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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발표가 나고 나니, 마음이 비워지네요. ^^
유독 관련 자료를 찾기 어려운 외환은행인지라, 나중에 저 같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한번 정리해봅니다.
1. 서류합격
: 토익/학점/학교.. 안볼 수 없겠죠. 제 추측엔 말입니다. 어느기업이나 모든 자소서를 읽어볼수는 없겠죠.
어느정도의 기준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이 없다면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토익을 준비할 필요도
학점을 높힐 필요도, 자격증을 딸 이유도 없을테니까요.
그런면에서 스펙도 어느정도 차지하겠지만, 정말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합숙면접에 가서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느끼시겠지만
다들 경험이 아주 다양한 것 같습니다. "경력"이 아니라 "경험"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펙을 포함하고도, 어떤 특정분야의 자격증, 봉사활동, 공모전, 모니터 요원, 홍보대사,, 등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헉!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생때 학점관리 토익점수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이것저것 많이 도전해 보세요.
꼭 어떤 학문적인 분야와 관련없는 것이라도, 아니 제 생각은 관련이 없는 것일수록 좋다입니다.^^
봉사활동도 특이한 것들 많이 해보시구요. 취미활동도 좀 더 특별한 것에 도전해보세요.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그런 경험들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다음카페에 "미래를 여는 지혜"라는 카페가 있던데 국내/국제 행사 관련 자원봉사활동 모집 공고를
많이 볼 수 있더라구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2. 실무진 면접
총 5단계로 이루어지고, 8명정도 조가 짜여져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움직입니다.
단계별로 쉬는 시간이 많습니다. 조원분들과 아주 편안하게 대화하실 수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면접관님들이 부담을 주지 않은 면접이라고 할까... 그렇습니다. ^^
다들 인사팀분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편안하게 해주시기 위해서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1) 인성검사
: 일반기업에서 보는 인성검사와 비슷합니다. 2시간 정도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형, 언어추리, 수리, 창의력관련 문제들로 구성된 부분, 그리고 성향진단 부분 이렇게 나뉘어집니다.
앞에 부분은 유형당 20문항 정도 이고, 수준은 높습니다.;;;; (반도 못 푼게 많았죠)
문제집을 사서 막 풀어보는 것 보다 컨디션이 좋은게 가장 중요한 것 같구요.
수리는 아마도 과외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유리할듯 ^^ 그리고 창의력은 예를들면
"24시간동안 밤이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에 대해 상상해서 쓰는 것입니다 (단답형처럼요)
뒤에 성향진단 부분은 200문제 였던것 같고, 예 아니오로 답합니다.
2) 토론면접
: 같은 조 사람들과 함께 토론 준비방에 들어갑니다. 토론 주제를 부여받고, 20분정도 각자 고민을 합니다.
이때 찬성/반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찬성/반대 의견을 모두 생각해야 합니다.
토론면접실에 들어가면 양쪽으로 4자리씩 좌석이 있고, 앞에 3분의 면접관님들이 계십니다.
보통은 8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번호순대로 4명씩 나뉘어져서 좌석을 앉고,
착석을 하면 면접관님께서 어느 쪽이 찬성의견을 말할지, 반대의견을 말할지를 정해주십니다.
토론은 자연스럽게 시작하시면 되고, 25분정도 진행이 된것 같습니다.
저희조에게 주어진 주제는 "연예인의 정치참여"였습니다.
어렵지는 않은 주제지만, 평소에 깊게 생각한 주제는 아니죠. 하지만 토론을 하다보면
다른 분들의 의견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막거나, 급한 마음에 말을 자르거나,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3) PT면접
: 같은 조 사람들과 함께 PT준비방에 들어갑니다. 3분 간격으로 번호순대로 발표주제를 주십니다.
15분 정도 생각한 후에 PT면접실에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조금 먼 곳에 면접관 3분이 앉아계십니다.
내가 생각한 것을 3분정도 발표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면 됩니다.
자기소개도, 주제에 관한 부연설명도 필요없답니다.
내 생각의 결과물을 3분동안 말하면 되세요. 그런데, 3분이 정말 결코 만만치 않더라구요 ^^:; 깁니다.
저희조에 주어진 주제는 "인터넷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한 금융상품" 이었습니다.
...... 막막했지요. ^^; 이런 점에서는 평소에 생각을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게 있으면 좋을텐데
이 상품은 저런걸 좀 더 플러스 시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들이요.
