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부산지하철이 2008년인가 2009년부터 흑자전환할거라며 서울지하철의 적자를 이유로 힐난을 퍼붓는 분들이 눈에 띄는군요.
개인적으로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전국민의 3분의 1이 봤다던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뻑이 갑니다 뻑이."
서울 사신다는 분도 계시니 서울지하철 타보기나 해봤냐는 저질스러운 질문은 제껴두더라도 부산과 서울이 동일한 상황이냐고 묻고 싶군요.
부산이 서울처럼 노선이 10여개에 가깝나요? 서울처럼 다핵화구조인가요? 그 많은 노선 짓는데서 발생한 건설부채는 누가 만들어서 누가 갚아가고 있는지 알고나 계시나요? 부산도 8개노선에 광역노선 한 두개 더 놓으면 건설부채로 인한 적자 안 생길거라고 장담할 수 있나요?
이미 부산은 2호선까지만으로도 왠만한 지역은 다 커버가 되었지 않습니까? 서면 남포동 부산역 부전동 동래 해운대 구포 광안리 등.
서울처럼 부산이 다핵화구조라면? 동서로 40km나 되는 거대한 도시라면? 그걸로 될듯 싶습니까? 택도 없죠. 부산도심에 산들 다 치워버린다고 생각해보세요. 못해도 6~7호선까지는 지어야 커버됩니다. 건설부채를 부산시나 정부에서 모조리 갚아준다면 모를까 서울처럼 경영주체가 떠맡는다면 가수요도 상대적으로 적은 부산의 적자가 서울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거란 생각 안 드시나요?
건설부채 덕분에 서울지하철이 그토록 지옥철이 되도록 다녀도 이제서야 2호선만 겨우 적자를 면할 예정이라는데 더 할 말 있습니까?
눈에 보이는 '적자'의 규모만으로 잘못 지었네 문제가 많네라고 떠드는건 고속철 건설부채를 모조리 철도공사에 떠넘겨놓고 국정감사에서 KTX 한 편성마다 경부선 400만원, 호남선 1200만원의 적자가 난다고 후려패는 것과 다를게 하나도 없죠. 운영비에 부채감가상각비용이 들어가는데 적자가 안 나고 배기겠습니까? 건설부채 빼버리고 운영수익만 따지면 철도공사부터 시작해서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우량기업 됩니다.
그리고 각 도시의 특수성을 인정을 해야죠. 부산처럼 간선교통축이 한 두개의 선상교통축에 지선이 붙은 구조를 서울처럼 다핵화된 10여개에 가까운 간선축과 단순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일 뿐입니다. 지형특성상 한 줄로 죽 늘어서는 부산과 달리 서울역 종로 을지로 청량리 미아 신촌 건대 잠실 강남 서울대 영등포 목동 등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교통중심지가 많은 곳이 서울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해볼까요? 대도시는 물론이고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대구만큼 지간선도로망이 계획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은 찾기 힘듭니다. 250만이라는 인구가 몰려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달랑 4차선짜리 도시고속화도로(신천대로) 하나와 마찬가지로 4차선의 남부지역순환도로(앞산순환도로)만으로도 교통량을 감당해낼 정도입니다. (신천동안도로는 존재유무의 차이가 미비하므로 패스.) 주요 간선도로는 최소한 왕복8차선에서 최고 왕복12차선을 넘나들고 지선교통로는 왠만해선 4~6차선입니다. 격자형구조라 딱히 큰 정체를 빚지 않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이룹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대구사는 분들이 '부산 도로교통은 정말 문제 많아. 허구헌날 막히고 완전 엉망이야' 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실 겁니까? 항변을 떠나서 기분은 좋을까요?
대체 무슨 근거로 서울의 지하철이나 버스가 타지역(특히 요즘 말 많은 부산)에 비해서 '엉망'이라고 힐난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단편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겁니까? 정말로 두 도시의 교통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겁니까?
서울과 부산을 뻔질나게 드나드는 한 사람의 대구시민으로서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하군요.
다 집어치우고서라도 네티켓 좀 지킵시다. 자기지역 욕하는게 듣기 싫으면 남도 마찬가지란 생각은 왜 못합니까?
그러니 대한민국에서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몰릴 수 밖에요.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비판까지는 좋은데 근거없는 비난과 폄훼는 도무지 못 보겠군요.
첫댓글 그런 글도 있었나요? 요 근래에 그런 글?경향?은 못 본 듯 한데... 그렇다고 꼭 그렇게까지 부산을 짓밟아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 ^^;;;; 굳이 토를 달자면, 부산이 한두개 주축에 지선이 이어진 동네도 아니고, 서울의 다핵화 역시도 지하철 2호선 건설 이전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지금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하나 올라왔다가 글 작성자 스스로 삭제하셨었죠..
