허니 괘씸해서라도 털고 일어나셔야지요.."
"털고 일어난다 한들.. 전하께 괴임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인현의 손을 잡아주는 순.
"중전.."
"이제야 잡아주십니까?.."
"참으로 오래 기다렸습니다...
전하의 손... 이리 따듯할줄은 몰랐습니다..."
"제게 대한 성정처럼.. 얼음장인줄 알았습니다."
"내가..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대를 아프게하고... 상처주고...."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오래전 전하를 처음 뵙던 날 생각했습니다.
소첩 그때 왕후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한 사내의 사랑을 받고싶었었습니다.."
"하지만 가문의 어깨가 너무 무겁고
최고 가문의 여식이라는 자존심이 너무나 컸습니다.
해서... 끝내 그것을 말 못하고...."
"전하곁을 맴돌았습니다."
"중전.. 조선 최고의 국모였습니다.."
"끝까지 거짓말은 못하시지요.."
"장옥정은 여인이었고.. 민유중의 여식은..
중전이다...."
"만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결코 전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 입니다.."
"너무나 아프고.. 너무나 외로워서........
하지만... 전하의 곁에서 조선의 국모로 지내온 시간들..
전하를 선택할때부터 각오한 일이기에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울면서 옛날일들을 떠오리는 두사람.
그렇게 첫만남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회상에 젖은 인현.
[전하의 성심과는 상관없이 결정된 국혼입니다.
국혼 후 왕비로써 그 여인을 찾게 해주소서..]
[날 너무 원망마세요. 전하를 마음 껏 사랑하기 위해서
이 자리가 꼭 필요했습니다.]
[제가 앉을 국모의 자리는 누군가의 원한도 서리지 않은
신성한 자리여야합니다.]
추억을 떠올리던 인현이 결국 눈을감고
손에 힘이빠져 떨어뜨린다.
소리없이 미안함의 눈물을 흘리는 순이.
"중전마마!!.. 중전마마...!!!"
대궐에 중전의 죽음을 슬퍼하는 통곡소리가 가득채워지고
중궁전을 빠져나와
중궁전을 바라보는 순.
옥정이도 중전의 마지막을 함께 지킨다.
각 자 인현의 장례를 치루고
옥정이는 윤이를 안고
"우리 어여쁜 세자 어미가 안고갈 것이야!"
"허나.. 옥체가 미령하신데.."
"아이하나 안을 강단은 있네! 어미아닌가?"
생전 윤이를 제 아이처럼 예뻐했던 인현을 떠올린다.
그렇게 옥정이가 윤이와
인현을 기리는 동안에
햄숙원은 중궁전에 몰래 들어
인현의 노리개를 하나 훔친다.
"홍상궁 들었는가? 지금 대궐에는
희빈을 다시 중궁으로 올리겠다는 무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데.."
"절대로 그리되서는 안되지요.
우리 대비마마와 중전마마.. 누구때문에 그리 피눈물을 흘리고 승하하셨는데요?"
굿할 때 쓰는 물건을 가지고와서
희빈의 것이라고 이간질하는 숙원.
낚인 홍상궁은 중전의 원한을 풀어달라 청하자
도와달라는 햄.
신당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옥정이.
"엄상궁 아무래도 신당을 치워야겠다.
그간 경황이 없어서 미처 정리치못했어."
"예 희빈마마."
"전하께서 저들에게 명분을 줄 일은 하지말라하셨다.
혹여 대신들이 궐 내 신당을 차린 것을 알면
또다시 전하를 곤경에 처하게 할지몰라."
"예! 안그래도 나인들 불렀습니다!"
"잘했다..!"
인현의 릉을 정하고 있던 순이에게
발고할 것이 있다는 김만기.
"그것을 발고할 이는 따로 모셔야될듯 하옵니다만
들라해도 되겠습니까?"
"그것이 무엇인데? 들라해라."
Hㅏ.....
너무싫다..어쩌지...
"최숙원이 편전에는 어쩐일인가?"
"최숙원마마께오서 희빈장씨에대해 발고할 것이 있다하옵니다."
"최숙원이?"
"그렇사옵니다 .하시지요 숙원마마."
"전하!! 소첩 희빈장씨가
승하하신 대행왕후 마마를 신당을 차려 저주한 증좌를 갖고있사옵니다.
하여 전하!!
소첩 희빈장씨를 저주와 투기죄로 발고하옵니다!!"
"뭐라? 저주와 투기죄로 발고한다?"
최숙원의 발광으로
23회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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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1회 남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 햄숙원 진짜 왜나와 옥정이 졸라 괴롭혀 ㅡ.ㅡ 아
아 진심 최무수리 존싫 으아ㅏㅡㅡㅡㅏ으으아으으ㅡㅡ으아아아ㅗㅗㅓㅏ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