4) 영어면접
: 음.. 영어면접은 참 제가 자신없었던 부분이라서,, 혼자 얼굴과 목에 피를 흘리면서 나왔더랬죠 ㅋㅋ
주어지는 주제나 그런것은 없구요, 대화식이었습니다.
1명씩 면접실에 들어가고, 진행시간은 5분정도입니다.
들어가면 멀리에 면접관님 2분이 앉아계십니다. 한분은 외국인이시고, 한분은 한국분입니다.
질문은 3~4개 정도 인것 같아요. 들은것까지 나열해보면,
- 자기소개를 해보세요
- 자기가 어떤 면에서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대학시절 특별한 활동을 한게 있나요?
- 당신 대학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 외환 은행 홈페이지 들어가봤나요?, 어떤 점이 특징적인가요?
- 한국사회에서 바꾸어놓고 싶은게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5) 인성면접
: 같은 조에서 4분씩 입장(?)을 합니다. 나머지 4분은 대기실에서 열심히 수다를 통한 긴장 완화를 하지요.
들어가면 역시나 조금 멀리에 3분의 면접관님이 계십니다.
1분 자기소개를 하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1분 자기소개는 정말 어느 면접이든 기본!인것 같습니다)
자소서에 바탕을 둔 질문은 아니었고, 일반적인 질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 질문도 있고, 개별질문도 있었지만 특별한 질문은 없었습니다.
20분 정도 소요된것 같습니다.
-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떤 분야에서 해보고 싶은가? 그것을 위해서 본인은 어떤 준비를 했는가?
- 은행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그중 어떤것이 본인과 부합하는가?
- 우리 은행의 인재상에 대해 알고 있는가?
3. 합숙면접
: 이 부분은 사실 노토멘트를 하고 싶습니다. ^^ 합숙면접이 준비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뿐더러
취업을 위한 관문이기 이전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임을 알기에 미리부터 알려드리기 싫네요. ^^
정 궁금하시다면 KBS 다큐멘터리 3일 "적과의 동침, 합숙면접" 을 한번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어려운 일 없고, 즐겁습니다.
경쟁자라는 생각 절대 안들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4. 최종면접
: 신기하게도, 신체검사와 면접을 동시 진행 합니다.
신체검사는 설명안드려도 되겠지요? 하하 ^^;;;; (소변검사, 피검사, 시력, 청력, 혈압, 엑스레이촬영 합니다 ㅎㅎㅎ)
의무실이 좋더라구요. 검사기구도 다 있고.
4명이 한조가 되어 면접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차장님께서 같이 대화하면서 긴장을 무지하게 풀어주십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6분(?)이 앉아계십니다. 다 임원 분들이지요.
(실무진 면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수 밖에없습니다. ^^ 많이 웃지 않으시고, 저희를 진지하게 바라보십니다)
밝은 얼굴로 들어가시고, 그 얼굴을 20분간 유지하시면 되세요 ^^:;
어김없이 1분자기소개 후에 개별 질문을 하십니다.
저희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전부터일지도) 자기소개서를 엄청 열심히 보십니다.
여기에선 실무진 면접과는 달리 자기소개서와 관련한 질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잘하는 언어가 있다고 어필하셨다면, 그 언어로 자기소개를 준비하세요. 시키시더라구요.
- 요즘 촛불집회에 대한 본인 생각은?
- 재무관련 용어 (델타의 뜻?, EVA?) 에그플레이션, 서브프라임모기지 등등 (난해했지요 물론.. )
- 대학생활에서 동아리 활동했던 경험?
- 만약 입행한다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상품화해서 설명할 수 있는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제 관련한 질문에 조금이라도 대답을 할 수 있으려면
상식책(공사준비하는 분들이 보는 최신상식책을 보면 많이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도 좋고
스터디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면접이 루즈하지 않게 진행되도록 하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원자들과 아주 많이 이야기 하실 분들이니까요.
이상입니다. 엄청나게 기네요.
외환은행 면접을 보면서 느낀건, 본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는 것이랍니다.
이부분에서 조금 부족했다면 다른 부분에서 채울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을 했건 못했건
좋은 경험이었고, 이 세상엔 정말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분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구요.
내가 가진 장점, 강점을 알아주는 최종 한 회사만 만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곳에 붙어도 내가 선택할 곳은 한 곳이니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그 회사가 나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 회사에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면 그게 최선이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열린공채를 준비하실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어 면접 내용 추가 요망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반기에 재도전을 하는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네요~
웁쓰!! ^^ 영어면접,, 제가 가장 싫어한 부분이라 그만.. ㅋㅋㅋ 감사합니다 추가할께요!