아, 그러셨군요 ^^
자삭이었군요. 운영자께서 하신 줄 알았는데
부산을 짓밟는 투로는 안보이는데요 -,-
그나저나 하나 짚고넘어가고 싶은 것은 정부에서 짊어지다시피 한 부산지하철 적자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태클 거는 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몇번이나 들먹이지만 부산시민들 밥먹다시피 하루에 한곳당 두번씩 내고 다니는 유료도로...전국 몇개중 부산에 몇개있는 줄 잘 아시리라 봅니다. 그걸 항만물동량과 관련된
차량들은 광안대로처럼 무료로 다니는 경우도 있지요. 거기다가 감만동 예를 들지않더라도 시내를 들쑤시고 다니는 컨테이너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부산시내도로의 유지보수및 시민안전,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교통공단의 그간의 국가인수가 굳이 부산에 편파적이었다고 하긴 그렇지 않나요?
제가 뭐 부산을 '짓밟기' 위해 쓴 글도 아니며 주축이 한 둘이라고 한 말은 지형상 Linear한 교통축을 형성하고 있기에 한 말입니다. 그리고 편파적이란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상황이 어찌 된 것인지 돌아보지도 않고 단지 부산은 곧 흑자전환하고 서울은 적자가 2조니 어쩌니 하면서 까대는게 어이없었을 뿐이죠.
그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그냥 찌질이들 짓이라 생각하시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실듯 ^^
글고 서울에 대한 폄훼는 분명 지역이기주의에서 나온 거라서 안좋겠습니다만, 여기 동호인분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분들의 지방폄훼에 익숙해져온 저로선(중형전철을 보고 협소하다느니, 3비차는 불편하지 않냐, 부산 1호선 디자인은 어찌 그모양이냐? 등이 주메뉴죠) 이런건 그냥 코웃음치고 넘길 문제가 아닌가싶네요^^
3도어형 차가 불편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오히려 중형차량이기 때문에 통로가 좁아서 문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3비차가 마음에 드는데;; -_-;
음 개인적으로는 문은 되도록이면 많이 깔자는 주의라 [퍽!]
내막이야 어찌되었건 한 쪽은 건설부채를 누군가가 감당해주었고 한 쪽은 경영주체가 떠안고 경영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걸 단순비교하여 엉망이니 어쩌니 하는걸 보니 기가 찼던 거죠.
부산이야말로 다핵 도시인데...왜냐면 지도 보면 아시겠지만..대구, 대전, 광주는 도시가 둥글게 뭉쳐 있어서 중심지 위주로 발전된 반면...부산은 도시가 분산되어 있고 산으로 가로막혀 있어 중심지 발달 보다는 다핵구조로 되어 있죠.
다핵은 다핵인데 그것들끼리 선형으로 연결되죠^^;; 구포 사상 괴정(하단)의 낙동강축, 남포동 범일동 서면 동래의 중앙로축, 범일동 광안리 해운대의 수영로축....
Linear하게 묶여있으니 다핵구조란 말이 어울리지는 않죠. 줄줄이 꿰여 있는 부산보다는 여기저기 독자적인 중심을 구축한 서울이 다핵구조라고 말하는게 적당합니다.
도시구조론에서 도시의 교통망이 선형인 것과 다핵구조가 아닌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개념을 좀 잘못 알고 계신 듯 하군요..ㅡㅡ;;; 선상 도시라도 단/다핵구조가 가능하고, 방사상 도시라도 단/다핵구조가 가능합니다.
저기요...제가 부전공으로 도시계획과 공부하거든요. ...흠...
허허...흐흐님께만 드린 말씀 아닌데요..동대구님께도 드린 말씀입니다;;; 그리고 도시공간구조론 재미나니깐 열심히 읽어보시길 ㅋㅋ
잡설입니다만 뻑이가다 라는 뜻은 그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겠지만 뿅가다 뻑가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드라마에서 은어를 인용하는 경우 그 용법이 사실과 다르게 어설픈 경우가 많죠 문제가 있죠
다핵구조도 문제지만 다핵사이에 듬성듬성 있는게 아니라 모든게 다핵을 선으로 연결해놓은 구역 안에 있으니 문제가 또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다핵과 다핵 사이의 모든 구간을 연결해야 하니...)
근데 개인적으로 서울 버스체계는 맘에 안드는게 사실입니다. -_-;; 합정/홍대<->명지대간 유일 노선인 7612를 12대에서 8대로 줄인다는거 보면 말 다했죠. -_-;;
음.. 요점은 부산보다 서울이 교통수준이 훨 낫다는 이야기시군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하는건 맞는말인데 제 생각엔 왠지 '서울이 최고다'라는 글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 파악하셨습니다. 어디에도 그런 말 한 적이 없으며 너무나 다른 상황임에도 적자의 파이만으로 단순비교하지 말라는 것일뿐입니다.
그런글 쓰는 사람보면 대부분 잘모르면서 조금의 개인지식이죠..
저도 이 글은 별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네요...ㅎㅎ 결국 서울이 잘났다 그런건가요?
저는 그런 말 꺼낸 적 없습니다만? 다시 한 번 읽어보시던가요.
제 생각에도 서울 잘났다라는 조는 아닌것 같은데요... 논박의 근거로 서울교통이 후진적이지 않음을 들었다고 봐야죠...
흠흠-_- 그 분 덕에 부산이 입방아에 많이 오르네요.. 서울, 부산이 잘났다 못났다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 결국 우열을 가리자는 유치한 말에 다시 대응하는 글로 보입니다.. 관련 검색어 네티켓, 부산, 개인주의, 해운대의 압박..
.... 답답하군요. -_-;;
다들 됐습니다...다들 개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시길~~비록 제가 부산 사람이고 지금 서울 인근에 살고 있지만...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나름대로 도시마다 발전상황이 다름을 인정해주시길~~
여기에 리플다신분들 보니까 대부분 논거와 전혀 상관없거나, 어딘가 캥긴다 싶은 부분으로 태클들을 거시는군요. 글을 제대로 읽고 리플들을 다시는건지? 리플달때 이야기 주제가 뭔지 좀 생각을 하고 하시는게 어떨지요?
제가 생각하고있는 이 글의 주제라면 "적자가 생기는 이유는 서울과 부산은 교통특성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저는 이렇게 논제를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은 영업수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변환되는것이지 적자가 없어져서 흑자가 난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부산은 버스환승같은 지하철 연계노선이 생기지 않는한 지하철 수송분담률은 15%대에서 멈춰버립니다. 일직선으로 도심이있어 이 도심을 지하철이 연결해서 수요가 많다고는 생각되지만 부산은 집이 산에 많습니다. ( 예로 들면 적당하겠네요) 아무리 지하철이 우리동네를 지나도 집과 떨어져 있으면 버스타지
지하철 안탑니다. 부산교통공단 보도자료에도 부산이 서울보다는 수요를 많이 확보할수있는 지형이라서 , 혹은 순식간에 승객이 많아져서가 아니라 많은 구조조정을 통해서 인원을 많이 잘라버렸기 때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지금도 부산지하철 대부분역은 1명,, 많으면 두명입니다...
부산지하철이 2009년부터 흑자전환된다는 보도자료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나왔는지 궁금한데요. ^^ 사실이라 치더라도, 그것이 "서울지하철은 과도한 투자이다." 라던가 하는 방향으로 주장 또는 비난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아보입니다. ^^
서울메트로(구 지하철공사)의 경우 2006년. 그러니까 당장 내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보도자료 등을 통해 큰소리를 치고 있고 실제로 연간 4천억원에 달하던 당기순손실을 2~3년만인 2004년도에 1천억원대로 줄이는 데 성공한 모양입니다. 서울도 부산처럼 단기간 내 흑자전환 계획이 있다는 것이고.
2004년도 결산으로 보면, 서울시 양대 공사 적자 총합이 420,608백만원(287km), 부산교통공단 적자가 130,845백만원(70.5km)이 되는데요. km당으로 나눠보면 서울이 -1,465백만원/km, 부산이 -1,855백만원/km 이므로 오히려 부산지하철의 효율이 더 낮게 나올수도 있습니다. ^^
부탁하신 보도자료를 검색해봤는데... 나오질 않는군요... 나갔다 오는대로 다시 검색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적은 코멘트는 '과도한 투자이다' 가 아니라 부산지하철이 흑자만을 위해서 승객의 안전은 뒷전인게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도시의 구조에 대한 적자해결이 아니라 다른방법으로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하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군요.. 논제는 '각 지역의 특수성을 인정하자' 인데... 제가 다른쪽으로이야기를 꺼낸것같아 시끄러워져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일부 제2의 컴플렉스라는 사회적현상이 있습니다. 발끈하실 내용은 아닙니다. 서울이 최고는 아니여도 최첨단은 맞지요.
저도 그 논쟁에 직접적으로 끼었던 사람으로써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만, 확실한건 '상생'을 도모해볼 상황은 되어도 굳이 한쪽을 죽이고서까지 나머지 한쪽을 띄워줘야할 사안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